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받은 카나리아
전정희
일반
11
690
2004.05.19 14:49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저번의 그 피투성이, 추락사 사건은 아니고요
넘흐 둥지의 나리 새끼 끄집어내서
추락사 시킨걸로 추정되는 그 얼룩이 나리가
끔찍한 모습으로 발견되었습니다
아침에 모이주고 점호에 들어갔는데
이눔이 안보이더군요
이리저리 휘익 살펴보던 중
벤쟈민 나뭇가지에서
철봉놀이를 하고 있는거 있죠
거꾸로 데롱데롱 매달려서
눈을 빤히 뜨고..
아침부터 쟤가 왜 저러나..
다가가도 도망을 안가고 여전히
철봉놀이를...
자세히 본 즉슨
둥지 매달때 나뭇가지에
실이 엉켜 있었는데
발가락이 실에 감겼더군요
발가락을 요리 펴고 조리 펴봐도
안되길래 나뭇가지를 뚝 잘랐더니
이눔이 훅~ 날아가더군요
피가 약간 나길래
잡아서 약을 발라줄려고 해도
도대체 잡히질 않는겁니다
놀랜 가슴 더 놀래킬까봐
그냥 뒀는데 절뚝절뚝
걷다가 밥도 먹으러 내려오고
배추도 먹고 먹는거는 골고루
다 챙기두만요
수컷.. 부인이 사고가 난 것도
무시한 채 옆으로 슬슬 다가가
또 다시 아기를 만들려고 하다가
보기좋게 거절 당하는 꼴을 봤습니다
'아파죽겠는데 건드리지 마!'
그래도 상처 치료해 주시고, 좀더 많은 사랑을 주어 보세요.
벌을 받았으니 착한새로 다시 태어나 보길 기대합니다.
그 녀석 벌 받을만 했지만 조금은 안되 보이기도 합니다.
발견이 늦었더라면 골절등으로 세상 하직할 뻔 했습니다.
새 키우는 재미는 혼자 다 보고 계신것 같습니다.건강하십시요.
아침나절에 집을 비워야 하는데
점호 않고 나갔더라면..
빛 못 볼뻔 했겠지요?
어디서 어부인께 무례함을 저지르는것인지. 그놈잡아보세요. "간이 배밖에 나왔는지요"
죄지은 녀석은 대가를 치루는군요,
카사모 회원님들은 덕을 베푸시니 복받으실겁니다.
실, 특히 나일론 실은 새에게는 아주 위험하죠.
특히 항아리 둥지에 있는 실도 늘어나면 위험합니다.
일찍 발견을 못했으면 죽거나 아니면 다리가......
역시 자주 돌봐줘야 사고를 막을 수도 있는데,
낮에는 도통 볼 수가 없으니 그나마 저렇게 잘 자라는 것이 고마울 따름이죠.
이제 3마리가 엄마 아빠 따라서 횃대와 횃대를, 그리고 바닦에도 자유롭게 날라 다니네요.
실이나 나일론끈 조심해야합니다.
작년에 우리집 새도 한마리 다리가 절단된적이 있습니다.
출근후 다음날 아침에나 확인되니 조치도 안되고 죽이지 않은게 다행(?)이지요.
한번은 창살에 발이 끼어 그리됏었고요.
한쪽 다리를 살짝살짝 들고
털을 조금씩 부풀리고
있습니다만..
심각한 정도는
아닌거 같습니다
여전히 먹는거는 잘 챙겨 먹네요
안전사고가 발생하지않도록 조심해야죠
둥지를 엮은 실에 발목이 휘감겨 피투성이가 된채 하늘나라로..
경험의 댓가치고는 조금 끔찍 했었죠.
그만하길 다행입니다. 실로 묶지 마시고 철사라든가
다른걸 로 고정시켜 주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못 쓰고 있군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지요?
먹고, 날기는 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