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나와 새와의 만남....

이동환 7 702 2004.09.26 23:05
1996년 귀농의 부푼 꿈을 희망으로  내 고향  경남 하동으로 주소를 옴겠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 무모하고 무 계획적인 귀농 이였다

고향 이라고 하지만  논 밭이 있는 것도 아니고  거주할 집이 있는것도 아니고
자리를 잡을 만한 재산이나 돈을 가진 것도 아니였다

무작정 귀농 .... 
빚을 내어 집을 짖고  할일을 찿았으나 50세가 넘은  어중간한 나이  내가
할만한 일은  I M P 로 인해 아무것도 없었다

무료하고  긴 시간이 지난 1년뒤  나는  경남 농업기술원에서  박찬식 과장님을
만나  앞으로 관상조류 사육이 수출 유망 사업으로 발전할수 있다는 말에
전남 장흥에서 새 사육을 하는 선배를 찾아 간것이 새와의 인연이 시작 되였다

그동안 부산에서 아파트 베란다에 제 멋대로 살고있는 십자매 한쌍을
길러본것 외엔 새 사육에는 무레한인 내가  십자매 10쌍과 금화조 2쌍을
가저다가  출입구 신발장 위에 사육장을 차렜다

출입 할때마다 놀라는 새 식구들에게 미안 하기도 하고 선배의 조류원에
수많은 새들을 보고온후 이 새들로는 본업으로 이루워 지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 될것 같아  집을짖고 남은 짜투리 땅에 조그만 사육장을 지었다

십자매 금화조 호금조 문조 .. 등  200여쌍의 새 식구들이 살아가는 작은사육장
새들의 노래소리 .. 먹이경쟁 .. 좁은 사육장 안에서 새 식구들과  하루를 보내
는 것이 나의 유일한 낙이며  희망 이였다

나는. 새를 기르는 선배들을 찿아  배우고  조류사육에 대한 책을 구하여 열심
이  공부를 하며  새 식구들을 내 가족처럼 보살피고 사랑을 주었다
새들은 알을낳고 아기새들이 태여나고 새 식구들이 불어나  어미새에서
떼어낸  아기새들을 넣어 성장 시케야 하는  육추장을 처음이라
계획을 못하였다

현재 사육장도 집을짖고 남은 짜투리 땅에다 겨우 지었는데 육추장을
지을만한  공간이 없었다 대지 48평에 30평 집을 지었어니 짜투리 땅이
남아 있을리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새를 사육 할려면  집을 버려두고  넗은 곳으로 옴게야 했다
마땅한  사육장을 구하다가  인근면에 버려저 방취되어있는  아파트 분양
사무실을  소개 받게되였다

10여년을 방치한 건물이라  쥐들의 운동장이며  벽에는 판자들이 떨어저
바람에 이상한 소리를 내고  발을 옴길때마다 삐걱 거리는 마루는 곧 내려
않을것 같았다  그러나 부산에서의 인테리어 솜씨로  수리 보수를 하고
새 식구들과 함께 이사를 하였다

새들과 함께 자고 새들과 함께 싸레기를 먹으며  지금은 너무나 미약 하고
보잘것 없지만  기필코  한국에서 최고의  조류원을 만들어 수출에 앞장서는
희망으로 새 사육을 연구하고  나의 모던것을 받처 최선을 다하였다

새들이 500여쌍으로 불어날때쯤  그동안 방치되고 버려저 있던 건물의 주인이
나타나  건물을 비워 달라고 한다    ...... 
할수없이 나는  또 우리 새 식구들과 함께 살아갈곳을 찿아야 했다

그동안에 불어난 새 식구들과 함께  세번째로 옴긴곳은 ......
돼지 사육을 하다가  주인이 10년전에 부산으로 이사를 하고 들판에
제당과 [성씨  별로 조상에게 제사를 모시는곳] 함께 있는 빈 집이였다

