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닭은 금식을 몇일간 할수 있을까?

이덕수 12 725 2004.05.27 23:48
오늘 양계장에서 폐계 50마리를 가져왔습니다
오늘까지 4일을 물만 먹고도
우리집에 와서 알을 세개나 낳았습니다

이놈들은 도계장을 거쳐 4마리 만원에 다음장에서 고기로  팔릴 운명이었지만
털갈이 시킨후 알을 내기 위해 농장주께 부탁하여 우리집으로 오게 되었는데

앞으로도 6일간 물만 주고 사료를 일절 주지 않아야 털갈이가 일찍 끝나고  후기 산란에 들어 간답니다
금식을 10일동안 하야하는데 이때 물 배만 채우게 되고 이로인대 체내 지방이 싹 빠져
군지방 없는 완벽한 암탉으로 다시 태어난답니다

후기 산란율이 80% 정도까지 올라간다니
그져 놀랠 노 입니다
                                                                                                                                                                                                                                                                                                                                     

Comments

박태성 2004.05.28 00:52
  열흘이나 금식을 한다니 놀랍습니다.
하루만 금식을 하여도 하늘이 노랗던데...
김학성 2004.05.28 01:13
    예전에 저희집은 양계를 했었는데... 옛 추억을 떠올리며 털갈이에 대해 검색해 봤어요.
"야생조류는 1년에 한번씩 털갈이(환우, 換羽)를 하고 이 기간에는 알을 적게 낳거나 낳지 않게 됩니다. 그래야지 변화하는 자연에 더 잘 적응할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닭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차피 닭도 조류의 일종이므로 1년에 한번씩 털갈이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닭은 알을 많이 낳게 개량되어 있으므로 알낳는 것이 중단되지는 않지만 그 횟수가 줄어듭니다.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이런 자연스러운 털갈이가 아니고 사람들에 의해서 강제로 털갈이를 시키는 이야기입니다. 학술용어로는 강제환우(强制換羽)라고 합니다. 강제환우를 통하여 우리는 사람들이 가지는 욕심과 그렇지만 닭의 생리를 통하여 우리 사람들의 몸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그늘과 빛을 동시에 접할 수 있게 됩니다.
  알에서 깨어난 암평아리는 4개월 후부터 알을 낳기 시작하여 그 후 18주~20주에 이르면 가장 많이 알을 낳게 되다가(산란피크), 그 후로 조금씩 산란율이 떨어지게 됩니다.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이제 닭들이 밥값을 서운하게 하는 때가 되는 것입니다. 닭의 사육비에서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이 사료비입니다. 즉 먹는 만큼 알을 낳아주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도 다행히 달걀 가격이 비싸면 조금 알을 적게 낳아도 밥값이 되지만 여름 방학이나 김장철 때가 되면 우리 나라는 거의 달걀 가격이 떨어지게 됩니다. 소비자의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양계업자들은 이런 때를 이용하여 강제환우를 시키게 됩니다. 닭은 일정기간 먹이나 물을 주지 않으면 털갈이를 하게 됩니다. 먹이를 주지 않는다는 것은 사료값을 그만큼 줄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강제환우 방법은 대학이나 연구기관 등에서 개발한 방법이 여럿 있지만 전문지가 아니므로 개괄적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사료를 중단하고 7∼10일 정도면 닭은 급격한 스트레스를 받고 털갈이를 시작합니다. 보통 본래 체중의 30% 가량 줄이면 털갈이 이후의 산란율이 가장 높습니다. 털갈이를 시작하고 다시 털이 날 시점부터 사료를 조금씩 줍니다. 보통 30g부터 시작해서 하루 10g씩을 늘려가다가 일주일 안에 90g까지 늘려놓은 다음 그 이후에는 마음대로 먹도록 합니다. 먹는 물은 하루 정도 끊은 다음 계속하여 주는 방법이 일반적입니다."
  이후로도 더 있지만 회원님들의 눈이 피곤하실거 같아서 더 올리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강조하여 드리고픈 말은 닭사료를 다시 주기 시작할 때는 입자가 작은 병아리 사료를 먹이십시요. 50마리를 사셨다고 하니까 산란계용 사료가 아닌 중병아리용? 사료를 사셔서 일정기간 먹이셔야 됩니다. 그 이유는 사람도 금식 후에 죽을 먹는 등 섭식을 하듯이 소화하기 쉬운 사료를 먹이셔야 하고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빨리 먹어치우고 더 먹기를 바랄 것이나 차차 양을 늘려가시기 바랍니다. 동물이나 사람이나 단식은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저부터 실천을 해야 할텐데^^
길동호 2004.05.28 06:02
    더 바뻐지시겠네요..... 시료후 좋은 소식 올려주세요.....
알을 많이 낳아 주인님을 기쁘게 해야 할텐데......

