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충고를 듣고 나서

정병각 10 701 2007.04.21 21:07

어제 운영자 선생님으로부터 카사모 활동과 관련한 따끔한 충고를 들었습니다.
저를 비롯한 몇몇 분들께 그런 충고를 주신 것 같습니다.
카사모에 글과 사진 등을 지나치게 올린다는 것,
인터넷 등에서 퍼온 글들을 올린다는 것,
그러한 사유들이 죄목 아닌 죄목이었으며,
주변에서 이를 탐탁지 않게 보시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하루가 지난 지금 생각해보니,
그 동안 글과 사진을 지나치게 올려서 이번에 문제가 된 사람은 누구누구였는지,
또, 어제 운영자님께서 직접 충고를 주신 분은 누구구구였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밝혀주실 수 있는지요?

물론 이런 상태에서 운영자는 운영자대로 고충이 참으로 많으셨겠지요.
그런 운영자님의 고충을 십분 헤아리고, 나아가 카사모의 발전을 위하여
저는 어제 운영자님의 충고를 깊이 새겨듣겠노라 성심껏 답장을 보냈습니다.

그 동안 저는 카사모의 활력을 위해서
평소 회원들의 글이 잘 올라오지 않는 삶의 여유 등에 꾸준히 글을 올려왔는데,
인터넷 등에서 퍼온 좋은 글들을 올리는 것 자체에 대해
주변의 많은 분들이 상당히 부정적으로 보고 있었나 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아쉬운 소감을 밝힌다면
평소 이러한 행위를 탐탁지 않게 보고 계셨던 분들이 있다면
이번 일처럼 뒤에서 쑤근거리지 말고
직접 쪽지 등을 통해 의사를 전해주셨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것입니다.

특히, 인터넷 퍼온 글 등에 대해 저작권 운운하며 불평을 하시는 점은
옳은 말씀이긴 해도 조금 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생각들 하신다면 좋은 글 뿐 아니라,
카사모에 원서를 번역해 올린 수많은 사육정보 또한
모두 저작권을 위배한 자료가 아닌지요?

지난번 제가 울산지역 회원 분들에게 자료를 복사해 묶은 자료집을 나눠줬을 때도
저작권 운운하는 분들이 있었는데, 상당히 불쾌했습니다.
돈 받고 팔려고 묶은 것도 아니고,
오로지 같은 지역 신입회원들의 지식함양을 위해
저로서는 시간과 정성을 들여 최선을 다한 것이었는데,
그런 말을 들었으니 충분히 그렇지 않았겠습니까?

당시 권영우선생님이나 박상태님도
“자료들을 묶어놓으니 정회원 교육용 등으로 유용하겠다”며,
“파일을 보내줄 수 있겠냐”며 쪽지를 주시기도 했었는데,
뒤에 저작권 운운하며 트집을 거는 분들이 있었고,
또, 그 자료집이 비친 당시 울카모 모임 사진과 글을 삭제해달라는 요청까지 오더군요.
어이없긴 했지만 군소리 않고 삭제했던 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 자료들 중에 여러 선배님들이 직접 경험해서 적으신
훌륭한 자료들도 많았다는 걸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
그러나 흔히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딱 그런 느낌이 들더군요.

흔히 이런 공동체생활을 하다보면
꼭 매사에 부정적으로만 보고 이를 트집 잡는 사람들이 종종 있더군요.
그런 경우 대부분은 정작 그 자신은 열심히 활동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더군요.
좀 더 긍정적으로 봐준다면, 좀 더 너그럽게 생각하고 이해해준다면
조직의 화합이나 발전에도 도움이 될텐 데,
조금만 내 마음에 들지 않아도 주변에 불평을 터뜨리고,
뒤에서 쑤근대고 하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저를 비롯한 몇몇 분들의 지나친 게시 행위가
그렇게 비위에 거슬리고 문제가 됐다니 송구한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리구요,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제 생각과 행동이 분명 잘못된 것이겠지요.
그러나 이참에 제 개인적인 느낌과 생각까지 확 털어놓고 나니 한결 마음이 편해집니다.

나쁜 일들은 금방 털어버리고 좋은 일들은 오래 기억하라고 했으니,
이제 오늘 이 시간 이후로 어제 오늘의 일들을 모두 잊도록 하겠습니다.
또, 이 글로 인해 본의 아니게 몇몇 분들의 심기를 거스르게 했다면
이 또한 너그러이 용서하십시오.

