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아줌마가 나를 배신하누나....
홍지연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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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28 08:05
아주아주 이쁘게 기르는 카가 있습니다. 너무너무 이쁘지요. 왜냐하면, 그 암컷은 저를 무서워하지도 않고, 제가 꼬리를 만져도 가만있을만큼 통도 크고, 제가 다가가면 "엄마, 뭐줄거예요" 하면서 저를 보채곤 하거든요.
말못하는 동물이, 그것도 사람과 교류가 없을거라 여겼던 동물이 그러면 정말 뻑갑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죠? ^^
근데, 그아줌마가...(산란경험 있음)
어제 알을 하나 낳고는 그걸 막 굴리더라구요. 그때는 '알을 굴리나? 알이 하나뿐인데, 오늘 낳았는데, 왜 부리로 굴리나?'
라고 생각했는데,
어제 저녁에 알이 없어진걸 보니,,,,그 아줌마가 알을 깨먹으려고 노력했던거였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오늘아침, 다시 알을 낳았습니다.
열쒸미 품더군요.
그러나 오후가 되면 다시 없어지겠지요...
그래서, 애들이 알까기하는 구슬을 넣어두었습니다.
얼핏보기에, 반지에 제왕에 나오는 산꼭대기에 걸려있는 '마왕의 눈'처럼도 보입니다.
카암컷이 그걸 알로 생각하고 품어줬으면 좋겠네여.
그래야 아무리해도 알을 먹을수 없으니, 그냥 품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테니까요.
지금껏 핀치류에서는 이방법을 사용했는데, 그땐 통했지만, 카는 더 영리해서 통할까 모르겠습니다..ㅡ.ㅡ;;
흰돌을 넣어볼까....????
알을 모아서 포란시켜 보십시오.
대부분 번식을 마무리하지만 산란하는 것을 막는 것도 힘들더군요.
산란이 시원찮으면 부화도 별로이니 억지로는 시도하지 마십시오.
새들에게 맡기는 것이 제일 좋더군요.
알까기 구슬을 사용하셨다니 재미있네요..ㅋㅋㅋ
의란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으면 좋겠는데요...^^;;
더울땐 쉬어야 함
그래서 알을 깨트림
먹기 위해 깨트리진 않음
다만 더워서...
새끼 볼려다 어미도 우째 될까봐..
맞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