횃대가 고추대와 토마토 지주로.....

주말이나 휴일이면 원당의 밭으로 갑니다.
오늘도 아침 일찍 친구 아버님 빈소에 문상을 다녀와서 영농지도 선생님과 함께, 원당으로 갔습니다.

가는 도중 화정에 들려 이종택님으로부터 고추대로 적당한 나무들을 받았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눈에 보이면 새와 연관을 지었는데.....

금년에는 밭과 연관을 짓게 되는군요.
사람의 마음이 이렇게 간사한가 봅니다.

이종택님도 정리하느라 마음이 심란한 듯 싶더군요.
5일날엔 잘 몰랐는데 말라보이더군요.

모든 것이 뜻하는대로 이루어지기만을 빌뿐, 도와줄 길이 없어서 안타깝군요.
하지만 늘 부지런하시고 성실하시니 어디서나 환영받는 분이 되리라 믿습니다.

고추 21, 토마토 36 를 심고 지주대를 박아 묶고, 배수로 파고, 풀 뽑고.....
몸은 고달프지만 시간은 금방 지나가는군요.

점심 땐 장모님과 친구분 모시고 식사도 대접하고.....
영농비는 지금까지 10여만원, 수확은 열무 2단.....

경제적 계산으로는 도저히 안 맞지만, 그래도 혼자계시는 장모님 뵐겸, 운동할 겸 해서 합니다.
그것도 보이지 않는 값진 일이라고 생각하며......

1차 번식에서 파도바니 3마리, 글로스터 2마리.....
아직 분리하지 않았는데, 2차 산란을 하네요.

올해는 학교 옥상에 있는 도가까지 링을 채워야 50개를 다 채울 듯 합니다.
그러니 횃대가 고추대로 보이지요.

2일동안 몸살 감기로 고생했는데 맑은 공기 쏘이며 땀을 흘려서인지, 샤워하고 나니 몸도 마음도 개운하네요.
혹시 모르니 쌍화탕이나 덥혀 먹고 쉬렵니다.

회원님들!
좋은 밤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