  김학성님! 놀라운 보고서를 일고 또 한번 놀랐습니다. 자세한 글과 내용이 충실해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닭에대하여는 아는게 없었는데..... 작은 지식을 건진듯하여 흐믓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주님의 평안을 빕니다.
권영우 2004.05.28 06:28
  아, 한끼만 굶으면 눈 앞에 보이는게 없는데.....
열흘씩이나 물만 먹고 산다고요?
땅을 다 파헤쳐서 지렁이 굼벵이를 잡아 먹진 않겠죠?
놀라운 사실이군요.
전정희 2004.05.28 08:52
  이덕수님 의견에 딴지 걸겠습니다
저희 어머님께서도 4마리 만원 짜리
닭을 샀더랬습니다
털이 다 빠져서 정말이지
볼품 꽝였지요.
양계장에서 길르던 것이었는데
'고기 사세요~ 고기~'
하면서 외치는 닭장수 아저씨
한테서 샀지요

그런데 고것들이 약 한달 정도
되니까 매끈하고 윤기나는 털이
붙은 멋쟁이 닭으로 변신을..

그 이후로 약 일 년간을
매일 매일 한 개씩 알을
낳았지요

그 후
일 년 뒤
이웃에 부탁해서
잡는 값으로 한 마리
드리고 세 마리
털 뽑았지요
닭개장과 옻닭으로 변화되어
마지막 까지 충성을 다했답니다

이상은 물만 안 먹이고
계속 사료를 줘서 키운 사례입니다
염승호 2004.05.28 12:59
  새로운 사실 알게됐습니다.
결과는 후에 나오겠지요
이덕수 2004.05.28 17:44
  전정희님 무릎이 아파 죽겠어요
갑짜기 딴지를 거니 초등학교때 넘어저 무릎깬 이후 처음입니다

저도 처음으로 금식 10일동안 물만 먹이란 양계장 주인 말씀에
그럼 닭들이 죽지 않느냐고 반문하였으니까 이제 딴지는 푸시죠

이제 5일차인데 김학성님이 금식 이후 관리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주셔서
좋은 결과 있길 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카나리아에게 이를 적용 한다면 어떨까요
매일 날리는 털을 일정기간에 확 갈아버리면........

근데 몇끼나 굼겨야 될까?
4마리 만원짜리와 같이 한마리에 최소 기만원 하는 카나리아도 그리 할 용기가 내게 있을까? 

전정희 2004.05.28 18:07
  당연히 없을거라고 말하고 싶군요
2500원과 십만원의 차이를 알고 계신다면
도저히...안되겠지요?

저도 안합니다
못합니다
절대로!!!

단돈 십원이 아쉬운 판국에
.......
안장엽 2004.05.28 19:43
  그거 마음이 독한사람만이 할수 있는 것 아닙니까?
평소에 이덕수님을 그렇게 보지 않했는데 10일간이나 먹이를 주지 않고 단식을
시키신다는 것을 꽃님이 허락 하시던가요^0^

아마도 날아다니는 벌 혹은 땅속의 벌레라도 먹거나 옆 친구 깃털속에 숨어 있는
진드기라도 먹을겁니다..허나 그것 가지고는...

아무튼 닭이 성공 되면 카나리아도 시도를 해보심이 어떠하신지요.
털갈이 보통이 아님을 아신다면 많은 회원님들이 혹시 가능한 것이 아닐까 하고
눈 빠지게 결과를 기다릴겁니다.....
김학성 2004.05.29 01:51
  털갈이 후에 닭이 알을 낳으면 처음엔 껍질이 약해서 깨지기 쉬워요.

그래서 계란 껍질을 단단하게 해주기 위해서 닭사료를 주기 시작할 때 돌가루?를 먹였던거 같아요.

돌가루가 없으면 보레(이)가루를 먹여보심이... 근데 그건 닭들이 잘 안먹던걸로 기억됩니다.

하지만 계란이 단단해졌다는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이덕수 2004.05.30 01:00
  오늘은 닭들이 상당히 지쳐보입니다
올때부터 상태가 좋지않았던 한놈은 결국 가고 말았습니다

그 와중에도 한바탕 사움질 하는 녀석들이 있으니 무슨 기운이 남았길레.....

아침이 밝아오면 금식 7일째인데
아무래도 먹이를 소량은 주어야 할것 같습니다

전정희 2004.05.30 13:52
  맞아요~
시골 어머님 닭이 낳은
계란은 껍질이 매우 얇았어요
시중에 파는 계란은 무척 두껍던데..

7일이나 되었으니
이젠 조금씩 모이를 줘 보세요
한꺼번에 많이 주시지는 말구요
아주 조금씩...
사람도 금식 하고 나면
유동식부터 시작하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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