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바쁜사람들의겨울!

이응수 3 842 2013.11.17 02:54
나는 겨울이라 바쁜일도 더러는 있지만 그리 급하지는 않은 것도 같아 생각만 천리 타향 *

온 동네 내일이면 비가 오고 날씨가 추워져 밭에 있는 배추들이 언다고 김장 준비에 밥 먹을 틈이 없고*

 

 내 식구도 아침일찍  밭에서 배추뽑아 우선 다듬질 덮어 두고 무우 뽑아 동치미 담을 꺼라고 *

알타리 무우 뽑아 하루 종일 그 많은 양!  아침 먹고 다듬고 점심 먹고 간 치고 굳 불 치펴 시래기 삶고*

 

 간단히 버물버물. 내가 생각해도 억척중에 억척!! 옛날에 내 엄마도 그랬고, 지금 내 식구도 어쩜 같을까!??

긴긴 세월 같이 살아온 내가 참으로 대단 해 보인다. 어찌 싫지 않고 울다 웃다 잘 살아 왔는지?

 

  가구수도 적은 시골  동네, 집집마다 푸마시<?>, 김장 담그는 집들이 하나둘이 아니다.

추워지기 전에 대처 사는 딸,아들 불러 모아도 보고  옆집 일가 불러 불러 물이 귀한 동네에 정말 야단법석!

 

  년례 행사 가 끝나고 나면 농촌의 한 해 의 모든 일들은 몽땅 다 처리 되는듯 자식들에게 붙일 택배만


기다리는 촌노의 흐뭇한 미소는 힘들었던  하루은 어데로 갔나 밥 안 먹는 오늘 하루 좋기만 한 듯!!

 

 일찍 피나 늦게 피나 꽃은 꽃인데** 올라갈 길 내려간데서 잘 못은 아닌듯, 멀리 돌아 갈 뿐인데**

순도 미달 인품들이 임금 자리 넘보는 세상에 환관이 정승 내리고 정승집 집사가  사또 자리 바꾸는 ?

 

 뚝살 박히게 일 해도 부자 되긴 글렀고** 마음놓고 선심 쓰기도 어려운 것도 같고?

자전하는 세상에 몸이 늙고 공전하는 세월에 마음 변해 할 일 없는 촌노는 오늘도 새나 돌보며 콧노래 부른다.

 

                                        긴글 읽어 주셔서 대단히 고맙 습니다. 무주에서 이 응수 드림

Comments

정순진 2013.11.17 10:23
  오늘은 서울  관악산 동네에도 
매서운 바람이 불어 오네유
선배님의 글을 읽다보니
제가 지금 시골 아낙이 되어 열씨미 김장 준비하는것 같습니다
언제나 훈훈하고 정감잇는 소식 전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전시회때 신참 인사 드리겠습니다
이두열 2013.11.18 10:25
  언제나  만나봐도 실치않고 언제나 읽어 봐도 구수한문구 마음에 꽉 닿는 글
뜻깊이 감상하고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
임기원 2013.11.18 11:21
  안녕하세요?
늘 건강한 모습으로 정감이 넘치는 글 항상 고맙게 생각 하고 있습니다..
전시회 때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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