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하늘과 바다의 사랑이야기

최완오 1 740 2003.12.06 12:10
<하늘과 바다의 사랑이야기>
---------- 따스한 차 한 잔과 삶의 여유를 즐기시라는 의미에서 올려봅니다.
옛날에 하늘하고 바다하고 사랑을 했는데
사람이 태어나기 전부터 계속된 아주 긴 사랑을
둘은 너무도 사랑해서
하늘은 바다를 닮아 바다색이 되었고
바다는 하늘을 닮아 하늘색이 되었대
어스른 저녁이 되면 바다는 하늘에게 "사랑해"라고 속삭였고
그 말을 들을 때마다 하늘은 부끄러워 노을을 빨갛게 물들였대
그러면 바다도 같이 얼굴을 물들였고
둘은 서로 마주보며 행복한 사랑을 했대
수천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아주 긴 사랑을
그런데 구름도 하늘을 사랑하게 되었대
하늘이 너무도 높고 깨끗해서 구름도 반하지 않을 수 없었던 거야
하지만 하늘은 바다만 쳐다보았대
구름이 아무리 사랑한다고 하늘에게 고백해도
하늘은 오로지 바다 생각뿐이었대
생각다 못한 구름은 어느 날 하늘을 전부 가려버렸대
자신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는 하늘이 미웠던 거야
더 이상 서로를 바라볼 수 없게 되자
하늘은 너무 슬퍼서 눈물의 비를 흘렸고
바다는 하늘이 너무 그리워 파도로 몸부림쳤대
그리고 매일매일 구름에게 한 번만이라도 하늘을 보게 해 달라고 애원했대

결국 둘의 애절한 사랑을 보다 못한 바람이 구름을 멀리 쫓아버렸대
구름의 사랑은 멀리 있을 때가 아름다웠던 거야
다시는 하늘에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을 것만 같았대
그래서 하늘이 흘렸던 눈물이라도 소중히 머금고 갔대

그 후로 하늘과 바다는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먼 수평선에서 사랑을 나누었대
구름이 다가오면 도망가는 수평선에서만
그런 둘의 사랑을 보며 구름은 가끔 눈물을 흘렸고

구름이 올 때 비가 내렸대.....
 --------------------- 출처 = http://buzzii.wo.to

Comments

권영우 2003.12.06 12:40
  눈물의 비를 흘렸고, 그리워 파도로 몸부림을 치는 사랑을 하는 하늘과 바다.....
짝 사랑하는 구름과, 흑기사 바람.....

비온 후의 맑은 하늘과 조금 후에 아산만 근처에서 보는 바다를 바라보며 하늘과 바다의 사랑 이야기를 다시 한번 기억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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