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퇴임을 했습니다.

김두호 34 1,080 2013.02.21 02:11
어제 20 일 후배교사들이 차려주는 퇴임 식사연에 참석하여 간단하나마 퇴임식을 했습니다.
36년의 세월이 오늘부터 자유인으로 돌아가고 새들과 더 많은 시간을 가지겠지요.
학교에서는 평교사 퇴임식이 처음이라 전례가 될까 저 역시 모든 것들을 사양하고 ...
30 살의 젊은 나이에 들어와서 33년간 희로애락을 나눈 시간들이 슬라이드처럼 돌아가고 후배 교사들이 구석 구석에서 훌쩍이는 모습에 마음 한편으로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울지 않겠다고 아내에게 다짐을 하고 갔는데...
서랍을 정리하다 30 여년전의 앨범 사진을 보니 무척 젊더군요.
이젠 얼굴엔 저승꽃이 피고 각종 주름이 잡혀 스스로 봐도 세월의 흐름을 알 수 있었답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함께 고생해 준 아내가 더 고맙고 무사히 교직을 떠날 수 있지 않았었나 싶네요.
선생님 하나 하나 마이크를 들고 지나간 저와의 추억담을 얘기 할땐...
어느 여선생님이 " 남편과는 21년을 살았지만 저와는 28년을 살았다고 하면서 떠남이 싫다고" 어느 남선생님은 "27세에 처음 만나 33년을 함께 형님처럼 모시고 살았는데...
복받은 사람이라 생각됩니다.

식장에 가기전에 먹이 공급하고 간다며 새장 먹이주다 마음은 급하고 잦은 전화에 의자를 헛뒤뎌 넘어져 눈위가 째지고 이마에 난 상처로 피를 흘려 지혈만 하고 참석을 했는데 아마 액땜이 아닐까 합니다.
술을 먹지 말라고 ㅋㅋㅋ
덕분에 저녁 술자리도 취소하고 가족과 함께...

10 여일 내내 이어진 술자리로 피곤한데도 잠이 오지 않네요.
제2의 인생을 살아야 하는데 다가올 미래가 어떤 것인지 스스로 개척해야 하겠지만 ...

Comments

황성원 2013.02.21 07:36
  수고 많으셨습니다...존경합니다..!
이두열 2013.02.21 08:09
  축하드립니다 .36년 이란 교직 세월을 굳 굳시 견디셨군요 .
이제 남은 인생 건강이나 잘 챙기시고 새와더불어 사회인의 발걸름을 조심스럽게
걷기 바람니다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

정효식 2013.02.21 08:34
  축하드립니다.
건강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십시요.
이제는 지나간 추억을 그리며 지내십시요.

놓친 열차는 아름답다.

제 결혼식에 주레를 서 주셨던 서정범 교수님의 이야기입니다.
임병윤 2013.02.21 08:37
  정년퇴임을 축하드립니다.

제2의인생 건강관리 잘하시고 날마다 행복한 나날이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김용우 2013.02.21 08:49
  정년퇴임을 축하드립니다.

그 동안 뿌렸던 노고가 대한민국이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보람되고 장한 인생길을 걸어 오셨습니다.

이제 마음의 여유를 갖고 자신을 돌볼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김환 2013.02.21 09:04
  그동안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인생의 큰 부분을 정리하시니
마음이 오죽 허전하시겠습니까?

그 액땜은 연일 이어진 술자리를
잠시 쉬라는 하늘의 뜻인가 보네요.
저도 그런 자극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ㅎㅎ
김대근 2013.02.21 09:04
  그동안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힘찬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송구섭 2013.02.21 09:19
  정년퇴임을 축하드립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긴세월 후학들에게 많은 가르침이 이세상을 지탱하는 원동력이 되겠지요
앞으로 더 젊게 행복하게 사세요
정병각 2013.02.21 10:16
  33년의 긴 세월.. 자랑스럽고 영광된 퇴임을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수많은 제자들 길러내시면서 힘들었던 일, 고생했던 일,
즐거웠던 일, 행복했던 일, 보람됐던 일들 참으로 많으셨을텐데
이젠 그 모두들 추억의 그리움으로 간직하시면서 삶의 위로를 삼으십시오.
오랜 세월 한 길을 걸어오시면서 참으로 고생 많으셨습니다.
 
