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8.18 하면 기억나는 것

이덕수 15 726 2004.08.18 21:23
한 여름이 물러갈 즈음
8월 18일이면 해마다 기억나는 일이 있습니다

77 년도인가?
그해 겨울은 따듯했다와는  정 반데로 그해 여름은 무지 더웠다

그 찌는 듯한 더위와 계속되는 장마속에 훈련병으로 열심히 훈련과 기압을 받던 네시경
갑짜기 내무반에 완전군장하고 대기 명령이 떨어졌다

그 바람에 군화를 처음 신어 봤았지만 밤에 등화관제하고 밖에 무슨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른채 시간만 흘러가고....
해재가 언제 되었는지 지금은 기억이 아리 송송하지만

다음날에서야 판문점에서 8.18 도끼 만행 사건이 있었다는 얘길 들었다
3일후 우리는 훈련을 무사히 마쳤다

지금은 이때만 되면 더위에 훈련받던 일
판문점 사건이 생각난다

이땅에서 그런 비극이 아주 사라져야 할텐데....






 

Comments

권영우 2004.08.18 21:41
  이덕수님  그때가 75년였습니다.
전 그때 대학3학년 ROTC 1년차로 하계 병영 훈련을 전주 35사단에서 받았습니다.
훈련이 힘들었는데 곧 소위로 임관하여 전투에 참가하는 줄 알았습니다. ^-^
데프콘(DEFCON;defence condition) 방어 작전 용어도 처음알았죠.

참, 춘천에는 비가 많이 오지 않나요?

지리산으로 가신 박진영님은 내려 오셨나?.....
곽선호 2004.08.18 21:42
  제가 7살때 군대에 계셨다니...
그 유명한 도끼만행 사건을 직접 군에서 겪으셨다니, 당시 분위기는 정말 살벌했겠군요!
그땐 군대 군기도 장난이 아니었겠죠?
배형수 2004.08.19 08:10
  도끼만행 만행사건 저는 생각하고 싶지 않네요 일공수 유격장이 계화동130고지에서
유격대장을 할때 일어 났지요 그때 저는 완전군장에 진지에서 대기하면서 명령만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낙화용 수송기에 탑승 어디론가 출발하면서 도끼만행 사건을
수송기 안에서 연대장으로 부터 명령을 받은적이 있습니다 그때가 엇그제 같은데....
강현빈 2004.08.19 09:13
  그 이후 좋아진 점도 있습니다
77년 1월 군번인데 관물대 정리를 안하고
아예 따블백에 넣어두고 지냈습니다
이 와중에 게으른 분은 따블백에서 냄새가.........
윤성일 2004.08.19 09:25
  그~~ 쌀벌하던 시대에..
무써운~~ 분들이 여럿 계십니다요..  쫄~~았슴다..

뭐.. 이러는 저도..  흠흠~~
털털거리는 뱅기타고 날아다니며.. 점프하던 부대에 있긴 했었습니다만..
얼짱 베레모였다고나 할까여?? '여단뺀질이'라고 불리긴 했슴쬬.. ^0^v

뭐.. 기실..
열쉼히.. 커피타고.. 여단장 군화딱다 나오긴했읍니다만.. 쿡~~

appaloosa..

추신.. 공수 366기(요즘엔 년도가 앞에 붙더만요..), 3여단 출신임다..
손용락 2004.08.19 10:06
  먼 일이요? 
갑자기 롱롱 타임 어고에 완스 엎온어 타임에다가
올드페션드 러브스토리 같은 야그가.....

넘 그러지 마시오.
저도 그당시 장성이었다오.
욱군 오대 장성 중 하나인 병장............ㅋㅋ
이덕수 2004.08.19 10:27
  맞습니다 75 년이
이젠 전부 녹슨 계급장이겠군요 저야 붙여보지도 못하고 곧바로 회사로 돌아갔으니

특례로 대신 회사 5년근무하라는걸 장기로 22년2개월 했습니다
이젠 우리 아들놈이 내년에 애비처럼 훈련받고 병영 생활을 하게 될것 같습니다.

