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카나리아로 인한 사이버 인연!

김동철 4 700 2003.11.07 13:13
사이버 인연**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호감도 있고 미움도 있어
정이 쌓이면 사랑이 됩니다.

글과 글이 만나도
호감과 미움은 마찬가지
글과 글도 사람의 일이라



하나씩 하나씩 쌓이는 정에
사랑이 피어납디다!
카나리아 라는 네글자의
위력 앞에....

처음엔 그저 님이었습니다.
눈 안에 들어오는 그냥 꽃이었습니다.
귓가를 스치우는 그냥 음이었습니다.

아무리
화사한 빛깔이라 하여도
눈가에 펼쳐지는
잔살웃음만이었습니다.

그토록
향기로운 선율이라 하여도
귓가에 수놓아진 잠시의
간지럼만이었습니다.

처음엔 그렇게
모두의 님이었고
누구나 님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어느새

그대 이름 뒤 '님'자를 훔치고 맙니다.
그대 스스로 훔쳐준 것인지...
그대 모르게 내 훔쳐낸 것인지...
알 수 없지만,

그 훔쳐내온 '님'자를
내 가슴에 포오옥 품으니
고웁게 살아서 꽃으로
피어나고 있습니다.

그냥 꽃이 아닌
심장의 꽃으로 말입니다!


처음엔 그저 글이었습니다.
시선을 잡아끄는 한줄 문장이었습니다.
한 귀에서 한 귀로 흘러가는
저편의 이야기였습니다.

아무리 화려한 수식이 빛날지라도
그토록 담백한 호흡이 유창하여도
눈과 귀의 호강스런 감탄만이였습니다.

처음엔 그렇게
글이었고 언어였을 뿐입니다.


그러나, 지금

글은
글만이 아닙니다.

글은
그대의 심장이었고
수식과 호흡은
그대의 향기와 숨결입니다.

글은
그대와의 하룻밤
그 일희일비 누비는 사랑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난다는 것은
음색과 살갗의 마주침만이
다는 아닌가봅니다.

그 목소릴 듣지 않고도
그 얼굴을 보지 않고도
그 살결에 닿아본 적 없어도

내 음성은 고동속에 떨려지오...
내 얼굴은 사과처럼 달아지오...
내 살갗은 파르라니
마냥 하늘나래 신들리오...





카사모 회원님들! 월동 준비 서서히 하시고 오늘도 감기 조심 하세요.........

Comments

이기형 2003.11.07 14:29
  정말로 마음을 훔칠수있을만한 글귀군요 ^^
이러시다가 문단에 데뷔하시는것 아닌가싶어지네요. 앞으로도 정열적인작품 부탁드립니다.
김창록 2003.11.07 14:32
  안녕하세요
만남 뒤 감상은 한아름 이지만
님은 한것 풀어쓰고
돼새김 글로 펼쳐내니
저같이 글재주없는 사람은
백번 읽으도 답글은 영영 못쓸것 같읍니다

2003/11/06
이렇게 우둔한 머리로
金  昌  錄  올림     
권영우 2003.11.07 17:03
  김동철님!
언제 문단에 데뷰 하셨나요?
카나리아를 통한 만남이 사랑이 되었나 봅니다.
사랑의 꽃이 되어 그 향기 오래 간직하고 싶습니다.
박상태 2003.11.07 22:41
  김동철님의 모습이 떠오르면서 더 감동으로 이 시가 다가오네요.

언제나 나이를 잊으시고 열정적으로 취미생활에 매진하시는 모습은 저희들에게도 귀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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