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알막힘 그이후...

박정인 11 725 2005.03.16 18:19
아버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암놈이 둥지에서 떨어져 바닦에 있으며 아직은 숨쉬고 있다고...
아프기 때문에 움직이지 못하는건 둘째치고 이대로 시간이 지나면
아픈것보다 아무것도 먹지 못해 죽을텐데 어떻게 조치를 할거냐고 하시더군요.

안되겠다 싶어 잠시 점빵 문을 닫고 집으로 출동했습니다.
집에 도착해보니 아니라 다를까 상황이 심각한 지경에 있었습니다.
암놈은 눈이 거의 감겨 있으면서 전혀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에
바닦으로 부리를 밖고 있고 숫놈은 나몰라라 하는 현상...다행히 숨은 쉽니다...-_-;;
일단 둥지와 주사기 그리고 에그푸드를 챙겨 다시 점빵으로 왔습니다.

상처 부위의 배설공을 보니 피가 굳어 떡져있고 배변의 흔적도 약간...
일단 응급처치로 미지근한 물로 흘리듯 상처 부위를 깨끗하게 씻어주고
온도가 약 35도 정도의 커피머신 윗쪽에서 급하게 보온을 시켜주고
에그푸드를 만들어 강제 주입을 시도 했으나 전혀 입을 벌려주질 않더니
여러번 시도 끝에 눈 앞 1Cm 정도에서 조금씩 짜서 주니 다행히 잘 먹어주고 있습니다.

이제 제가 알고 있고 해줄 수 있는 모든것을 해주긴 하였는데
과연 살아 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Comments

나윤희 2005.03.16 18:36
  와~ 정말 대단하시네여.
저같았으면 어쩔줄 몰라 발만 동동구르고 울고있었을텐데..
그아이 건강 속히 회복하길 기원합니다.
김용길 2005.03.16 19:15
  중요한 점은,

`알막힘' 응급조치중 강제로 힘을 가하여 알을 빼어냈냐 하는점입니다.

그렇다면, 제 경험상  가망 없습니다.

 배속에서 알이 터졌을 가능성 때문 입니다.

다만, 한가지 희망은.. 최대한 따뜻하게 보살피며 억지로 먹이를 받아먹인다 하니...

그 정성에 희망을 가져 봅니다.^^(베설공에 바세린을 발라 주세요!)
곽선호 2005.03.16 19:35
  박정인님의 정성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를 바라겠습니다.
이쁜 암컷인 것 같은데... 안타깝네요!
박정인 2005.03.16 19:43
  허정수님 살아나야 하는 이유 아시죠? ^^
나윤희님 회복되리라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용길님 응급조치중 알을 약간 강제로 밀어내긴 했으나
다행히도 알은 깨지지 않고 빠졌습니다. 대신 배설공에 혈흔과 상처가...ㅜ.ㅜ
현재 따뜻하게 보온을 하여주고, 후시딘 발라주고 먹이를 주었더니
약간은 회생의 기미가 보이는듯 하여 조금은 희망을 가져봅니다.
김용수 2005.03.16 20:30
  아버님과 박정인님의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박정인님의 정성에 보답 하여,회생 하기를 기대 합니다.
박상태 2005.03.16 22:01
  정성이 대단하니 분명 툭툭털고 잘 일어날겁니다.

화이팅~~!!
한찬조 2005.03.16 22:12
  우선은 걱정되시겠습니다.
최근 몇 마리에서 알막힘 증세가 나타났으나 일찍 발견하여
핀치와 카나리 모두 소생하였습니다.

완전히 소생하길 빕니다.
손용락 2005.03.17 09:13
  1%의 확율에 당첨되셨습니다.
산란관의 구조상 사람이 짜주는 듯이
밀어내면 알이 깨질 확율이 99%이고
그리되면 그 어미는 99% 죽는 답니다.
다행히 그 1%에 당첨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다음에는 밀지 마세요. 출근길 전철도 아닌데...

알막힘(난비)은요~~~
- 조산
- 지나치게 어린 새의 산란
- 추운 날씨
- 칼슘 부족
- 허약 체질 개체
- 위의 원인의 복합
권영우 2005.03.17 10:13
  잘되었습니다.
정성으로 보살펴 주시니 괜찮아지겠지요.
알막힘은 일단 보온 후에 올리브유를 넣어주면 되던데....
억지로 밀지 않아도 대부분 낳더군요.
하지만 운동, 영양섭취 등으로 체질개선이 필요할 것입니다.
박정인 2005.03.17 11:20
  순간적으로 다급하고 지식이 짧아 올리브유를 먹일 생각은 못했습니다.
상황이 거의 죽어가는 정도여서 다급한 나머지...-_-a
따뜻하게 해주고 상처부위를 포비돈으로 소독해주었고,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전혀 움직임은 없습니다.
밥은 먹고 숨은 쉬고 있는데 어떻게 될지...-_-a
김두호 2005.03.17 12:48
  휜치류의 경우 알막힘 현상이 종종 옵니다.
발견을 하면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서서히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배설공 주위에 바르고 장시간에 걸쳐 맛사지를 하면서 빼 주어야 합니다.
저는 실패 확률이 1% 입니다.
거의 성공을 합니다.
갑자기 알을 빼내면 배설공 주변에 상처가 생깁니다.
글이 없습니다.
접속통계
  • 현재 접속자 301 명
  • 오늘 방문자 3,917 명
  • 어제 방문자 9,602 명
  • 최대 방문자 11,198 명
  • 전체 방문자 2,387,930 명
  • 전체 게시물 32,889 개
  • 전체 댓글수 179,323 개
  • 전체 회원수 1,405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