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이미 죽은 카나리아는 미련 없이..

안장엽 8 721 2004.04.08 20:34
아침에 출근 하기전에 새장을 둘러보는데 새끼를 육추중인 암컷만 보이지 숫컷이
보이질 않아 확인을 하여보니 바닦 구석에서 죽어있네요.

먼저 생각 되어지는게 암컷 혼자서 제대로 새끼를 키워낼까 하는 걱정이 들지만
그것도 새들의 운명 인걸 마땅한 대체 둥지도 없는 상황에서는 그대로 받아 들릴수만
있을뿐 더이상 제가 할수 있는일은 없고

죽은 숫컷의 이유는 알수가 없지만 그동안 하는데 까지 하였으면 되었지 더이상
깊게 생각하고 싶지도 않아서 그대로 쓰레기통에 버렸더니

옆에서 처다보고 있던 아들놈이 어이가 없는지 눈빛에 담긴 항의성 내용이 전해져
오지만 이미 아니다 싶으면 미련 갖지 말고 털어버려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하여
주었습니다.

다행히 숫컷의 유전자를 가진 새끼들이 자라고 있으니(잘 자라줄지는 몰라도) 살아
있을때의 모습만 이어진다면 내년의 종조감으로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Comments

이형순 2004.04.08 21:05
  아끼시는 것인데, 참 안타깝군요.
2세가 있다니 불행중 다행이네요
근데 아드님 제대했습니까? 
박상태 2004.04.08 21:42
  에고.. 안타깝네요..

오랫동안(중학교 때 부터시죠?) 새를 기르며 실로 온갖 사건을 다 겪으셨겠지만, 이런 일이 있으면 또 속상해지실 것 같습니다.

부디 2세들이 잘 자라서 훌륭한 유전자를 잘 이어나가주길 기대합니다.

권영우 2004.04.09 06:11
  가끔 원인 모를 죽음 앞에서 안타까워하는 것은 사육자의 짐인가 봅니다.
그러나 그것도 그 새와 사육자의 인연이 다 한 것일뿐이지요.
툭툭 털고 다른 놈에게 기대를 갖는 다는 것이 오랜 사육자의 경험에 의한 사육 방법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살다보면 아주 가까운 사람도 보낼 수 밖에 없는 것이 인생인 것을......
김용만 2004.04.09 11:34
  다른새들 보다 카나리아 기르기가 좀 까다로운것 같습니다.
멀쩡하던 새가 하루아침에 떨어지고.. 그것도 아끼는 새라면
실망도 크고,그냥 접고 싶은 생각도 나곤 하지요.
기왕에 죽은새이니 너무 마음에 두진 마십시요.
남은 새끼들이나 잘 크기를 바랍니다.
김두호 2004.04.09 15:14
  안타갑다고 표현을 할 수 밖에는 없네요.
죽은 자식 붕알 만지기니 미련없이 버리는게... 잘 하셨습니다.
손용락 2004.04.09 15:25
  지나간 러브스토리는 잊어리는 것이 상책이지요.

혹시 나이들어서도 구슬치기 하는 사람들 보셨습니까?
그것 보다는 더 어려운 당구를 하지 않습니까.

나이들어서도 자치기 하는 것 보셨습니까?
그것 보다는 좀 더 어려운 골프를 하지 않습니까.

나이들어서도 딱지 치기 하는 것 보셨습니가?
그것 보단 조금 어려운 고스돕?하지 않습니까.

카나리아 기르기가 잘 안되고 어렵고 애간장 태워야
카사모가 부흥을 한다고 하면 어패가 있을래나????
박진영 2004.04.09 17:10
  2세가 아빠를 닮아 멋진 모습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그런데, 갑자기 아드님의 눈빛이 궁금해집니다.ㅎㅎ
안장엽 2004.04.09 19:42
  다행히 암컷이 새끼 육추를 하고 있네요.
항상 눈앞에서 알랑거리던 숫컷이 없으면 허전 할텐데
그래도 자식들을 생각 하여 험한 세상 이것 저것 가리지 않고
벌어가며 대학 까지 보낼려고 작심을 한 모양입니다.

그러다가 긴밤이 외로울때면 가끔씩 새끼들 모르게 옆집에서
울어대는 숫컷과 달콤한 사랑을 나눌수도 있겠지요.

그정도는 배려을 하여줄 생각 입니다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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