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 피해 추운 창고로 출 퇴근하는 글로스터

정순진 일반 5 1,062 2014.01.10 10:34

파이프 그린 녀석 이름은 노바 [카사노바에서 개명해줌] ...
천방지축마골피의 진가를 보여주는 명랑쾌활의 개구쟁이 왈패 ....
호그미네 애들과는 절친한 이웃으로 지내면서 집도 개방하여 먹을거 마실거 쉴자리까지 다 내어 주지만
글로스터 가족들에게는 있는 폼 없는 폼 뭔폼 다 잡으며 여유있게 괴롭히는 노바...
노바의 휭포에 우리 노랭이는 밥도 제대로 못 먹는다
한 승질하는 쪼맨한 이쁜이 까칠한 이쁜이가 종종 대들 뿐 노바 앞에선 조폭 쵸코도 맥을 못 춘다

어느날 괴로움을 견디다 못한 조폭이 주방에서 설겆이하고 있는 나에게 글로스터 사절단으로 면담요청을 했다
창고로 향하는 창문이 씽크대앞에 있는데 그 앞에 앉아서
창문을 열어 다오~~
북쪽창고라 얼어 죽을까봐~~~~NO ~~열어~~NO~~~열어~~
놀다가 추우믄 들어 오것지 라는 마음으로 열어 주었다
그리고 쵸코 혼자 거겄지 했는데 세녀석이 다 창고로 들어가 한참을 안 온다~
호기심에 기냥 두어 보았더니
얼마후 쵸코녀석이 거실 컴 앞에 있는 나의 어깨로 날아와 앉았다가 다시 날아간다
노랭이의 효자아들 쵸코녀석의 마음을 나는 안다
혼자 남은 노랭이 아빠 좀 창고로 데려다 달라는 거다

ㅋㅋ~~
요즘 일주일 넘게 아침저녁 노랭이를 창고로 출 퇴근 시키고 있다
마이 손자가용을 타고 출근허시기 위해 엉덩이를 내미는 노랭이 사장님...
왼종일 추운 창고에서 노는 뚜껑이네...
어라??~
지난 추석 이후로 단 한번도 노래를 부르지 않던 우리 노랭이가
추운 창고에서 괴꼬리도 울고 갈 목소리로 신나게~~신나게 노래를 부르며 잘 논다

지난 주말 저녁무렵 외출 중인 나에게 울집 딸랑이가 폰을 때렸다
다른 애들은 베란다로 들어 갔고 추운 창고에서 노란애 혼자 울고 잇다는거다
그럴리가 없다며 그 엽에 한눔 있을거다 라며 잘 보라해도 노랭이 혼자있다는 보고...
부지런히 들어오는 나를 데리고 핸폰 후레쉬를 비추어주는 우리 딸..
그럴리가~~라며 보니 역~~~시 우리쵸코는 효자다
아빠와 근거리 빨래 행거에 앉아있다~
움직이않고 있는 두녀석을 퇴근 시키는 나에게

이세상에 하나뿐인 사랑허는 마이 딸랑이 왈
엄마~재는 새가 아닌가봐~
어떻게 새머리로 저럴수가 있어?~~~정말 효자네 나 보다 났다 그치~~

--- 선배님들 질문있습니다 ---
새들은 어두우면 왜 못 움직이나요?
눈이 안 보이나요?~

... 창고 출근 2일째 되던 날부터 베란다에 희안한 사건이 일어난 로비킹 야그는 다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