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앵무새에 관한 재미없는 이야기2... + 슬픈 사진

박진영 15 765 2005.03.24 17:51
카사모 게시판의 성격에 안 맞는 글 자꾸 올려서 죄송합니다.^^*

아래 앵무새에 대한 글에서 탄력(?) 받아서...
한가지 더 올립니다.

야생의 앵무들이 사람때문에 얼마나 고생하는지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회색앵무는 세계적으로 사육상태에서 번식하여...
새끼들이 손노리개로 많이 거래되는 종입니다.

그래도....아직까지 많은 수의 회색앵무가 야생에서 포획되고 있습니다.

1995년에서 1999년까지 중부아프리카에서 수출된...
야생에서 포획한 회색앵무의 수는 공식집계만 175,000마리입니다.

야생에서 포획하는 장면과...
밀수과정에서 죽은 채로 세관에서 발견된 새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드립니다.

아프리카 원주민들이 덫을 설치하고...
주기적으로 설치한 덫을 관리하면서...
살아있는 놈은 꺼내오고...
죽은 놈은 옆으로 버립니다.

원주민은 이 새 한마리 팔면서...
받는 돈이 불과 몇달러 정도입니다.
저희들 개념에선 담배한갑인데...
별 다른 수입원이 없는 원주민들에겐...
큰 수입원이지요.

이런 일들이 아직도...
전세계적으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Comments

강현빈 2005.03.24 18:03
  사는 사람들이 있으니 원주민은 계속 잡을 수 밖에요
김혜진 2005.03.24 18:15
  음~~~~~ 허~허~~참
안타까운 `현실`  그 자체입니다.
이성하 2005.03.24 18:16
  정말  딜레마입니다.  물론 원주민이 나쁘지만  특별히 수입원이 없고 그나마 껌값은 벌어야겠고
천지에 널린게 앵무새인데... 죄의식이나 있을런지 모르겠네요.
그랗다고 세계적으로 보면 앵무새 키우는 사람이 줄어들것 같지도 않으니.
이런 거 보면 정말 왜 새를 키우는가? 의문이 듭니다.
권영우 2005.03.24 18:41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인간의 욕심이 자연을 파괴하고, 자연을 인간을.....
하지만 기르려는 수요자가 많으니 무자비하게 잡고 거래하는 사람이 있겠죠.
인공사육하에서 번식된 링을 찬 놈만 수입을 하게 하든가 하는 대안도 필요하겠지요.
홍성철 2005.03.24 19:50
  안타까운 일입니다.

하지만

또 어떤 의미에서는 저희같이 취미로 새를 기른는 사람들을

원주민 입장에서는 속편한 사람이라고 볼지도 모르겠습니다.

원주민들에게 몇달러는 생업 그 자체 일테니까요.

새와 원주민이 모두 안타깝습니다.

(저만의 생각이었습니다.)
원영환 2005.03.24 19:51
  포획되어 죽어나가는 앵무새들을보니 안타깝네요.
원주민에게는 담배 한갑 정도의 돈이지만...

중간 상인을 걸쳐서 소비자 손에 넘어오기까지는
몇십..몇백만원에 팔리게되니...포획하는 원주민보다
엄청난 이득을보는 중간 상인들이있는한
저런 포획 행위는 계속되겠죠.
강재선 2005.03.24 22:01
  처음 글들은 공감속에 잘 읽었습니다만.....
이제 충분히 박진영님의 뜻은 전달되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많은분들이 다시한번 생각하는 기회도 되었을거구요

그러나 앵무새를 키우는 분들의 정서도 돌봐주셨으면 합니다
이게 우리나라의 현실은 아닌듯 한데 (수요와 공급면에서는 관련이 있겠지만 )

참고로 저는 희귀앵무는 없습니다


한찬조 2005.03.24 23:05
  나는 그 사진 안보았습니다.
기억도 없습니다.
박진영 2005.03.25 09:15
  강재선님~
제 뜻이 전달되었다니 다행이지만...
제 글로 인해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카나리아동호회에서 이런 류의 글을 올리는게 부담되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이런 류의 글은...
개인적인 답답함의 표현이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야생조류나 앵무새의 현실에 대해서 잘 모르십니다.

