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 얼마나 깜짝 놀랐는지.....*

정순진 7 1,112 2013.10.08 10:18
어제는 외출 했다가 저녁무렵 들어 와 존귀하신 새님들이 살고 계시는 창고 문을 열고 들어 갔더니
모란이네랑 노랑 홀애비카돌이네 두집이 갑자기 분주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장애참새 언내는 꽁지가 빠지게 거실로 들어 가버리고 ....
물을 갈아주고 야채를 주는데도 다들 시큰둥이다
뭐~그러려니 하고 잘 자고 내일 만나자아~라며 뒤돌아서는데 쵸코가 튀어나와 내 어깨에 앉는다
왜~쵸코야~~언넝 먹고 자~

응?~~가만 ...한눔이 안 보인다
멋쟁이 ~어라?~~ 멋쟁이 어디갔니?~ 멋쟁아~~돼지야~~
아이코오~ 온 집안을 아무리 뒤져도 엄따아~
혹시 화장실 변기에 빠졌나?~냉장고 뒤에 빠져서 못 나오나?~쇼파 밑에?~~책상 뒷쪽??~~아니믄 세탁기통에??~~
집안을 구석구석 샅샅이 뒤져도 멋쟁이 둔탁한 돼지  이녀석은 엄따~
평소에도 세녀석이 나와 돌아 댕기다가 집안에서 길을 잃으면
소리내어 울면  노랑모란이 녀석이 소리를 내어 방향제시를 해 주어 창고로 들어가는 습관이 들어
이제는 지들이 놀다가 집으로 들어가곤 했는데
저눔들이 단체로 저러는거 보니  굼뱅이 돼지눔이 없어진지 오랜거 같다..
그리고 집안에 변들이 없는 거 보니
우리 참새녀석이 집안으로 못들어오게 경비를 잘 선거 같은디이~
집안은 자기만의 영역인줄 아는지 나리들이 들어오면 치열한 전쟁을 치루는데 오늘은 고즈녁히 창고 안에서 놀았다는 야그~

귀신이 뭐 할 일 ..한참을 찿다가 포기한 나는 어디에 박혀서 죽은 줄 알고 구석구석을 뒤지는데
울집 장애참새 언내녀석이 작은방을 휙휙 날아 다니며 짹짹거린다
야시키야~언내 한눔이 없어졌는데 정신사납게 왜그려~가만히 좀 있어 임마아~
궁시렁거리다가 혹시나아  해서 들어가 보니.. 에이그으 누가 새 머리라고 했는지이 의심스럽다아~
아휴~책장 앞 강아지 간식통위에서 세월아 네월아 자고 있는 멋쟁이 돼지 이시키~
바로 연행해서 데리고 가니 그제서야 저녁들을 잡수시는 새님들~

새들의 성격도 다양한거 같다
이녀석은 혼자서 놀고 아무데서나 노숙자처럼 잠도 잘 잔다
조폭쵸코..이쁜이..참새 .. 야들은 시간나면 싸우고 껀수 맹글어 시비걸어 틈나면 싸우지만  애기들이 싸우든 말든 상관을 안 한다
못된 참새녀석도 이 애기한테는 시비를 안 건다


***  선배님들께 질문 드립니다 ****
털갈이는  전체적으로 얼마만큼 많이 ~빠져야 하는건가유?
몇가닥씩 빠지는 것도 털갈이인가유?
저희집 애기들이 털갈이를 안하네유~
왜 그런가요?~~안 하믄 겨울나기 어렵다고 하던데 어떻게 되는건가요?~~

 



Comments

박기천 2013.10.08 10:37
  큰 이모님 !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때가되면 다 털갈이 합니다  안하면 안 하는데로  다 잘 살아가던걸요 (울집애들 기준임) 글구 애들은 너무 편하게 잘 해주시니 그럽니다  저같이  이틀에 한번씩 날림장 흔들어서  애들 긴장감이 지속 되도록  해줘야 합니다 안 그러면 정신이 풀려서  이번같이 천하 태평하게  살아갑니다  적당한 긴장감은 장수에도 도움이 됩니다 ㅎㅎ
정순진 2013.10.08 11:53
  으헐~~
큰 이모???~
에공~선배님 왜 이러심??~
털 갈이 안 하면 겨울 나기가 어렵다매유~
그래서 걱정이 조~금~
그럼 더 지둘려 봐야긋네유~
김용수 2013.10.08 14:59
  ㅎㅎㅎ 은재나 재미지게 글쓰시는구먼요 순진님
글쓰는일하시남유 아니라면 함 도전해 보심도 어떨런지
그석들 넘 자유 분방하게 키우시니 그런일이 생긴듯합니다
털갈이 까이껏 걱정하지 마시고 냅둬요
않해도 겨울나는데는 별 이상 없으니 말입니다
않해도 될만허니 않하는거 입니다
암튼 별일읍스니 다행이네요
이응수 2013.10.08 17:13
  새에 대한 열정이 대단만 합니다.
기르시는 마음들이 글 하나 하나 잘 녹져 있네요!!  미물도 챙겨 주는 주인을 아는 법!! 
멋진 소식이 곧 있을 꺼라고 의심 없습니다.!!
정순진 2013.10.08 20:08
  저는 재미있게 읽어 주시는 선배님들이 더 감사 합니다
추운겨울 나기위해 털갈이를 하는건가유?
저희집도 창고라 추울건데유~
어제 이후로 참새녀석이 안으로는 근접도 몬하게 하네유~
지만 들랑거리공~

열정은 아니구유~
인연이 되어 저희집에 온 녀석들이니
가족처럼 키우며 살고 싶어서 마음을 쓰다보니
선배님말씀처럼
이녀석들이 주인의 마음을 읽는거 같아요
아침에 주방에서 창문을 열고 안녕?~~
하고 인사하면 애기들이 난리도 아니에요
그래서 더 이뻐유
박기천 2013.10.08 22:08
  큰 이모님 !!
어린 조카의 경험입니다 
카들은 왠만큼 추워도 끄~떡 안 합니다  0도의 날씨에서도 산란하고 포란을 하는 녀석들 입니다 
그 약하다는 도라지앵무도  이 어린 조카는 난방없이  그냥 키웠답니다 애조던 사람이던 너무 온실속의 화초같이 키우면 안 됩니다 강하게 키워야 합니다  가끔은 얼음물 속에  담궜다 꺼내기도 해야합니다  그래야 늘 긴장하고 허튼 짓 안 합니다  올겨울에는 꼭 그렇게 한번 해보세요  효과 직방입니다 
김대중 2013.10.09 19:40
  코로나의 두상이 좋습니다.
새를 가장 좋은 사육방법은 "그냥 냅두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자연상태가 최선이겠지만 원래 애완조라는 게 인간이 키우는 새 아니겠습니까?

털갈이는 새의 영양상태라든가 주위의 환경 등에 따라 스스로 하는 것으로 압니다.
글이 없습니다.
접속통계
  • 현재 접속자 1,011 명
  • 오늘 방문자 2,584 명
  • 어제 방문자 10,869 명
  • 최대 방문자 11,198 명
  • 전체 방문자 2,460,965 명
  • 전체 게시물 34,877 개
  • 전체 댓글수 179,323 개
  • 전체 회원수 1,407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