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베란다 바닥에 나뒹굴었습니다

전정희 10 691 2004.10.22 17:24
그래서 머리에 혹이 뿔룩..

어제 저녁에 일어난 사건인데

얼마나 아푸든지..

눈 앞이 캄캄해지다가

별이 번쩍 번쩍 튀었답니다

아~ 이러다 사람들이 죽는거구나

잠시 생각을 하면서....



뭘 하느라 바빠서(하루종일 놀다가)

반찬도 안해놓은 상태에서

옆지기가 벨을 누르고 들어오는 바람에

마음은 급하고 뒷베란다에서

무를 가지고 뛰어오다가 콱!

출입문에 부딪혀서 신발은

거짓말 좀 보태서 일미터 후방으로

날라가버리고 그랬었지요

풀석 주저앉아서 잉잉거리니까

마누라 죽는 줄 알고 디게 놀라더군요



아침에 일어나서

'머리 좀 덜 아푸나?'

묻더군요

괜찮다고 했더니

'다행이다.. 아직 더 써무야되는데..'

이러는거 있죠

제가 말했습니다

'이만큼 살았으면 됐지 뭘..'

남편이 '안된다. 홀아비 되잖아'

제가 '새장가 가면 되지'

남편이 '누가 오겠노? 못간다'

제가 '처녀 장가 들수 있을건데'

남편이 '몬간다'

제가 '갈 수 있다'

못간다! 간다! 못간다! 간다! 옥신 각신

아직 결론이 안났습니다

좀 있다가 결말을 지을려고 합니다



Comments

문명미 2004.10.22 17:45
  전정희님 조심하세요.. 큰일날뻔 하셨네요..
울신랑도 그럽니다.. 여태 본인 편하게 만들어놓은 마누라.. 다시는 못구한다구요..
그래도 묵은 마누라 신랑이 제격이지요.. 이일로 한동안 신랑님이 잘하시겠네요.. ㅎㅎ
김은실 2004.10.22 18:16
  조심하세요..
어쩜 저랑그렇케 비슷하세요^^
저는 잘 찌어요머리를..
권영우 2004.10.22 18:33
  어이쿠 큰일 나실 뻔 하셨습니다.
다 중요하겠지만 머리나 목은 아파보니 더욱 중요하더군요.

참! 세분은 남편 자랑하는 방법도 좋군요. ^-^
많이 사랑해 주십시오.
남편보다 귀한 사람이 더 있겠어요?
김두호 2004.10.22 18:41
  조금 더 박았으면 남편 왈 ㅎㅎㅎㅎㅎ
마누라 죽으면 화장실가서 미소를 짓는다는데....
조심하셔야지요.ㅋㅋㅋㅋ
전정희 2004.10.23 09:06
  ㅎㅎㅎ
예..예..조심하겠습니다

그런데요
아무래도 왼쪽 발 뒤꿈치 브레이크가
고장이 난거 같아요

어젯밤에 또..방바닥에서
술러덩 미끄러지다가
그래도 좀 낫다 싶은 오른쪽 발이
브레이크 확실히 잡는 바람에
가까스로 똑바로 설 수 있었답니다

지가 이 게시판에 보이지 않게 되거들랑
윗쪽 지방에 가 있는 줄 아시고
하실 말씀이 있는 분은 이리로 전화 하십시요
 
TEL 551 1009ㄱ


남편은 새장가 갈 수 없다로
결론이 났습니다
이유는.. 자신이 없다나요
박정인 2004.10.23 12:36
  아이쿠.. 큰일 날뻔 하셨네요.
이마트 가니까 바닦 안미끄럽게 하는 투명액체 스프레이 있던데요.
그거 한번 사용하셔도 좋을거 같고 안미끄러지는 슬리퍼도 좋을꺼 같습니다.
모쪼록 조심하세요..^^
오재관 2004.10.23 21:05
  큰일날뻔 하셨네요.

조만간 다가올 겨울에도 빙판길에 넘어져 다치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뜻대로 되지는 않겠지만...넘어질때 항상 머리를 드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넘어지지 않으려고 버둥거리다가 손목등을 다치기 일수인데
넘어질것 같은면 화끈하게 넘어지는게 오히려 않다칠수도 있습니다.

행동이 어렵겠지만 일상생활에서, 빙판길에서,스키장등에서 꼭 유용한 방법입니다.
이덕수 2004.10.25 14:46
  차라리 내가 아프고 말지.
평소 남편들이란 대개가 특히 남 앞에선 마누라 위에 군림하는 장수처럼 헛기침하며 사는겝니다

나이가 들수록 네심은 점점 두려움이 많아지지만 그런 내색은 않고
그리고는 점점 집사람의 소중함을 느끼며 마음속에선 항상 보석함을 만지듯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나의 모든 것을 다 주어도 하나도 아깝지 않은 사람
다 준것 같은데도 또 주고 싶은게 남는 사람

그래서 부부는 서로의 반쪽이라 하는가 봅니다
어느 연속극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내몸은 나 이면서 내것이 아니고 당신의 것
당신의 몸은 당신이면서 당신 것이 아니고 나의것

그러면서 나의 것이라며
오늘밤 내 이불속에 따듯하게 보물을 간직하고 싶다나

뭐 이래서 부부는 결투를 벌이다가도 평화 협정을 맺고

가끔은 엄마 젖무덤을 찾는 아가처럼 징그럽게 파고드는 큰 아들(?)을 포근한 마음으로 감싸주는
마눌님이 얼마나 보배중의 보배인지.......

우린 암니다
그러니 새장가 어쩌구는 씨알이 먹히지 않지요

톡 쏘는 독한 침을 가졌지만
여왕벌같은 존재

넘어지지 말고
받지 말고
베이지 말고

항상
5월의 장미처럼 싱싱하소서


이거 너무 아부한거 아녀어????????



 
전정희 2004.10.25 17:03
  안그래도 슬리퍼가 문제라고
남편이 막 그러더군요
빨래할때 물 안들어오라고
신는 신발 있잖아요
그거거든요
신발을 바꿔야겠습니다

하도 갑자기 엎어지는 바람에
안넘어질려고 버둥거리지
않아서 그런지 손목이 우예 되거나
그렇진 않았네요
단지 혹뿔만...
이웃 할머니는 횡단보도 건너시다가
풀석 다리를 꼽쳤는데 무릎 연골이
우예 돼가주고 6개월 보조기를 차고
있어야 한답니다
연세 든 분들은 특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조금은 야한 글귀도 섞여 있군요
아마도 지 속이 검으면 다른 사람 속도 검게
보여서 그런걸거에요..ㅎㅎ
아부를 계속 해 주세요오오오오~~~ ㅋㅋ
저 아부 무진장 좋아 한답니다

이두열 2005.01.28 18:34
  좋은 취미 활동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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