그런데, 이런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경로가 거의 없습니다.
가끔 새와 관련되는 분들과 얘기를 하다보면...
잘못된 선입견을 갖고 계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관상조류와 관련된 잡지라도 있으면 투고라도 할텐데...

개인적으로 이런 자료들을 정리해서 책을 내려는 계획도...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습니다. 별로 팔릴 만한 내용은 아니지만...
많은 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어서...ㅎㅎㅎ

아마도 많은 분들이 정확한 정보를 얻게 되고...
새들이 처한 현실에 대해 정확히 알게 되신다면...
새들에 대한 인식도 바뀌게 될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말 나온 김에...내친 김에...
제 의견을 말씀드린 것입니다.

지난 2년간 카사모 활동하면서...
야생조류나 앵무새에 대한 이런 류의 글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너무 길게 말씀드린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을 불편하게 만들어드리고 싶은 의도는 없었지만...
결과적으론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이 정도에서 줄이겠습니다.
이기형 2005.03.25 09:19
  인간에 무지는 언제까지일런지 물론수입원이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로 인간들에무지입니다.
자연상태에서 포획은 생태계에많은 영양을주겠지요.
이제는 번식이이루어져 자급자족이 안되는지요? 마음이 답답하군요.
김갑종 2005.03.25 10:34
  제3탄을 기다립니다.
앵무새 잡는 법 , 참 기발하네요.
강명윤 2005.03.25 11:44
  저렇게 많은 수의 회색앵무가 죽어 있는걸 보면,
앵무새를 키우는 사람의 마음은 안키워본 사람보다 더 가슴이 아픔니다.
혹자는 그 앵무새를 키우는 사람이 있으니 잡는것이 아니냐고 말합니다.
아무도 안키우면 잡는 사람이 없어지지 않겠느냐고....

저도 궁금 합니다
야생에서 잡은 앵무새를 키울 수 있는 사람들이 누구 인지?
짐작에 대형금사를 지어 놓은,  대 저택에 사시는 부호들이 아닐까?
아니면 앵무새에 대하여 무지한 사람들이 아닐까?

야생앵무새를 애완조로 키우기 어려운 이유를 몇가지 지적 할까 합니다
새를 키우시는 분 들이라 아시겠지만, 어린새들에게는 각인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어릴때 어미를 죽이고 사람이 포획을 하면 사람을 절대로 안따릅니다
그래서 애완조로 키우는 앵무새들은, 부화를 하면 사람이 먹이를 먹여서 키웁니다
이유식을 한다고 하지요,
카사모의 타취미란에 보시면 벌거숭이 앵무새들을 키우는 사진이 나옵니다
이것이 이유식 앵무들입니다
먹이는 외제를 사용하는데 한통에 몇만원씩하는 고가품 입니다
당연히 이유식의 실패는 상당히 낮습니다

이렇게 키워야 사람을 자기와 같은 동족으로 알고 잘~ 따르며,
새장에 가두지 않고, 집안에서 자유로이 날아다니며 사람과 같이 생활합니다
이것이 애완앵무새 입니다, 야생앵무를 잡아다가는 이렇게 키울수가 없지요
우리나라에서 사람들이 키우는 앵무새는 거의 이런앵무들입니다

이유식을 하지 않은 앵무새는 "야조"라고 칭합니다
한국에서 번식되었더라도...
- 외국에서 야생앵무를 잡아왔기 때문에 "야조"가 아닙니다

가끔 청계천엘 나가 보면 작은 새장에 갖혀 지내는 큰 앵무새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사람을 따르지도 않고, 경계를 많이 하지요, 우관을 세우고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바로 저녀석들이 야생에서 잡아온 앵무새들이구나 하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보다는 사람에게 학대 받은 앵무새라고 보시는 것이 옳습니다
이유식을 한 앵무새라도 사람을 물거나 덤비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그때는 손에서 피가 철철 나기도 하지요
- 중형이상의 앵무새를 키우는 분들은 전부 경험이 있습니다

이때 자기도 모르게 앵무새를 때리거나 하면,
사람 손에는 절대 안 올라오게 됩니다, 덤비기도 하고 큰 소리도 지르지요
점점 미워져서 팔려고 내 놓게 되는것 입니다
사실 사람에게 학대 받은 앵무새는 애완조로서는  부적합합니다,
 
국제적인 조류학자인 조안나 버거가 쓴 "나를 소유한 앵무새"라는 책에서 보면
주인대신 자신을 병원에 데려 갔다는 이유만으로 집요하게 사람을 공격하는 앵무새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정도로 기억력이 좋습니다, 특히 학대 받았을 때는...

