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새가
전정희
일반
4
700
2003.08.17 15:29
오늘 아침까지만해도
반죽 먹이를 먹었었는데
외출했다 들어와서
얘네들이 잘 있었나...
출석 점검중..
유리가 안보이더군요
유리가 잘 가던 벤쟈민 화분
뒤쪽을 살펴봤더니......................글쎄
아니나 다를까..
납작 엎드려 있네요...
눈을 뜬채로..
몇마리 보내봤지만
모두 눈을 감고 있었는데
유독 유리새만...
약간 섬뜩한 기분이..
작은 종이 상자를 준비하고
유리새를 고이 눕혔습니다
좋은데로 잘 가서 아프지 말기를..
헹복했을거에요 유리....
그래도 기어이 지가 잘 가던 곳에서 ...
흑_
제가 울어버리네요
이젠 아프지않고 정말 힘찬 날개짓으로 유리 날아가고있어요 그쵸.....
저도 갑자기 눈물이 날려고 하네요
그녀석은요..
제가 다가가도 도망치지도 않았어요
다른 새들은 화다닥 콩 튀듯이
튀어도 이 녀석만은 남달랐죠
형부네서 델꼬 올때부터
날개 아랫부분 털이 다 빠져
앙상한 날개를 갖고 있었어요
눈을 뜨고 가다니..
그 부분이 더 짠하군요
게시판에서 몇번 유리 이야기를 읽었는데
가벼렸다니 넘 서운 하고 저도 눈물이 나오네요.......
그만 쓰렴니다........
알수가 업어서 더욱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