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어른들의 싸움....

김성기 11 700 2011.07.16 18:43
제가 최근에,
잠수함을 아주 좋은거 하나 구입 해서,
그 잠수함을 타고 다니느라 부상을 하지 않았더니,
여러곳에서 궁금해 하시는 모양 입니다.
껄껄껄~
저보다 더 뚱뚱하신분 한분이 거의 공갈 협박성 발언을 해대는 통에,
우여곡절 끝에 서울 나들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의 궁금증을 풀어 드리기 위해 핸드폰 문자의 일부...아주 극히 일부분만 공개 하겠습니다.

문자 1: 카사모 운영위원 맞냐?
문자 2: 몇살까지 살고 싶어?
문자 3: 나는 내일 12시 30분 까지 가 있을 것일세~ <--금요일 문자
문자 4: 베란다 창문 열어 버리려고 사다리차 구입해 놓았다...
등등...

위와같은 연락을 해 대는 통에...
제가 어찌 안 갈 수가 있겠습니까?
어제는 2시 30분 까지 술마시고,
5시 30분 까지 노래방에서 광란의 밤을 보내고,
(물론 새벽시간 이겠죠~)
눈을 떠보니 차안에서 자고 있네....쩌업~
그것도 아들놈 전화 때문에 깨어났습니다.

집에오자마자(다행이 마누라는 사무실로 나간 뒤였지요~) 침대에 벌렁 누워
부족한 잠을 보충 하는데....
흑~
또 전화 옵니다.
시계를 보니 12시 4분 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
차는 정비공장에 보냈는데 오늘 오후에나 온다 하지요~
주차장 한쪽에 세워둔 마누라차는 시동도 안걸리죠~
긴급출동 써비스 이용하여 밧데리 충전 시키고,
부랴~ 부랴~
출발 했습니다.
인천에서 신월 IC 까지 20분 밖에 안걸렸습니다.
근데.... 신월 아이씨 에서 화곡동 까지 25분이 걸립디다~

근데 중요한 것은,
두분 형님들 께옵서 이놈을 기다리신다면서 점심을 미루고 계셨습니다.
제가 얼마나 미안했겠습니까?
어쩔줄 몰라하는 제게 편하게 대해주시는 고마운 마음이 아직도 느껴집니다.

바로 화곡동 고기집을 갔습니다.
한우 안심... 갈비살.... 죽여 주드라구요~
곁들여 쏘주도 한잔씩...
여러분~
고기를 씹어서 먹는게 정석 아닙니까?
근데.. 이건 어째... 씹기도 전에 스르르 녹아 버립니다.
저같이... 먹는거에 도튼 녀석이 고기맛을 한두번 보았겠습니까?
게눈 감추듯이 주어진 분량만큼 충분히 먹었습니다.
잘먹고... 커피도 한잔씩 다 마시고....
이때 !!!!!!!!!!
문제가 터졌습니다.
내일모레 회갑이신 분하고,
내일모레 칠순 되시는 두분 께옵서 난데없이 싸우기 시작하는 겁니다.
내용인즉슨,
서로 돈을 내시겠다고~
아예 지갑들을 통째로 들고 서 계시면서...
서로 내시겠다고 다투십니다.
저요?
차마 무서워서 그자리에 끼지도 못하고 관망하는 자세로 있었습죠~
흥정은 붙이고 싸움은 말리라 했던가요?
그런 싸움 말리다가 코피 한두번 터지지 않은 사람이면 말씀을 마십시요~
두분... 힘들 참 좋습디다~
참고로... 두분이 키가 똑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선,
어깨 싸움이 볼만 했습니다.
왼편 어깨를 들이밀고 좋은 위치를 확보하니,
한분은 아예 손으로 저지해 내시는데,
장난 아니였습니다.
저러시다가 두분이 주먹 다짐을?
에이~~~ 설마~
그 와중에 진짜 난감해 하시는 분이 주인 아저씨 였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자태...  대충 감 잡으시죠?
결국,
그나마 조금 더 조폭 같으신 분이 힘(?)으로 해결 하셨습니다.

저요~
이런 분들하고 만나고 왔답니다.
여차하면 나이 쉰이 넘어서 담배 심부름도 할 수 있답니다.
무서워서.... ㅠㅠㅠㅠㅠㅠㅠ
 오늘은 여기까지 씁니다.

다시 잠수함 타러 가도 됩니까?

제 글.... 절반이 구라 입니다.
믿거나 말거나죠~

Comments

정수훈 2011.07.16 19:49
  잠수를 너무 오랫동안 하셨습니다.ㅎㅎ 숨쉬러 나오시지ㅋㅋ

글이 재미있어 상상하면서 웃다가 군침흘리다가~~~재미있었습니다.

아침 5시30분이면 좀 심하십니다.ㅋㅋㅋ
김상국 2011.07.16 23:21
  5시 30분까지 놀아도 살 수 있군요...

부권(夫權)이 살아 있는 풍경이 참 보기 좋습니다.

솔직히 부럽지요... 그렇게 살고 싶어도 맞아 죽을까봐서....ㅋㅋ.

지금 시대에는 박불관에 있는 물건(?)인 줄 알았는데....
송민영 2011.07.17 10:24
  재미난 만남이네요...즐거우셨겠어요
이재용 2011.07.17 20:23
  그래도 등이 안터진게 다행입니다.

혹시나 살펴보세요 등터진데 없은신가.. ㅋㅋ
정효식 2011.07.18 08:48
  집에는 일찍 들어가시는군요.

아침신문이랑 같이.....

ㅋㅋ.
김영호 2011.07.18 09:48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네요.
저도 저번 토요일 횐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지요.ㅎㅎㅎ
박병진 2011.07.18 10:53
  시골에는 70대도 막걸리 심부름 한다고 하던데요.
좋은추억(?) 만드신것 같습니다.
이두열 2011.07.18 11:53
  보잘것없는 젊은형아 ,찾아 뵙것다고 장마비를 마다않고 방문하신 두 아우님게너무 고마워서
한우 고기라도 대접하고 싶었는데  .반대로 제가 대접을 받았습니다 .
정이 많은아우들 이였습니다 .순간의표현을 어떻게해야할지...
잛은 목소리로 다음기회는  내차례야...이말뿐...........
김용수 2011.07.18 11:56
  ㅋㅋㅋ 좋은시간 보내고 다시잠수 하시다 ㅋㅋㅋ
그래도 부상하심 가금은 연락남기고 그러입시다

이재는 거의 바쁜척하는것 끝나지않았던가요
그래도 좋은 행님들이 게시니 얼마나 좋으신가요 ㅎㅎㅎ
권대형 2011.07.18 12:06
  어쨌든 부럽습니다. 좋은 만남들을 가지고 계시다는 것은 인생의 또 한가지 즐거움이시지요.
자주 가지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사시는 것이지요.
이재형 2011.07.18 15:14
  주말에 회원님들 소모임이 많으셧나봅니다.
저는 장인어른 생신이시라 처가에 다녀왔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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