정호상 2013.02.21 10:57
  오랜시간 한길로만 달려오신것이 너무 존경스럽습니다..
한동안 아쉬움 적적함으로 맘 한구석이 아리시겠지만
빠른시간에 훌훌 털어버리시고 제2의 삶을 이어가시기 바라겠습니다..
정년퇴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한수정 2013.02.21 12:15
  정년퇴임 축하드려요.
오랜동안 함께 하신 만큼, 선생님께 배운 제자들이 항상 훌륭한 스승님으로 기억할거네요....
고생 많으셨어요~~^^
문태생 2013.02.21 13:04
  정년을 축하드립니다.
건강하게 새로운 인생 시작하셔요..
성운영 2013.02.21 14:54
  축하드립니다.
36년 긴 세월 ~~ 막상 교단을 떠나시려면 아쉬움도 크시겠지만 그동안 가르치신 제자들의 활약을 통해서 세상은 더 발전해 나갈 것이니
그 것보다 큰 보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제 그동안 하시고 싶었던 일들 하시면서 새로운 즐거움과 행복감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권영우 2013.02.21 15:47
  애 많이 쓰셨습니다.
저도 1년 전에 겪은 일이기에 남의 일 같지 않네요.
이제 모든 걸 내려 놓으시고 한 1년은 유유자적하세요.^^

건강유의 하시고 좋은 일만이 늘 함께 하길 빕니다.
전진호 2013.02.21 15:48
  정년 축하드림니다
수많은 제자들 감회가 새롭겠슴니다
하고 싶은 일들 영위 하시길 빔니다
고생 많으셨슴니다
김영호 2013.02.21 15:59
  형님!! 퇴임을 축하(?) 드립니다.
그동안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 제2의인생도 열정적아고 건강하게 이어가시길 축원드립니다.

김두호 2013.02.21 20:44
  고맙습니다.
이렇게 축하를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늦은 시간까지 잠자고 점심 약속이 있어서 식사를 한 후엔 오후내내 새들과 함께 보냈습니다.
저녁엔 딸네집에 와서 이렇게 여유있는 시간을 가져 봅니다.
전화주신 김영호님 고맙습니다.
조만간 찾아 뵙지요.
강명윤 2013.02.21 22:11
  유종의 미를 거두신 퇴임을 축하 드리며,
새로운 인생의 시작을 응원합니다~ 
김기곤 2013.02.21 22:45
  정년퇴임을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김병국 2013.02.21 23:54
  수고 하셨읍니다
이제 뜻깁은 나날이 되시길~~~
김태수 2013.02.22 09:04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이제 여유로운 생활 즐기시기 바랍니다..
서장호 2013.02.22 09:43
  그간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제는 조금 더 여유를 가지시고..
더욱 더 즐기시는 생활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
공정식 2013.02.22 10:03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시겠지요^^
의미있는 1막이 끝나고 새로운 2막을 응원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임기원 2013.02.22 10:15
  한 평생 교직에서 몸 담아 오셨는데..
무척 섭섭하시겠습니다..
김용수 2013.02.22 11:08
  30년 교직 에계신것 보람도 많으셨지요
그동안 엄청많은 제자들 배출하고
고생많이하셨니요
그러나 그것이 재산아닌가싶네요
이재 인생의에서의 새로운 서막이 열린것이네요
암튼 즐거운 제2의 인생을 멋지게 즐기세요  형 님
송창남 2013.02.22 13:43
  정년 퇴임 축하드립니다^&^
그간 수고 많으셨습니다,건강 질지키시고 새로운 인생 잼나게 시작하세요,
김대중 2013.02.22 15:48
  ㅎㅎ 좌충우돌 퇴임식이었습니다.
퇴임식에 반창고 붙이고 나타나셨을 생각을 하니~ ㅋㅋ

인생의 왕성한 활동기를 모두 후학 양성에 애쓰셨습니다.
후배인 저로서도 선배님의 뒷 모습을 보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정년 퇴임을 축하드립니다..
이원재 2013.02.22 19:31
  긴 여정를 마치시고 이제는 안락한 쉼터에 정착하시여 취미생활 즐기세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정년퇴임 축하드립니다.
박정인 2013.02.22 22:47
  김두호님 정년 퇴임 축하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일들만 가득 하시길 바랍니다.

이제 새들을 여유롭게 바라보실 수 있겠습니다..^^


그나저나 몇년만에 로그인 하게 만드시네요..^^;;
박태영 2013.02.23 11:00
  그동안의 노고가 많은 후학들에게 아름다운 정겨움의 자리이겠죠
안은준 2013.02.23 14:44
  김두호 선생님. 정년퇴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시는

또 다른 출발에 아름다운 결과를 기원합니다.~~
하수용 2013.02.25 06:26
  지금 글 보았습니다.

감동 ^^ 감동이십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저로서는 묵묵히, 성실히, 30년이상, 마라톤 경주를 하셔서, 완주하신
선배님은  챔피온입니다.
강현빈 2013.02.25 15:22
  서운한 마음 이제 카니리아와 호금조로 위안을.....
장철형 2013.02.25 16:43
  참 가슴이 짠해 오는 글입니다.
한남자의 33년 직장생활을 접는 모습이 넘 멋지십니다.!!!!
앞으로의 제2인생에 더욱 멋진 모습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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