돼지를 사육하던 곳은  돼지를 사육하던 그대로 온통 돼지의 배설물이며
사람이 살던집은  문짝이 떨어저 없고  실내는 거미줄 투성이에 천정 에서는
비가새여 방바닥에 군데 군데 물이 고여 있었다

그러나 동내에서 조금 떨어저 있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의 간섭을 받지 않아도
됨으로  청소를 하고  비가새는 집웅을 고치고 문을 다시달고  마루를 다시
만들어  500여쌍 새 식구들을 옴게와 함께 살아 갈수 있었다

주위의 사람들은 나를보고 미친 사람 이라고  나무라기도 한다
적은 땅이나마  내가 살아갈 집을 내가 설계 하여 30평을  아름답게 지어
비워 두고  귀신 이라도 나올것 같은 집들로  전전 하고 다니니  내가 생각
해도  미친것은 분명 하다

내가 정말 새를 사랑하여 새 에 미친것일까
아니면  먹고살기 위하여 택한 나의 생활의 일부분 일까
새들과 인연을 맺은지 벌써 2년이 되였다  아직 수입은 없고  새들은 불어나

사료 값이며 겨울 나기 남방비가  없어 여기 저기서 조금씩 돈을 빌려
보지만 시골이라 자기들 사는것도 빠듯하고  있다고 해도  수입이 애매한
새를 기르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줄 사람은 없었다

새들이 먹어야 하는 정상적인 모이를 공급하지 못하고  인근 정미소에서 싸게
구입한 싸레기에 정상적인 사료를 조금씩 섞어 먹이니  알도 제대로 낳지 않고
부화를 해도 정상 적으로 아기새를 기르지 못하고  자란 아기 새들도 부시시
하고  건강 하지 못하였다

우리 부부가 거처하는 3평 남짖한 방에는 난방비를 아끼기 위하여 보일러를
잠그고  사료값이 없어  새들이 먹는 싸레기로 밥을 해 먹으며 춥고 지루하고
눈물로 지샌 1998년  겨울을 보내고 1999년  3월의 봄이 왔다

부화를 할 정도로 온도도 20도로 따뜻하게  맟추어 주지 못하고  먹이도
제대로 주지 못하였지만  겨을 내내 새들이 많이 태여나  새 식구들이
새장 마다 가득 가득 하고  아기새들의 육추실도 십자매 금화조가 
가득 하였다

부산에 있는 수영조류에 연락을 하여  아주머니가  오셌다
정상적인 온도와  사료를 먹지 못한 아기 새들이라  털이 윤기가 없고 부시시
한것이 내가 보아도 별로 호감이 가지 않는데 수십년 새를 다루워 온 분이라
첫눈에  새를 가지고 가기를 꺼려 하신다

만약 가져가지 않으면 당장  사료 며  밀린 난방비로 더 이상 새들을 기를수
없었다  나는 사정을 하고  나의 딱한 사정을 보신 아주머니 께서  그동안
부화하여 육추한 새들을 모두 가져 가시고  1.500.000원을 주셌다

정말 귀하고 귀한 돈이다
정말 감격과  눈물의 돈이다
나와 아내는  한다발 반이나 되는 돈을 번가라 가며 세어보고 또 세어 보았다

이곳 하동 내 고향으로 올라 오기전  부산에서 인테리어 사업을 할때는 
자가용 포텐샤 차에 천만원의  돈은 항상  지값만 열면 있었는데 그때 그것
과는  완전 다런 감정이다

정말  그동안 배곱품과 추위와 스러움을 견디며  우리 부부의 땀의 됏과로
돌아온  1.500.000원 . 사육장에 모처럼 온도를 따듯하게 해주고  정상적인
사료에 가깝게 새들에게 먹이를 주고  우리도 모처럼 돼지고기 10.000원어
치를  사서 아내와 함께  소주 한병을 나누워 마셌다

