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오재관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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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7
2004.06.19 09:16
아침에 계란(?) 수거하러 닭장(?)에 갔더니,
옆 새장의 둥지밑에 알 하나가 떨어져 있네요.
부화 예정일인지라 자세히 보니 알이 깨진채로 떨어져 있습니다.
중지란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인가 하고 꺼내보니 알껍질이 1/3 정도 벌어진채 안에는 새끼가...
부화중에 알껍질을 깨지 못하여 죽은줄 알고 버릴려는데 순간 꿈틀합니다.
부랴부랴 화장지 준비하고 손위에 올려놓고 조심조심 알껍질을 제거해 주고
그 와중에 사진도 몇장 찍었습니다.
난황이 조금 남은것으로 보아 하루정도 더 있어야 되는것 같은데 어찌하다 일찍 나오게 된것 같습니다.
몸에 묻은 이물질을 닦아주고 둥지에 넣어주니 어미가 한동안 이상한듯 쳐다보다
지금은 조심스레 품어주고 있네요.
잘 자랄지는 하루,이틀 지나봐야 알겠지만, 작은 노력으로 한 생명을 구했다는게 가슴 뿌듯하네요.
나중에 크면 더 애착이 갈것 같습니다.
다행이네요.
관심과 사랑이 한 생명을 구했네요.
건강하게 잘 자라길 빕니다.
마무리 지을 뻔 했군요
화분위에 둥지 꾸몄던 저희 집 얼룩이도
세 마리 모두 부화 시켰답니다
부화는 됐는데 계속 품고 있군요
엄마가 아기를 꼭 끌어안고 있듯이 말입니다
오후에 보니 안타깝게도 죽어있네요.
다른분들의 경우도 대부분 살지 못했다는데 안타깝기만 하네요.
그런데 다른 알에 치여서 죽은것 같아
차라리 둥지에 넣지말고 보온을 시켜주며
좀 더 지켜볼걸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