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서 기쁜소식이 들려오건만
전정희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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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08 17:15
저희집은 싸늘한 냉기가 흐르고 있습니다
대금화, 녹자작, 소문조 따로따로 놀고
있거든요.
같은 종 끼리 결혼이란걸 하고 싶은 눈치가
역력하지요
뽈그스름 나리, 빵시리한 털모자 쓴 나리
단색은 싫다싫어.. 얼룩이가 좋다 얼룩이 나리들
사진에서 보고 있자니 마음 한켠에서
'다시 사서 들여놔라..들여놔...'
마구마구 속삭이고
또 다른 한쪽에선 '후회한대이, 참아라.. 참아
사지마라 사지마.. 장마철에 우짤라꼬..
그카고
신부님도 오늘 이래 말씀하시드만..
율리씨~ 아직도 새 많이 키우능교?
.. 그게.. 그것이.. 보기도 좋고 새들한테도
좋긴 한데.. 냄새가....
다 때리치아뿌고 구관조 한쌍 요래 키우는기
안좋겠쓰요?.. 카싰자나'
이 쪽 구석에선 다른 속삭임이
'카나리아 키운다고 떠벌리기만 했지
곱슬짜 들어간 나리는 한번도 안키워봤자나
하얀색깔로 꼽시리한 멋진 털 자랑하는 그거
한쌍 우아하게 키워봐라~'
한갈래, 두갈래, 세갈래
갈래 머리 땋다가 하루해가 저물겠습니다
이 아래 예쁜아기들 생산하신 댁들 한꺼번에
단체로 축하드립니다.
봄꽃들의 유혹으로 머리가 어질어질하기도
한 반면에 미운 봄손님 황사가 찾아오네요
감기 조심하시고 외출후엔 꼭 손발씻기
양치질하기 생활화 하시기 바랍니다
저.. 감기 걸렸거든요...왜? 손만 씻었더니..
너무 갈등하지 마시고 걍 한 쌍만 들여놓으시죠?? 한 쌍 정도야...뭐...^^
두드려라 그리하면 열릴것이요
희망이라는 상자를 열때 같이 나온것이 있다던데
마음이 있으니 이루어 질 것입니다
소문조, 녹자작, 대금화 1마리씩만 기르고 계시면서 새장에 가두었다가... 베란다에 방사했다가.....
하셨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따뜻한 봄날에 그녀석들에게는 너무 가혹한 처사라 생각됩니다.
빨리 그놈들 짝부터 맞추어 들여 놓이시죠?
불쌍하이도 안씀니?
더불어~ 종족보존의본능을 충복시켜주기 위해 소문조, 녹자작, 대금화도 한마리씩~
너무 숫자가 늘어난다면 어떤걸 추방해도 무관...^^
저도 장마철엔
아주 힘들 때가 있거든요. 그래서 왕창 처분하면 시원섭섭하다가 찬바람 불면 이놈 저놈 구하고 싶은 생각이 마구 들어, 들여 놓으면 또 갈등이 갈래갈래 또아리를 틀거든요.
에구 양치하고 손 씻고.........
23일 동안 먹고 싼 무더기!!
이제는 손으로 만집니다.ㅎㅎ
휘리릭 털말린 덩치 좋아할 이유 없을 꺼 같은데요.
잡아서 술 안주 한다고 하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