아파트 거주율이 50%가 넘는 한국에서,
야생앵무새를 사다가 길들여 키워 보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파트에서 쫒아내 달라고 이웃에게 부탁하는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몸은 상처로 만신창이가 될것이고요

저도  앵무새를 키운지 2년정도 밖에 되지 않아서,
사실 앵무새에 대하여 잘 알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생각하듯이,
잔인하게 잡은 야생앵무새를 사다가 새장에 가두어 키우는 것은 아닙니다
이유식한 앵무새를 집안에 풀어 놓고 가족처럼 지냅니다,
밥도 같이 먹고...외출도 같이 하고...
새장에서 평생을 사는 다른 새들보다 좀 더 자유롭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오해가 좀 풀렸으면 합니다 ^^
조충현 2005.03.25 16:40
  앵무에게나 앵무를 기르는사람에게는 정말 슬픈사진입니다.
박진영 2005.03.25 18:00
  강명윤님~
제 글에 대해서 오해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애완조들에 대한 내용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생각하시는 것처럼...
세계에 거래되는 앵무새들이...
모두 애완조로만 거래되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번식조들이 거래되고 있고...
이 중 야생조류도 섞여 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랑, 왕관, 모란, 미성, 도라지, 추초, 유리, 카카리키, 장미 등등등등등
많은 종들은 모두 사육상태에서 번식한 새들만 거래된다고 봐도 됩니다.

그렇지만 그렇지 않은 종도 있다는 말씀입니다.

현재 앵무새를 키우고 계신다고 해서...
제가 드린 앵무새와 관련된 이야기를...
강명윤님의 이야기로 확대해석하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저도 26년전 초등학교 다닐 때...
사랑앵무 키우면서 번식시키고...
어미가 잘 돌보지 않는 새끼 꺼내어...
이유식하면서 애완조로 만들어...
함께 생활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몇년 전에도...
왕관앵무 새끼 한 마리를 이유식 했고...
지금도 저희 집에 함께 있고...
사람만 보면...소리 지르고 놀아달라고 난리입니다.

위 사진이나 제가 쓴 내용들은...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려는 것이지...

앵무새 키우는 것이 나쁘다거나...
키우시는 분들은 나쁜 분들이다...
란 이야기를 드리려는게 아닙니다.

강명윤님이...
사랑으로 키우시는 이쁜 애완조들과...
즐거운 취미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강명윤 2005.03.26 11:32
  박진영님  감사합니다 ^^
사실 앵무새를 2마리 키우면서, 불법이라는 죄책감이 머리에서 떠나지를 않아
과민하게 말씀드린점 사과드립니다.

지구가 인간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고,
여러 종의 생명체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곳 이기에
인간보다 약한 동식물을 보호하고, 보살펴 주는 마음이 꼭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그동안 야조를 키우다가, 몇개월 지나서 건강해 지면 후손을 남기라고 날려 보내주곤 했습니다
- 와이프가 절대 이해 하지 못하는 부분입니다, 왜 돈주고 사다가 날려 주는지...

그리 그 과정을 통해서,  야조에게 얼마나 질병이 많은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은 야조가 건강하다고 하지만,
그냥 키우는 야조와, 검역절차를 밟아서 키운 야조와는 천양지차 입니다
내외부 기생충과 질병이 없는 건강한 야조들은
번식철이 아닌데도 아름다운 울음소리를 들려 주는것 같습니다
- 좀더 연구를 해봐야 되겠지만 말입니다
상세히 살펴 보기 위하여, 몇가지 실험도구도 주문하였습니다
주먹구구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에서 입니다

자연보호에 힘쓰시는 모습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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