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학교장과 면담을...

김두호 7 712 2005.01.23 17:50
몇일전 학교장이 면담을 요청해 만났습니다.
정초에 메일로 신학기부터 보직을 맡지 않고 평교사로 백의종군 하겠다는 의사를 보냈는데....
교장의 말씀인즉 교육정보부장을 할 사람이 없고 일년만 더 맡아주면 내년부터 원로교사 대우를 해 줄 수 있으니 고려해 달라고 사정을 합니다.
그래도 전 고사를 했습니다.
교장  마음에 드는 선생님을 골라 보직을 맡기면 누구든지  다 할 수 있으니...

바쁘다고 핑게를 대고 돌아나오는데도 뒤에다대고 또 말을 합니다.
한번만 더 맡아 달라고...
이젠 조용히 수업만하고 살고 싶네요.
평소에 가졌던  마음속의 얘기를 하기는 다했지만 마음은 그리 편하지 않습니다.

Comments

박희찬 2005.01.23 18:16
  선생님의 마음 이해합니다.
일을 맡기는 사람의 마음은 오죽했으면 또다시 맡아달라고 하겠습니까?
저 또한 사무실 업무가 너무 많아 올해에는 다른 부서로 이동을 하려고 생각에 고심하고 있으나
이 일을 새로 맡을 사람의 심정을 생각하니 또다시 마음이 여리어 집니다...
그래도 업무의 스트레스를 퇴근후 술이 아닌 새들과의 대화로  풀어질 수 있다는 것에
감사 할 따름입니다.
예전에는 마라톤으로 스트레스를 풀었는데 작년부터 너무 바빠서 마라톤은 할 수 없어서
새들과 더 많이 친해지고 있습니다.
다시금 꿈을 향하여 새롭게 출발하여야겠습니다..
힘 내셔요...
강현빈 2005.01.23 21:17
  나쁜 뜻으로 적는 글이 아님을 알렵드립니다

결국 모든 일은 남을 위해서가 아닌 자신을 위해서 있습니다
과거에 높은 분들이 내 나중에 돌봐 줄테니 계속 더 있지 그래.....
물론 덕을 보는 경우도 있지만 결국은 모두 제 자신 편하자고..........

얼마전 우리 사무실에서도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아니면 안된다고 여러번 발령을 미루었는데
결국 그분은 승진을 해서 어디론가 가시고

남은 실무자는 승진 심사에서 떨어지고
진작 자리를 옮겼으면 좋은 평가를 받아서.......
후회해도 소용없고 또 얼마전 인사에서 갈데가 없어서 현재 자리에만 남들보다 3배나......

내가 없으면 가족도 없고
가족이 없으면 사회도 없습니다
물론 국가가 있어야 사회가 있고
사회가 있어야 가정과 개인이 있다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일은 누구든지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약간의 질과 속도에 있지만
언젠가는 모두 전문가 됩니다
이 전문가 될 때까지 높은 분들은 못 기다리고
당장 눈앞의 편리함 만 ..................
권영우 2005.01.24 09:38
  김두호님!
마음 고생이 심하시죠?
교사가 학생들 사랑하며 열심히 가르치면 되는 것을.....
그렇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좀 더 합리적인 인사시스템이 있어야 하는데......
요즘 부장 보직을 맡으시는 분들이 너무 힘들어 하십니다.
송구섭 2005.01.24 12:10
  선생님도 업무가 다양 한가 보군요
그냥 기르치는게 전부가 아니군요
저희들도 보직에 따라 업무량 차이가 많이 납니다
책임감도 다르구요
이명헌 2005.01.24 13:00
    요즈음 교직에서도 보직이나 담임을 기피하는 현상이 심한데, 특히 보직교사도 3D 기피현상(교정, 학생, 연구)이 심각한데 업무나 담임의 배정은 교감이 주로하고 교장의 재가를  받는 것이 일반적인 사항이라고 사료됩니다.
  교육정보는 아무나 할 수 없는 업무의 특성상 교장이 요청하였다는 것은 학교의 사정이 어려운가  봅니다.  저의 생각으로는 김두호님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 1년이라는 단서로 부탁하였다면 한 번 쯤 재고하셨으면....
길동호 2005.01.25 06:37
    선생님을 귀히 보심이 아닐런지요? 물론 여러가지 생각도 있으시겠죠....
건강이 허락한다면 일년 더 하심도 어떨런지요..... 저도 교회의 책임자다보니 년말이나 정초가 쉽지 않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열심히 일하심이 젊은 이들에게는 힘이랍니다.
  김두호 선생님 힘 내세요.
문명미 2005.01.25 09:09
  기실 말씀하신 일에는 잘 모르오나 올해 많이 힘드시어 건강도 염려됬던 점이 생각납니다.
출세도 좋고 인정받는것도 좋지만 나중에 남는건 가족과 항상 건강하게 행복한것이 아닐런지요.
사람 사는일이 무자르듯 구분이 안되고 어찌될지 모르니 1년이라는 단서를 부쳐서 부탁하신일을
딱잘라서 거절하시기에는 얼굴뵈올날이 걱정됩니다.
어려울때 서로 서로 사정도 봐주어야 하니 말입니다.
다시 보직을 맡으시되 보직에서 조금 예외되는 업무를 덜어달라 청하시는것도 좋을듯합니다.
선생님 힘내세요 화이팅!

글이 없습니다.
접속통계
  • 현재 접속자 1,067 명
  • 오늘 방문자 7,875 명
  • 어제 방문자 10,841 명
  • 최대 방문자 11,198 명
  • 전체 방문자 2,455,387 명
  • 전체 게시물 34,725 개
  • 전체 댓글수 179,323 개
  • 전체 회원수 1,407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