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품평회 / 전시회 출품의 목적

박상태 8 690 2004.11.03 23:39
몇 몇 분들이 자신이 입상하지 못할 것을 뻔히 아는데 왜 출품을 해야 하는지 저에게 물어보실 때가 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회원님들은 "내 새는 좋은 새가 아닙니다" 혹은 "내 새를 내어 놓기가 부끄러워서 못내놓습니다"라고 이야기 하십니다.

물론 처음부터 최고의 새를 가지고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누구나 바라는 일이지요.

사실 남들에게 떳떳하게, 자랑스럽게 내어놓을 수 있는 새를 가지는 것... 아마도 많은 사육자들의 공통된 바램일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의 형편을 생각하면 한숨이 나올 때도 있습니다.

아파트 위주의 거주형태에서 비롯된 열악한 사육환경과 최근들어 더욱 저평가된 카나리아 시세, 그리고 좋은 종조 수입마저 조류독감 등의 외부적 이유로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 또 수입을 한다고 해도 정말 Best로는 불가능한 근본적인 이유 역시 동호인들의 실망을 부추기는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때문에 실망한 어떤 분들은 카나리아에서 앵무로 전환하시기도 하고, 아예 접는 분도 계십니다.

하지만, 긴 안목으로 생각해 본다면, 사육자의 노력으로 상당부분 해결 가능한 부분도 존재합니다.

특히 선택적인 짝짓기를 통한 standard에 가까운 새를 생산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새가 어떤 점이 좋고 어떤 점이 나쁜지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게 됩니다.

즉, 표준형에 알맞는 새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표준형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더불어 전문가들의 객관적인 평가가 그러한 노력에 더욱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사육자가 스스로 만족한다면 꼭 표준형이 중요하다고 말 할 수 없을 수도 있겠지만, 많은 취미생활의 경우 다른 사람과의 공유, 그리고 인정이라는 부분이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출품의 경험이 사육자로 하여금 새로운 도전과 흥미를 지속시키고 새로운 목표를 가지게 한다는 긍정적인 측면을 다시 한 번 제고해주시길 바라면서 글을 마칠까 합니다.

길고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s

김두호 2004.11.04 09:06
  좋은 얘기 입니다.
꼭 상을 받기위해 출품을 한다기 보다 표준에 가까운 새를 만들어 내기 위한 과정임을 알아야겠지요.
저는 출품보다는 전시를 택했습니다.
전시에 나오는 새들이 출품보다 못하다는 편견은 옳지 않겠지요.
상을 받아 싫은 사람 있겠습니까?
아직 카사모의 발전 과정이니 이말 저말 나오겠지요.
해가 갈수록 더욱 더 발전된 카사모를 위하여 "아자"
김은실 2004.11.04 14:44
  저에 짧은 생각에.. 마쑤타님을 맘아프게 해 드렸군요..
지송,,,,해요^^

권영우 2004.11.04 14:50
  내새들을 보여드리고, 남이 기르는 새들도 보며.....
즐거운 담소를 나누는 잔치라고 생각하면 되겠지요?
많은 새들이 출품되길 빕니다.
손용락 2004.11.04 18:15
  카사모 행사를 홍보하고 참여를 독려하고....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마스터 보니 참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오늘 오후 모처에 끌려?가서 요상한 취조/심문을 받고왔습니다.
애고~ 중앙고등학교 미어터지면 누구 책임인지... 쩝
네분, 오늘 고생 많으셨습니다.
김용길 2004.11.04 19:21
  웹 마스타님~! 요즘 글이 부쩍 단력 받았습니다요 그려~^^

꼭 하고싶은말, 듣고 싶은 말이 었습니다. 길고지루한 내용이 아닌 오히려 좀더 내용이없나 찾아 보았습니다^^

제 짧은 소견으로 바램이 있다면 품평조/ 전시조로 나누어 치루는 이번 대회에는 카사모 `발전 과정'에 필요한 요인 이겠지만 서도 내새를 품평조로 내보낼까... 아니면 전시조로 내보낼까.. 망서려지는 군요.

그러나, 만일 출품 하는 모든 카나리아를 `품평조'로 한다면 망서림없이 각자의 마음이 편하지 않을 까요?새가 좋고 나쁨을 떠나서 자신의 새에대한 장.단점도 볼것이며, 조언과 격려도 받겠지요.  그것이야 말로 카사모의 위상이 더욱 설것이며 정통성을 유지 할거라 생각 합니다.
안장엽 2004.11.04 19:38
  전시회의 의미는 자신의 취향과 다른 분들의 취향을 함께 즐기는데 무계를 두어야 함에
있어서 개최 되는 만큼 부담이 없어야 할것 입니다.
아울러 구경을 하면서 앞으로의 자신의 사육 방향을 가름할수 있는 계기도 있을 것이고
그에 따른 설계가 이루어 질수 있기에 되도록 많은 분들의 참여와 성의가 절대적 입니다.
그렇게 될려면 많은 분들의 거국적인 출품이(최고를 내 놓는다는게 쉽지는 않겠지만)
우선 되어야 하고 행사에 조금이라도 참여 하는 카사모 회원의 책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마스터님을 비롯한 몇몇분의 열정과 노력 만으로는 성공적인 행사가 될수 없을뿐더러
한국 최고의 카나리아 메카인 카사모의 이름에도 좋은 영향이 더해질수 없음을 우리모두
깊이 생각 하여야 할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김갑종 2004.11.04 20:53
  품평회나 전시회는 그 회의 가장 즐거운 잔칫날입니다.
잔칫날은 무조건 즐거워야 되고요.
혹시라도 서운 해 하는 회원을 빨리 발견해야 하는 임원의 책임도 있고요.
새들의 잔칫날 새 눈 맞추기와 사돈 맺는 날이라
카사모의 즐거움도 하나 더  있겠지요,
잔칫날 빨리 왔음 좋겠네요,,,,,
한찬조 2004.11.08 20:42
  그래서 잔치 분위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분양과 종조교환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나아가서 사육에 필요한 용품도 이 때에 대부분 구할 수 있다면 .....
지난 탱고 대회에선 구입할 만한 종조가 없어 몹시 서운 하였습니다.
작년에도 그러하였고.....
분양하는 새는 청계천 보다 한 수 위였으면 합니다.
일반이면 청계천 보다 더 싸야 하겠고.....
글이 없습니다.
접속통계
  • 현재 접속자 918 명
  • 오늘 방문자 7,826 명
  • 어제 방문자 10,869 명
  • 최대 방문자 11,198 명
  • 전체 방문자 2,466,207 명
  • 전체 게시물 35,027 개
  • 전체 댓글수 179,323 개
  • 전체 회원수 1,407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