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대추...

허은희 7 945 2012.06.12 19:43
요 근래에 읽은 시중 맘에 드는게 있어서 한차례 쏟아지는 빗소리랑 어울릴듯도 해서 올립니다..

                            대추
                                                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번개 몇개가 들어서서 붉게 익히는 것일 게다.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린 몇 밤, 저 안에 땡볕 한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 것일 게다.

    대추나무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시가 맘에 드시는지요? 땡볕아래 익어가는 대추가 어쩌면 우리네 인생과도 닮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지나가 버린 과거속에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담겨있는 매순간들이 무서리였을수도 있고 땡볕이였을지도 모르겠지만
우리를 더욱 성숙하게 하는 자양분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좋은 글은 함께 하고픈 그런 날입니다.^^

Comments

김영호 2012.06.13 06:52
  ㅎㅎㅎ 저는 대추농장을 하고이으니 ... 대추라는 어감이 좋습니다.
귀한글 잘 보았습니다.

자녀분들도 많이 자랐겟네요. 주말농장을 관리하실려면 바쁘시겟습니다.
안창구 2012.06.13 11:01
  좋은 글 감사합니다
글을보면서 많은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네요 ..........  ^^
허은희 2012.06.13 11:37
  조그마한 텃밭이예요..100여평이요..
김영호 선생님 밭은 무지무지 크더군요..100평도 힘든데 그걸 관리하시다니 대단하셔요..
권대형 2012.06.13 12:29
  사실 혼자 관리 하시자면 100평도 넓은 겁니다.
여러가지 작물을 다양하게 심으셨으니
가꾸고 먹는 즐거움을 한층 더하실 겁니다.
김태수 2012.06.14 10:09
  요즘 먹거리에 관심이많아 졌습니다..
무농약 유기농식품 자급자족 힘들어도 좋겠습니다.^^
최주영 2012.06.14 20:02
  대추알 하나에 세월이 녹아 드는것 같은 멋있는 시입니다.
마음이 숙연해 지는 좋은시 감상 잘했습니다~
손상목 2012.06.15 17:58
  잠이 안올때 대추차를끓여서 먹으면
잠이잘온다는 말이있던데,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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