끝으로, 여러모로 늘 고충이 많으신 운영자님이나
주변의 많은 선배님들께 누를 끼치지 말았어야 하는데,
이렇게 심려를 드리게 된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아울러 카사모의 모든 회원 여러분들께도 송구한 마음을 전합니다.

Comments

전신권 2007.04.21 21:21
  읏으며 지나가십시다.


그러면 좋은 추억으로 인생의 일막 일장을 써 내려갈 수 있을 겁니다,
김정선 2007.04.21 21:46
  준회원인 제가 이런 글을 올려도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주제 넘지만 한 말씀드리겠습니다.
삶의 여유 코너에 좋은 글들을 많이 올려주셔서 유익하게 읽어왔었는데.., 또 다른 부정적인 의견이 있다는 글을 보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너그러운 마음과 섬세한 감성으로 일상의 작은 행복을 나누기위한 님의 참여가 제대로 전해지지 않은듯 싶습니다. 계속 님의 참여를 기대하고 싶습니다.
권영우 2007.04.21 21:47
  아직도 운영자의 입장을 이해 못하시나 봅니다.
저는 잘잘못을 탓하기 전에 이해를 부탁드린 것입니다.

피사의 사탑이 어느쪽으로 기울어져 있겠습니까?
자기의 위치에 따라 왼쪽으로도 오른쪽으로도 앞으로도 뒤로도 기울여진 것이 아닙니까?

글과 사진을 많이 올려서 카사모의 활성화를 위함도 회원들의 할일이고
그글과 사진에 대한 의견을 말하는 것도 회원들의 할일이지요.

좀 그런 생각을 할 수 있겠구나 생각하시면 안되나요?
송구한 마음도 사과할 일도 아니고 따질 일도 아니라 생각합니다.

다만 나와 네가 다르니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마음들만 가지면 서로가 편하지 않을까요?
저도 상당히 힘드네요!
박근영 2007.04.21 21:51
  카사모 불모지였던 울산에서 소모임이 결성되고, 또 소모임 구성원들이 열심히 온라인상에서 활동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바쁜 가운데, 하루에도 한 두 번은 꼭 들어와보는 카사모 게시판이고, 그 내용물은 볼거리, 읽을거리를 올려주시는 회원님들로 인해 채워집니다.

아마도 운영자님의 의도는 게시판의 용량 문제에서 기인한 부분이 크리라 생각됩니다---올 초에 운영위원회에서도 게시판 용량 때문에 서버업체를 변경하는 문제를 논의한 바 있습니다.

카사모 게시판에 자료 올리는 것을 통제하는 것보다, 주기적으로 카나리아와 관련이 없거나 약한 부분을 정리하는 것으로 운영을 했으면 좋겠네요.

정병각님이나 다른 회원님들이 위축되지 마시고, 좋은 글, 좋은 소식 자주 올려주시면, 즐겁게 보겠습니다.
홍상호 2007.04.21 23:47
 
정형...이랬든 저랬든 카사모의 발전을 위한다면 우리가 어떠한 방향을 잡고 나아가야 할지는
정형이 잘 알잖습니까...이제 그만 고정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이번 일에 대해 공개적으로 올린 글과 정형 생각에 대해 공감하는 회원들이 생각외로 많은것
같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잘해보자는 격려성 쪽지도 여러장 받았고 전화도 전국 팔도에서 여러통 받아서
또다른 카사모의 발전을 위한 생각을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가져봤습니다..
이무튼 정형....우리 이제부터는 좀더 한단계 레벨 업된 생각과 시각으로
카사모 발전 이전에 좀더 재미있고 유익한 사이트가 되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오늘이 정형 생일인데......신경 쓰지 말고 집에서 자녀와 사모님과 좋은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재미 없으면 지금이라도 연락하이소...내 스카치는 당장 두병 살수 있으니까...xxx도 준비할테니까..ㅎㅎㅎ

