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반전 번식 스케치
손용락
일반
12
857
2010.05.27 11:07
가끔, 오뉴월 가뭄에 콩나듯 댓글은 달긴 했지만 참 간만에 정담란에 글 쓰는 듯합니다.
뭐 하는 일 엄시 바쁘다 보니 게시판 번식 소식 읽기는 했지만...
다른 분들 보다 조금 늦게 시작하고 일찍 끝내고 싶은 번식이라
이제 전반전 끝내고 후반전도 반 가고 종반전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품종에 따른 난이도를 실감하는 해 같습니다.
크레스트는 네쌍으로 시작했으나 트랜스젠더가 한마리 나오는 바람에
결국 세쌍에 파이프 가모 네쌍으로 시작했는데 역시나 크레스트는 번식 성적이 좋지 않네요.
대략 7~8둥지를 걸어 자가 부화, 가모로 시도 했으나 꽝된 둥지도 많고
야들이 비둘기 사촌인가 나온 둥지도 모두 두마리씩이 네요.
무정, 중지란, 포란 포기 등등 여러가지가 생산성을 떨어지게 하네요.
이제 겨우 크레스트 두 둥지 네마리 이소, 두 둥지 4마리 육추, 부화 대기 한 둥지 알 네개로
올해의 번식은 조촐하지만 이정도에서 끝낼 생각입니다.
억지로 더하면 못할 것도 없지만 새나 사람이나 고생문이 훠~은 해서리.
예정대로 기대데로 되면 크레스트는 12마리로 끝이네요.
역시 품종에 따른 어려움을 실감하는 한 해입니다.
그러나 올해의 수확은 세쌍의 크레스트 모두 자육을 한다는 사실입니다.
두쌍은 가모 수준은 아닐지언정 제법 육추를 잘 하고 나머지 한쌍은 파이프 보나 낫네요.ㅎ
반면에 파이프는 3차 산란 네둥지에 오오삼삼해서 한방에 16마리로 끝내야 할것 같습니다.
이렇게 해도 성조 열네마리 스페어 네마리 어린새 스무여들마리...
성조, 햇새 합이 45~6마리....
털갈이 할 생각하니 벌써 걱정이네요.
털갈이 하기 전에 방출을 해야 하나... 생각중입니다.
막판 번식 행복한 고생?과 함께 많이 즐기시길...
자육 소식은 눈에 번갯불이 튑니다.
저는 보더 4쌍에서 이소한것없고 달랑한마리 육추중 입니다.
아무래도 대형종들이 번식성적이 좋지 않더군요.
저희집에 자이언트 비슷한 넘들도 파리쟌에 비해 산란수도 적고 번식 성적도 좋지 않더군요.
축하드립니다..
사실 가모로 쓰는 파이프는 번식 계획이 없었는데
크레스트가 잘 안되다 보니 에라이~ 니들거 함 해부러~ 했는데
5+5+3+3 = 16 하는 바람에 덤태기 왕창 쓴 기분입니다. ㅎ
대형종은 힘이 들어 저는 키우기 쉬운 애들로 주욱 갈까 합니다.
번식과 잘 크는 것도 새기르는 재미의 하나이니 말입니다.
특히 저같은 직장인들은..
신경 많이 못써주고 걍 내비둬도 알아서들 잘하는..그런 애들 소수 정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