남부와 영동쪽에 계신 회원님들 비 피해가 없으신지...
박정인 2004.08.19 10:33
  1975년 저에게도 아주 아주 의미있는 한해입니다.

제가 태어난 해 입니다...ㅋㅋㅋ
원영환 2004.08.19 10:42
  75년이면 저는 그때 초등학교 3학년이였는데...ㅋㅋㅋ

그당시 토요일이면 초등생들의 인기 외화물...

타잔이....제인(타잔 애인)...치타(타잔 친구=침팬지)와 함께...

덩쿨줄을 붙잡고....

나무사이를 헤집고다니며.....아아아~~아..... 외치면

코끼리떼가....뿌우뿌우...사슴들이 날뛰고...

사자,표범들이 우르르~

모여들던 그외화물에 흠벅젖어있던 그시절..

어렴풋이기억 저편에있던 그때 그시절에

흑백티비로 판문점 사건을 뉴스로 보고...경악하던 기억들

반공정신을 고취하기위해서

학교 교실마다 학습판에

도끼 만행사진이 붙이고...

학생들은 포스터..표어..제출하던..그시절
김두호 2004.08.19 13:26
  75 년 이라면 소위 계급장 달고 육군 제2훈련소에서 교관 생활을 하던 때 였는데....
23연대 7중대 소속으로...
참 많이 더웠지요.
다행이 훈련소는 그때만해도 내부 시설이 좋아 다른 부대보다는 아주 편한 훈련소 생활이였지요.
도끼 만행사건의 현장을 세월이 한참 지난후에 현장을 가서 볼수 있었습니다.
다 뵈어 버리고 밑둥이만 남아 잇더군요.
이명헌 2004.08.19 14:28
  3년전 판문점 견학 기회가 있어 당시의 도끼만행 현장을 보았는데 관측을 쉽게하기 위하여 미루나무가 베어진 현장과 초소, 북녘땅을 보고 통일을 빌었는데....
그 당시에는 각종 메스컴에서 상당기간 뉴스의 화제가 되었고 각급 학교에서는 반공교육의 자료로 인용되었는데 현재 초, 중, 고등학생들에겐 실감나지 않을 것 같군요.  격세지감이라고나 할까....
김용길 2004.08.19 14:42
  윤성일님~!

여단장 구두 닦다 해서므리..

순간적으로.. 여자 장교 구두를 닦았다고..오해해 부렸슴다.ㅋㅋ

요즘, 하도  탄력이 붙어있으매.. 군대생활도 특별하게 했을거란 선입견 땜시. 죄송.ㅎㅎ

아직도 여단장 하믄 `여자들만 훈련받는 군대' 라고 생각하는 .. 공군장교 출신임매다.^^ㅎㅎ

아뭏튼 군대 야그하면.. 대화가 활발합니다요 그려~~
설달수 2004.08.19 15:03
  그럼요 이땅에 그런비극은 없어야 합니다..
윤성일 2004.08.19 18:08
  ㅎㅎㅎ
그렇군요.. 여단장.. 구두.. ㅋㅋㅋ

뱀다리 잠시.. 붙이자면..

흔히, 공수부대로 불리우는 특전사는.. 여단규모, 대대, 중대와 소대의 중간개념인 지역대로 편성되어 있슴다..
우리나라엔 1,3,5 등 홀수로 붙여진 7개 여단과 특(수)전사령부(사자부대)가 있는 걸로 말들 합니다.. ?? (대외비라서리.. ㅋㅋㅋ )
여단별 인원은 0,000명으로 전체 00,000명이라고 하더군요..

전 그중 비호부대로 불리우는 3여단 출신입니당.. (서울에 있기 때문에 거의 매주 외박을 나왔었다는.. ).. 흠흠..
> 광주 민주화 항쟁때 뒤늦게 들어갔다 욕 뒤지게 먹은 부대구요..
> 88올림픽때 태권도 시범보였던 부대이기도 합니당..

appaloosa..
박진아 2004.08.19 21:33
  북한사람은 뿔도 있고 눈이 세개라는 아버지말씀을 철썩같이 믿고 살던때의
이야기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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