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양심 판매대.

김은실 2 720 2003.12.04 18:13

서무실 한쪽 귀퉁이에 어느날 부턴가 주인 없는 문구판매대가 차려졌습니다.

볼펜이며 문구 판매대는  지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대신  '양심거울' 이라는 이름의 전신거울이 달려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양심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며 양심함에 물건값넣고 거스름 돈을 거슬러 갔습니다.

  "  자  ,    볼펜하나 가져가고 던은 이렇게 넣으면...됐지?  "

학생들은 물론 선생님들과 교장선생님도 양심문구의 양심바른 단골손님이였습니다.


양십판매대의 결산책임자는 3학년 영주입니다.

아직 한번도 나간물건과 들어오는 돈이 일치하지않은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 어?  그럴리가 없는데.. 이상하다.

디스켓 한통,볼펜이 두개."

그날은 예외였습니다.

있어야 할돈에서 2천원이 비는것이었습니다.

영주는 걱정하던일이 일어나기 시작 했구나 싶어 화가나거 속상했지만 하는수 없이 결산결과를 게시판에 붙였습니다.

다음날 영주는 불안한 마음으로 결산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었습니다.

없어진 물건보다 통속에 돈이 더 많은 것이었습니다.



"어? 2천원이 남네.어떻게 된거지? 어... 이상하네...아하!맞아!"


남은 2천원, 그것은 돈이 없어 물건을 그냥가져갔던 누군가가 갚은 외상값이었던 것입니다.

Comments

권영우 2003.12.04 20:20
  그런 믿음의 사회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충분히 가꾸어 나갈 그런 사회인데....
부모님들이 양심있고, 예절바르고, 남을 잘 도와 주고, 건강하고, 밝고 맑은 고운 마음씨를 갖는 과정보다는  1등이라는 결과에만 찬사를 보내니 문제입니다.
유치원생보다는 초등학생이, 고등학생보다는 대학생이, 많이 배울수록 약싹 빠르고, 남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기가 힘든 건 1등 병 때문입니다.
더구나 남을 밟고 올라서야 1등이 된다는 잘못된 부모님의 욕심도 .....
김두호 2003.12.05 09:07
  7년전에 일본에 한국사를 탐방하기위해 조선일보에서 전국의 사회과 교사들 500 명과 같이 일주일을 간적이 있습니다.
구마모토 근처의 한 농가를 지나가는데 무인 판매대에 한봉지에 100 엔하는 귤이 있었습니다.
누구도 그냥 가져가지 않고 사 먹었는데 참 맛이 좋더군요.
그 당시에 우리도 저렇게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가졌었는데....
문화가 발달하고 의식이 바뀌어지니 선진국처럼 바뀌어 가는가 봅니다.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양심은 바르니...참 좋은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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