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풀 고민 끝

제 경험으로 카나리아 사육시

신경쓰이는 부분중에 하나가 둥지풀이었던것 같습니다.

처음 사육시에는 짚풀을 끓는 물에 소독해서

절구로 찧어 부드럽게 한후에 둥지에 넣어 주었는데

발정이 오기전에 넣어서인지 대부분 밖으로 물어다 버렸습니다.

또 앵무종류도 아닌데 둥지는 왜이렇게 씹어서 망가뜨리는지......

당시는 신경이 쓰이더란 말입니다.

그래서 어느 조류사육책의 포란 사진에 있는것 처럼

둥지풀 없이 둥지만 넣어서 포란을 시켰었는데

요즘나온 둥지는 가운데로 동그랗게 알이 모이는 것이아니라

가운데부터 새끼를 꼬아 만들기 때문에

결국 알이 가운데로 안모이고 분산되는 것을 보았습니다.(가운데가 불룩하므로)

그래서 결국 생각해낸 것이

둥지를 직접 만들어 주기로 결정하고 최근까지 둥지를 손수 만들어서

사용했었습니다.

그런데 카사모 어느분이 마닐라 로프재료로 둥지풀을 이용하신다고 하셔서
(사실 저는 마닐라 로프가 뭔지도 몰랐습니다.)

오늘 마침내 마닐라 로프를 급그했습니다.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더군요

마닐라 로프가 다른게 아니라 운동회때 사용하는 줄다리기 재료였답니다.

부대에 있다보니 체육대회를 일년에 한번씩 하는데

예전에 줄다리기 하다가 줄이 끊어진 적이 있었던것 같아서

관련 부서에 옛날얘기를 꺼내면서 끊어진 마닐라 로프끈이 아직도 있는지 확인해보니

끊어진 채로 그대로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구했다는거 아닙니까?

앞으로 계획은

욕조에 세척해서 말린후 일정한 간격으로 잘라서 사용할 계획인데

새들이 좋아했으면 좋겠습니다.

기분좋은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