봄이 시작 되였다
개울에 두껍게 얼었던 얼음도 녹고  들판에는 푸른 빛으로 변하고  사육장
새 식구들은 자연적인 계절의 번식에 들어 갔다

그러나 또 집을 비워 달라는 소식이다
갑자이  집을 살 사람이 나타 났단다  ... 집세를 주고 있었던것도 아니고
몇년동안 계약을 한것도 아니고  팔려고 내어 놓았으니 살사람이 나타나면
집을 비워 주기로 하고  수리를 하고 새 식구들을 옴기면서도  이렇게 험한
집을 누가 사겠는가 생각 하였기 때문이다

네번째로  새 식구들과 함께 이사를 갈집을 찿아야 했다
다행한것은 시골이라  빈집이 가끔씩 있었기 때문이다 ...........
이번에는 집세를 주는 곳으로  .. 좀 넗은 곳으로 옴기기로하고 적당한 곳을
찿아  알아 보았으나  1000여쌍을 사육 할만한 장소를 찿기란 어려웠다

1000여쌍을 사육하고  아기새들을 육추 시킬려면 20여평은 되어야 하는데
그렇게 알맞는 곳은 나를 위해 비워 둔곳이  찿기가 힘들었지만  이번에는
장기적으로  있을곳을 찿아야 한다

새 식구들의 숫자가 적을 때는 이사도 쉽지만  1000여 쌍은 한번 옴기기가
보통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올해 부터는  일본으로의 수출 계획도
세워저 있기 때문이다

수소문 끝에 다행히  돼지 사육을 위하여  지어놓은  사육 관리사를  사정
사정 하여  2년 계약으로  월 임대료 150.000원을 결정하고 계약을 하였다
임대료가 없이 있을때 보다  걱정도 들되고 2년 이라는 날자가 있으니
갑자이 부자가 된 기분 이였다

새 식구들이 있을곳에  보일러를 깔고 천정 공사를 하고  옆으로 10여평을
더 달아 내여 사육장 총 평수가 25평 정도가 되였다
모자란 새장을 더 드려와  설계대로 새장을 배치하고  자동급수 시설과 
형광등 설치 및 3만칼로리의 보일러를 설치하여  새 식구들과 함께 이사
를 할수있는 준비가  모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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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원이라고..여기저기 돌아다니다,,,좋은글이있길래 퍼왔습니다,,,,

희망조류원 이라는 홈피인데.....허가없이퍼온점 (__)  양해도안구하고  퍼와서......

Comments

이성환 2004.09.26 23:30
  참으로 배울것도 많고 느낀점도 많았던 글이었습니다.
정형숙 2004.09.26 23:41
  가슴이 찡 합니다!~~~
새 사육이 과연 직업으로 삼을만한 건지!!!!~*^^*
용환준 2004.09.27 10:24
  인간시대에서나 볼 수 있는 내용인것 같습니다.

정말 가슴아픈 사연이로군요.
언제 희망조류원에 한번 들려봐야 겠습니다.

박정인 2004.09.27 11:21
  글을 읽는 내내 가슴에 전율이 밀려 옵니다.
마치 한편의 인생극장을 보고 있는거 같습니다.
희망조류원의 앞날에 밝은 날들만 깃들길 바랍니다.
권영우 2004.09.27 15:17
  새사육의 길은 멀고도 험난하군요.
직업으로 사육장을 운영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겁니다.
시골가서 농사나  지어야겠다는 것도 또한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랍니다.
어제 예초기로 벌초하고 오늘은 밤나무를 털고 대추 좀 땄더니 온 몸이 쑤시는군요.
하지만 마음만은 넉넉합니다.
강재선 2004.09.27 20:45
  희망조류원 이었군요
그분이 그렇듯 어렵게 새 사육을 시작했는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그분 다시 이사준비를 한다는 소식을 접한것 같은데--
황재용 2004.09.28 15:58
  희망 조류원 이였군요  저도 잘암니다  바로옆에 살고 있거든요 하동에요
 희망조류원 이 경영난 때문에 부산으로 가셨슴니다
성공하시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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