김성기 2007.04.22 00:18
  초보도 한말씀 여쭙겠습니다.
여러개의 글들을 한번에 올리시는것 또한 힘든 일일것입니다.
이리저리 글 수집 하여서 좋은글들을 찾아 정리 하시고,
또한 우리 카사모 회원들에게 널리 알리시려는 뜻...정말 감사하지요~
아마도 그런뜻을 모르시는 분들은 없으리라 생각 됩니다.
다만, 한번에 많이 올리신다고 하여 어느분인가가 말씀 하신것 아닙니까?
전부가 우리 카사모가 잘 되기를 희망하는 뜻에서 그런것 아니겠습니까?
조오기 위에 권영우님 말씀대로 피사의사탑이 기울어져 있는 각도...
보는 사람의 위치에 따라 틀려 보입니다.
전부 한곳에 모아 놓고 바라보면 전부 같은 각도로 기울여져 있음이 보일것입니다.

제생각엔 아마도,
한분만 많은 글을 올리시니까 너무 한분만의 색갈로 물들는것이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어느분인가 말씀 하신것 같습니다.
전신권님 말씀대로 웃으며 지나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앗!! 오늘이 생신이십니까?
일단은 축하드리고,
이단은 조오기 홍상호님과 의기투합 하시어서 좋은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후기 올리셔도 됩니다!!!
답글 5개 이상은 보장 합니다...ㅋㅋㅋ
권오서 2007.04.22 12:41
  나름대로 회원님들에게 좋은 글로서 만남과 마음을 공유하고저 하는 생각에서 열심히 활동하시다가
뜻하지않은 일로서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옵니다.
전체회원의 뜻이 아닌 몇몇 주위분들의 뜻에 의해서 작금의 문제가 도출되었다고 생각되며 앞으로도 이런식의 의견도출이 지속된다면 몇몇분들의 의사에 따라 한쪽으로 치우친 쪽으로의 운영은 명약관하하다고 생각됩니다. 저도 싸이트에 들어와서 새로운 내용이 없을 때에는 실망도 하면서 구경만 하는 내잘못이 아닌가 하고 자책할때도 많았지만 행동으로 못 옮길때가 많았습니다.
정회원과 준회원은 몇개월에 한가지이상의 글,사진을 올리는등의 활동을 해야한다는 강제조항을 보고서 안 짤릴려고 노력했지, 많이해도 안된다는 생각은 하지도 못했었는데.....
몇몇 사람에 의해서 도배가 되도록 놔둔 방관자들이 문제이지않을까요?
바빠서, 글제주가 없어서, 내가 고참인데 아그들하는것  구경만 하면되지! 하고 생각하신  분들이 한가지씩만 올려도 한쪽으로 치우친다는 생각과 피해의식을 떨쳐 버릴수 있을것입니다.
한 가정이 잘 될려면 어른이 모범이 되어야 되고 자식들은 그것을 보고 자연스럽게 배우고 대를이어
그것이 순환될것입니다.
카사모도 또한 가정사와 별반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고수,고참들이 솔선수범하여 활동하면 저희같은 병아리들은 당연이 그렇게 해야만 하는구나 생각하고 그것을 따를것입니다.
많이 올리는 분들의 글들도 미역국의 쇠고기같이 작게 느껴지도록 많은 분들의 물타기를 기대해봅니다.
김두호 2007.04.22 14:27
  정병각님
좋은 세상에서 잘 살고 좋은 취미생활 하자고 한 것 같습니다.
웃으며 지나갑시다.
운영자의 마음도 편치는 않을 겁니다.
더 좋은 세상을 위하여 화이팅.
김익곤 2007.04.22 19:38
  정병각님.
울산의 소모임 소식을 자주 접했는데 댓글한번 달지 못했내요.
나름데로 속이 많이 상하셨나 봅니다.
이제 다 털어버리시고 우리 둥글게 삽시다.
홧팅ㅇㅇㅇㅇㅇㅇ.
김기태 2007.04.22 20:45
  아이고 선배님 정말 올만입니다.
정선배님...ㅎㅎㅎ
뭐!! 취미생활에 충고까정 받아가시면서 .... 노고가 많으십니다..ㅎㅎㅎ
고마 잊으시고 ,훌훌터시고...언제 세분같이 모여 술이나 한잔하입시더.ㅎㅎㅎ
카사모가 앞으로 많은 발전을 이룰듯합니다.
아끼시는 맘.. 사랑하는 맘 ...
모든분들 잊으시고 화이팅~~~

그리고 생신 축하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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