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우리 아들놈도 저럴테지?

이덕수 4 729 2004.06.26 00:35
오늘 서울 갔다
두시반 기차를 타기 위해 청량리역 승차장으로 걸어가며 본 모습입니다

왼편엔 제가 타고 갈 춘천행  열차가 손님을 기다리고
우측 몇개의 철길 건너에는 또 다른 행선지를 모르는 (강원도 행이겠지)우등 열차가 대기하고 있는데

창문 안에는 아주 짧은 머리에 아직 군복입은 폼이 엉성한  신병들이
이쪽으로 시선을 고정한채 승차를 위해 발걸음을 옮기는 춘천행 손님들에게서 떨어질줄 모른다

이제 학기말 시험이 끝났는지
유독 젊은 청춘이 많다

한쪽은
남학생 여학생들이 모임에서 마시고 먹을 음식을 잔뜩 사 들고 끼리끼리 행복한 발걸음을 옮기는데

또 다른 저켠에선
이들을 그저 지켜보는 것으로 만족해야하는 군인들

마음껏 자유를 누리는 무리무리의 학생들과
제한받는 영역에서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또 다른 젊은이들 

우리 아들놈도 내년엔 저 신병들 처럼 자대 배치를 위해 기차 타고 가다 역에 정차하면
창밖의 자유를 바라보며 그들에게 부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게 되겠지?



       

Comments

배형수 2004.06.26 07:35
        추억 열차
 아련한 기억 저편에
 희마하게 떠오르는
 나만의 추억 열차
 그 속에 또 다른 내가
 뜨거운 정열과
 뿌듯한 가슴이
 나의 한숨뿐인 눈물이
 펼쳐저 있다

 난 오늘도 추억 열차 속에
 행복이라는 종착역을 향해
 쉬지 않고 달리는 승객이 된다.....
 
이준형 2004.06.26 11:21
  저두 생각합니다. 93년도에 입대해서..예비군훈련까지 마쳤는데...기억이 새록새록...
박정인 2004.06.26 11:32
  군대에 있는 시간들도 대다수의 여성은 느낄수 없는 남자만의 세계잖아요.
대부분의 여성들은 그 즐거운 시간을 즐길 기회가 별로 업다는걸 생각하면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되는 대한민국에서 남자로 태어난게 다행이지요..ㅋㅋㅋ

전 군생활을 힘들었지만 즐겁게 했습니다. 이유는?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지요..^^
권영우 2004.06.26 13:14
  이덕수님!
벌써 아드님 걱정을 하시나요?
이종택님의  아드님은 논산 훈련소를 거치고,
공병학교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더군요.

이제 중 3짜리 제 아들 걱정도?.....
이제 24개월이니 무슨 걱정이십니까?
늠름한 싸나이가 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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