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번식시즌이 다가옵니다..

1월이 중순을 넘어서면서 몇몇 회원님들의 경우 벌써 번식이 시작되고 있는듯합니다.
이러한 소식에 현혹(?)된 적지 않은 회원님들은 성급히 암수 쌍을 맞추거나
서둘러 에그푸드 공급을 시작하고 계시겠지요...^^

하지만 특별히 번식을 앞당길 이유가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3월초까지는
암컷과 수컷을 각각 날림장에 분리해 키우면서 일주일에 한두번씩 에그푸드를 공급하고
브로콜리나 배추를 소량씩 공급하며 서서히 발정을 촉진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그러다가 3월 초순에 쌍을 맞추면 늦어도 춘분을 전후한 3월 20일 경에는 모두들 산란을 시작하겠지요.
번식을 시작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히 발정을 고조시키는 일일 것입니다.

제 경우는 올해 3월 중순쯤 산란을 시작하도록 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아울러 새들의 산란시간을 앞당겨 아침 출근 전에 채란할 수 있도록 조명에 타이머를 장착해
점등시간을 서서히 앞당겨주고 있습니다.

이번 주의 경우엔 아침 7시5분에 점등을 시키고 있는데 매주 5분씩 점등시간을 앞당겨주고,
2월에는 매주 10분씩, 3월 들어서는 매주 15분씩 앞당겨줄 계획입니다.
그러면 산란이 시작되는 3월 중순에는 5시45분에 점등이 되어 하루 일조량이 12시간 40분 이상으로
늘어나게 되겠지요.

일조시간이 늘어나면 그만큼 산란시기도 빨라지겠지만 그 보다 제 목적은 출근 전 채란을 하기 위함입니다.
매일 6시 50분에 집을 나서는데 그 전에 채란을 하려면 어쩔 수 없는 방법입니다.
지난해에도 그런 방법으로 산란시간을 앞당겼는데 효과가 좋았습니다.

점등시간을 조절하기 위한 타임스케쥴표는 한국천문연구원 사이트에서 올해 일출과 일몰시간표를
다운받은 뒤에 거기에 기초하여 작성하였습니다.

하지만 점등시간을 계획표에 따라 차근차근 정확히 조정해 주지 않으면 일조량이 뒤죽박죽 되어
새들의 생체리듬이 깨어질 수 있으므로 예기치 않은 악영향과 함께 한 해 번식을 망칠 수도 있다는 점
꼭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회원님들 모두 번식 준비 잘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