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우리집 조폭이 2세의 18일된 모습

홍지연 3 712 2005.05.07 10:28
카나리아는 빠르게 생장하는것 같습니다.
예전에 핀치류 키울때와 비교해봤을때, 생장이 빠른것 같네요.
보름정도 되었을때 문조와 비교해봤을때 문조의 생후 20일정도 되었을때의 모습을 보이는것 같습니다 ^^;;

문조도 참 빨리큰다고 생각했었는데, 카나리아의 성장속도를 보면, 그도 아닌것 같습니다. ^^

두녀석을 부화시켰는데, 두녀석이 모두 건강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두녀석중 한녀석은 아비를 닮고, 한녀석은 어미를 닮은 녀석이 태어나길 바랬는데,
아마도 두놈이 전부 어미를 닮은듯 합니다.
그중 한녀석은 어미의 무늬까지 거의 빼다박은듯 하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개를 좋아해서, 얼룩이 있는 개를 키우다보면, 새끼를 낳다보면, 새끼중에 그 얼룩의 생김새, 위치까지 똑같은 녀석들이 가끔 나오는데, 카나리아의 얼룩을 보니, 그때 생각이 새록새록 납니다. ^^

현재, 우리집에는,
말티즈와 카나리아가 똑같은날 출산(?)을 하여,
말티즈는 다섯마리의 새끼를 키우고 있고, 카나리아는 두마리의 새끼를 키워내고 있는 중입니다.

저는 하루종일 어미 개 보양식 만들랴, 카나리아 보양식 만들랴....그거 만들어서 먹이느라 바쁘답니다 ^^

강아지의 커가는 속도보다 , 카나리아가 커가는 속도가 더 빠른것 같네요 ^^

카나리아 아가들이 요즘들어 저를 빤히 쳐다보기도 하고, 제가 다가가면 몸을 있는대로 움츠리기도 하는것이,
제법 새꼴(?)이 나는듯 합니다 ^^

물론, 어미인 조폭이는 제가 다가가면 뭐 주는줄 알고 신나하다가, 제손이 새장속으로 들어가면, 제손을 향해서
폭격기처럼 달려듭니다.
손에 있는 먹이를 먹기위해서요.....ㅡㅡ;;;
조폭이는 워낙 겁이 없는 아이라....ㅡㅡ;;;;

오늘은,
강아지를 예약한 분과 얘기를 했습니다. 지난번에 분양해가신분이 한녀석을, 그분의 친구가 또한녀석을 데려가기로
하셨거든요 ^^
강아지 두녀석은 예약이 이미 되어있고,
카나리아 아가들은 친분이 있는 언니가 알을 낳기도전부터 졸랐던터라, 이미 예약이 되어있는 상태인데,
이녀석 둘이 한배새끼라는게 좀 많이 걸리네요.

아무튼, 두 어미들이 새끼를 분양보내고 나면 서운해할 일을 생각하니, 미리부터 마음 한쪽구석이 결립니다.

아,,,
오늘 참 좋은 아침이네요 ^^

** 여담 :
어제  우리 신랑이 드뎌 일을 저질렀습니다. 평소 짠돌이로 유명한 사람이 술을 먹고 일을 낸거죠.
어제 술을 먹고, 오늘 새벽 4시가 다되어 기어 들어오더니만, 오늘 아침에 지갑을 뒤져보고는 사색이 되더군요...
그러더니 카드 영수증을 꺼내고는 저더러 자기가 맞게 읽었냐고 물어보더이다...
카드영수증 전표에 선명하게 찍힌 숫자.
343000
3만4천원도 아니고, 34만 3천원.

처음에는 어찌나 화가 나던지,,,그돈을 벌려면 내가 몇명의 애들을 가르쳐야 하는지...생각부터 시작해서, '잘한다~~'고
비꼬는 마음까지 다양하게 들더군요.
그리고 1분쯤 지나자,,,' 저 짠돌이가 술김에 일을 저질렀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고소하다는 생각과 함께 측은지심이 다 들더군요...
굳은얼굴, 핏기없는 입술 (과장됨), 파리한 얼굴빛 (역시 과장됨).

제가 출근길에,
"잘다녀와~~~~34만 3천원~~~~" 했더니만,
저를 한번 쳐다보는데, 참 민망스럽더군요...뭐라 표현할수 없는그 표정....ㅡㅡ;;;

세시간쯤 지나서 전화를 했답니다.
"어떻게 되었어?" (혹시 술값을 반땅을 했다던지, 아니면 따지려고 준비중이라든지...)

"어떻게 하긴...내가 여기서 카드 두장을 뽀갰다"

"응?" (이사람이 가진 카드는 법인카드입니다. 영업부라서 접대용으로 카드를 줍니다. 한도가 100만원까지라나???
그 카드를 뽀개면, 접대는 뭘로하나???)

"카드를 가위로 싹둑 잘랐다니까 !!!"

"그럼, 나중에 돈쓸일 있으면 어떻게해?"
"그냥 현금써야지..."
".................." (충격이 크긴 컸구나....)

오늘 아침에 있었던 34만 3천원에 얽힌 이야기랍니다 ^^;

Comments

전신권 2005.05.07 10:58
  적나라한 삶의 현장을 그림으로 보는 듯 합니다,
불쌍한 한국의 가장들이여!!!!
그렇게라도 살아남아야 하는 현실이 꼭 슬프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절제가 필요한 때임을 사업의 현장에서 느낍니다.
홍지연 2005.05.07 11:15
  어미아비가 요즘 바람이 들었는지, 또 짝짓기를 합니다..ㅡㅡ;; 아가들 아직 이소준비도 안되었는데...ㅡㅡ;;; 어미가 또 알낳을 차비를 하면, 둥지를 옆이나 아래로 옮기고, 새둥지를 달아주면 되는거지요?
박상태 2005.05.08 19:41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살다보면 그런 일도 있기 마련이죠~~

그리고 2차 산란 준비는 말씀하신데로 준비하시면 됩니다.^^

아가새들이 참 이쁘네요... 기분좋은 나날이 계속되시길 바랍니다.^^
글이 없습니다.
접속통계
  • 현재 접속자 332 명
  • 오늘 방문자 9,068 명
  • 어제 방문자 8,015 명
  • 최대 방문자 11,198 명
  • 전체 방문자 2,383,479 명
  • 전체 게시물 32,824 개
  • 전체 댓글수 179,323 개
  • 전체 회원수 1,405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