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생사를 오가는 알막힘...

이진 1 920 2002.12.11 22:32
알을 3개 난 흑문조 암컷이 알막힘이었습니다.
아침부터 녀석은 새장바닥에서 힘없이 앉아있고
저는 그래도 괜찮겠지 하고 외출한 후 오후5시에 돌아오니 이미 녀석의 몸은 바닥에 놔뒹굴려져있었습니다.
놀란 저는 녀석을 잡고 온갖 방법을 다 했습니다.
배를 보니 벌겋게 부어올라 있고 눈은 감겨있습니다.
포도주를 먹이고 식용류를 넣고 알을 쓸어내렸지만
저는 오늘밤을 못넘길거같은 불길한 생각이 스쳤습니다.
하지만 얼마전 산 가스히터를 전 방에 틀고 녀석을 두었습니다.
모이는 바닥에 뿌리고 물통도 걸지 않고 바닥에 두었습니다.
그러자 기적같이 잠시후 녀석은 물통위에 앉아 꽁무니를 물통안쪽으로 틀고 힘을 주는듯했습니다.
그러길 40분이나 되었을까요
녀석은 방향을 바꾸고 꽁무니를 물통 바깥쪽으로 틀고 앉아 있었고
잠시 후 알을 낳았습니다.
저녁 9시에...
그리곤 지금 바닥에 앉아 잠을 자고 있습니다.
정말 괜찮은지...
포기하지 않고 몇시간을 노력하니 정말 생명을 구했습니다.
기쁩니다.

Comments

김용구 2005.09.20 23:16
  이진님의 새에 대한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
주인의 정성을 저버리지 않고 알을 낳아 살아준 흑문조 암컷에게 ... 고맙다 문조야!!!
오래 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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