구름 잔뜩끼인,,,흐린...오전 -_-....
김은실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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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27 15:43
아픈,,,문조아기새가
어제낮부터 큰소리로 짹짹거리더니,,
오늘 아침엔,, 상자안에서 걸어나와 먹이를 찾더라구요..
그냥 두면 조용히 죽어가겠지,,,,
그렇케만 생각했는데...
살아보겠다고 상자밖에.나온걸 보고,,
이건,, 살려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다른 상자에 담아,,동물병원으로갔습니다,,
이제야 그 생각을 한 주인 바보,,,,은실,,,
빨리 병원엘 갈껄,,,
목숨하나 잃케 되었네....
혼자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제 자신이 밉더라구요.
병원에 도착해서,,물어 봤습니다.
새도 봐주시나요?
,,아니요.. 저희 원장님은,, 새는 안보십니다.
그럼 어디로 가야하나요..
여기,, 중마동은 엄나요?
여긴없고,,,광양읍터미널로터리엔.. 동물병원하나있는데..거기선,, 원장님이 새를 잘보신다구,,,
전 문을 열고 빨리나와..
광양읍으로 갔습니다.. 자세히 가르쳐준덕분에 빨리 찾을수있었습니다.
새를 봐주시나요?..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어디봅시다.
무슨샌데,,,
문조요..
새를 본 순간부터 원장님얼굴은 안타깝고 불쌍한 표정으로..
이거 안되겠는데요..
터졌을때 바로 데리고 와야지...
쯧쯧,,,,
어쩌죠?
가슴이 뭉클,,,
제 눈은 빨갛케,,,
눈물이 글성글썽,,
살릴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전 이틀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한 아기새문조에게 더 이상 고통을 주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안락사를 결정했습니다.
아기새 덩치만큼이나한 주사에 약을 넣고,, 안보이는데로 (조제실) 들어가시더니,,,
곧 나오시더라구요..
그때,, 문조의 눈을 보았습니다.
나때문에 ...죽어가는 문조의 눈을,,,
오늘 오전부터 구름이 잔득 끼 더니,, 맑아 질려고 하질 않네요...
문조아가, 주인님의 염려 덕에 좋은 곳으로 갔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내일은 쾌청!!!!!!!!!
그래서 저는 안락사를 하지도 못한답니다.
아내의 반대도 있고....
좋은곳으로 갔다고 생각하세요
무척이나 어렵고 힘들었겠군요.
애완조로 기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언젠가 기도가 막혀서 보낸적도 있습니다.
사람 욕심에 그냥 잘 자랄 놈을 보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제 한참 우셨으니 마음을 추스르기 바랍니다.
밥도 많이 드시고 씩씩해 지세요!
잘 하려고 하던 일이...
잘 안될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기운내시고...
앞으로 새들과 또 다른 좋은 인연이 있겠지요~
나쁜일이 있으면
곧 좋은 일이 다가 올겁니다
용기 내세요~~
문조야 좋은데 가서 잘 살아라
어려운 결정 하셨네요,
문조를 병원까지 데리고 가신분은 은실님이 처음일겁니다.
최선을 다하였지만 안되는걸 어떡하겠읍니까.
기운내세요.
김혜진님과 노래방이라도 가셔서 털어버리세요.
아마 하느님이 문조아기새가 이뻐서 조금 일찍 데려갔나 봅니다.
살아있는 생명을 다루다보면 여러가지 다양한 경우를 겪게 되지요
그런 경우엔 운명을 믿는다고 하세요
조금은 나을겁니다
문조야 너는 왜 그리도 짧은 생을 갖고 태어났니
다음엔 학이 되어 다시오렴
잘 해보려고 했는데 의외의 일이 생겨 마음 고생 너무 많이 하셨네요..
새병원까지...누가 그렇게 하겠어요?????
이제 애석함은 예쁜 다른 새 보시면서 푸십시오..
아마도 지금보다 더더욱 새를 사랑하게 되시겠죠~~
마음 아프지만 더 좋은 세상으로 갔을거란 생각으로 오늘을 보내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