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방사장에서의 자유로운 사육

전신권 5 724 2010.03.18 11:47
가끔 베란다의 넓은 장소에 새들을 풀어 놓고 자연에 가깝게 번식도 하며 새들이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사는 것을 보는 즐거움을 상상도 하며 실제적으로 그렇게 풀어 키우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저의 짧은 사육경험으로 보면 눈으로 보기에는 좋지만 결코 번식을 하여 종을 보존하는 차원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여겨집니다. 우리가 키우는 카나리아들은 야생조류가 아니라 오랫동안 사람들에 의해

인위적으로 선택되어 오늘에 이른 관상조류들입니다.  특성화된 특성을 인위적으로 계통번식을 통해

유전적인 형질의 균일성을 유지해온 종자들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한꺼번에  같은 종자들이라도

다양한 유전인자를 가진 새들을 같이 풀어 키우고 스스로 알아서 짝을 찾고 번식을 하게 하는 것은 강자만이 후손을 남기는

동물의 특성이 반영되고 힘겨루기에 의한 번식의 방해도 무시할 수 없으며

그들이 가진 유전적인 형질이 흩어지는 결과가  와서 우수한 형질의 새들을 유지할 수 없는 결과가 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글로스터나 파이프 팬시, 랭카셔나 노르위치 등등 타입 카나리아의 경우는 깃털의 특성, 칼라., 모자의 유무 등등 고려해야할 사항들이 많기에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한 때 방사장을 만들어 저도 시도한 적이 있었지만 종의 보존 차원에서는 바람직하지 못함을 경험하고는 중지하였더랬습니다.

그냥 새들이 좋아서 그들이 하자는대로 자유롭게 사는 것이 좋고 혈통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시도해 볼 가치는 있습니다. 번식이 새 기르는 주 목적은 아니니 말입니다.  특히 칼라 카나리아의 경우는 부분적으로는 가능할 수 있다고 봅니다.


또 한 가지 자유롭게 날라다니면서 살던 새들을 번식기를 대비하여 다시금 새장의 좁은 공간으로 옮기는 것은

새들이  자유로운 환경에 익숙해져 있다가 감옥과도 같은 좁은 환경으로의 이동은 큰 스트레스로 작용을 하기에

이 또한 번식에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인 것으로 압니다. 작은 새장에서 기르던 애들도 번식기에는 약간의 변화만으로도

번식을 포기하는 일들을 보면서  과연 어떻게 새들을 기르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지 않을까요?

우리가 전문 브리더가 아닌 이상 혈통을 보존하며 키우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줄은 알지만 그래도 종자의 특성이 혼합되어 어떤 종자인지

확신할 수 없는 새들을 만들어내지는 말아야 할 것 같은 생각은 늘 떠나지 않습니다.

즐거운 새기르기가 되길 바라면서 두서 없는 주저리를 또 써 보았습니다.

Comments

김두호 2010.03.18 12:00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자유로움과 관상으로는 추구할 수는 있으나 개량된 종을 보존한다는 차원에서는 아니라고 봅니다.
김영호 2010.03.18 12:08
  구구절절이 맞는 말씀에 동감합니다. 취미생활이니 자신의 생각데로 하면 되겟지요.^^
윤완섭 2010.03.18 12:25
  염려해주심을 감사합니다.
이미 경험해보신 것을 바탕으로 적어주시니 많은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저는 누차 적은 대로 이것 저것 섞어서 기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혼합된 종자를 만들면 안 된다는 것을 이곳에서 익혀 배웠습니다^^.

글로스터를 기른다면
수컷의 경우 코로나 그린 몇 마리,
암컷의 경우 콘서트 블루 몇 마리 이런 식으로 기를 생각입니다.

그러면 짝을 짓는다면 항상 코로나 그린 수컷과 콘서트 블루 암컷이 되겠지요.
코로나끼리도 안 되고 블루끼리도 안 될 것입니다.

즉, 어느 것끼리 쌍을 맞추더라도 되게끔
수컷은 수컷대로 암컷은 암컷대로 비슷한 형질을 선택하려고 합니다.

좁은 새장으로 옮김으로 인한 스트레스 문제는
이소하고 스스로 모이를 먹게 되면 바로 날림장에 모을 생각입니다.

모든 쌍이 다 맞추어지지 않고 한 두 쌍만 이루어지더라도 괜찮습니다.
번식기에만 풀 것이기 때문에 이루어지지 않는 것들은 도로 넣으면 됩니다^^.


새장에서의 번식과의 차이는

새의 입장에서는 스스로 자기에게 알맞는 짝을 찾는 것과
좀 더 자유로운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한 것입니다.

사람의 입장에서는
처음부터 스스로 집을 짓는 것부터 해서 새장에서는 볼 수 없는 좀 더 자연스러운 환경에서의 번식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아무튼 염려해주신 것들을 잊지 않고 참고로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허은희 2010.03.18 15:28
  ㅎㅎ..저는 아직 그정도의 새는 키우고 있질 않아서 고민을 해본적은 없는데 미리 여러가지를 배우게 되네요..감사드려요.
김성기 2010.03.18 21:52
  윤완섭님~~~ 지당하신 말씀 입니다.

그렇게 하고는 싶으나,
예쁜 색깔의 새들을보면 나도 모르게 눈이 돌아 가는데...어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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