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새끼가 새끼를 돌보는~ㅎㅎ

박진영 12 710 2005.05.23 15:03
이틀 전...
26일된 곱슬새끼 2마리가 어미에게...
털도 뽑히고...공격도 받길래...
독립시켰습니다.

2마리 중 한 마리는...
스스로 먹는 것을 확인했는데...
한 마리는 확인을 못했지요.

그래서, 먹이 먹는 시범조로...
글로스터를 투입했더니...자신과 다르게 생겼다고...
열심히 경계하면서...슬슬 피해다니더군요.

그래서...3주 전 쯤...
독립한 곱슬이 새끼를 투입했습니다.

어제보니...
먹이를 스스로 먹는 것을 확인 못한 한마리가...
형뻘 되는 시범조를 날개짓하며 열심히 쫒아다니더군요.

그러더니...
얼라리요~
시범조가 쫒아다니는 놈에게 먹이를 토해서 주더군요.

나참...
지도 한참 더 커야하는데...
남에게 먹이를 나눠주고 있으니...ㅎㅎㅎ

철이 없는건지...
철이 일찍 난건지...

Comments

전정희 2005.05.23 15:20
  마음씨가 착해서 그렇겠지요.
착한 이웃사촌 형을 만나서 복 받았네요.
ㅎㅎ
조효현 2005.05.23 15:23
  우리집 도가새끼 막내도 발정난 어미에게 꽁지털을 다 뽑히고!
지 형님들에게 먹이 달라고 조르는 모습이 안쓰러워서
옆집에 사는 곱슬 부부에게
형님들(4마리)과 함께 이주를 시켰더니만
곱슬 양부모가 새끼들을 잘 돌보고 있네요.
기특한 것들!(양부모는 거시기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순하디 순한 수컷과 나이먹은 암컷)
오늘도 매정한 친부모는 일을 치르고 포란에 들어 갔고
식구가 마냥 늘어나니 좁은공간에 걱정입니다.   
김창록 2005.05.23 15:37
  공간걱정말고 부화재미나 보세요
울집은 텅텅 이니까요
박상태 2005.05.23 15:51
  잘되는 집은..... 이렇게 해도 잘되고, 저렇게 해도 잘되나 봅니다...ㅎㅎㅎ
손용락 2005.05.23 16:18
  몇번인가 비슷한 글이 올라온 적이 있는데
기억으로는 제가 한번, 예전 웹마스터 박진수님께서
경험한 적이 있구...

다른 분들고 쓴 것 같은데....
아무래도 배고프다 모이 달라 하고 삑삑거리는 소리에
본능적으로 반응을 하는가 봅니다.

근디 뭔 번식을 해야  그런거 구경하든 말든 할거 아니유? 쩝~
박진영 2005.05.23 16:32
  네~
비슷한 글을 카사모에서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야생조류에서도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흔히 관찰되는 종도 있지만...
아주 가끔만 관찰되는 종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열대지방에서 무리생활을 하는 종에서 흔한 편이고...
우리나라 같은 온대지방의 철새에서는 흔치 않은 편입니다.

개체의 특성, 종의 특성, 환경 등...
다양한 요인이 이런 행동에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양놈들은 이렇게 도와주는 놈을 helper라고 부르는데...
helper로 참여하는 놈들 중에는....

세력권 만들고...둥지 만들고...포란하고...육추하고...
이소한 후에 돌보는 전과정에 참여하는 놈도 있고...
그 중 일부분만 참여하는 놈도 있습니다.

또 참여하는 놈들도...
다 큰 수컷, 암컷, 작년에 태어난 어린 새,
올해 1차번식에서 태어난 무척 어린 새까지 다양합니다.

저희 집 새끼들 독립시키며...
부화 26일째이니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지만...
반나절 동안 먹이에 다가서지 않는 모습을 보며...
약간 걱정을 했는데...
어린 helper 덕분에 걱정을 잊었습니다.ㅎㅎㅎ
한찬조 2005.05.23 17:50
  저도 경험이 있습니다.
새끼가 엄마 옆에서 같이 포란(?)도 하구요...
김은실 2005.05.23 18:38
  주인 닮아서,,아닌가요???ㅎㅎ

언제 안내려오시나요?
박상태 2005.05.23 19:06
  김은실님.. 저는 안보고 싶으세요??

쩝...

박진영 2005.05.23 22:04
  주인을 닮았다고요??

그렇다면...
"철이 없는건지..."
"철이 일찍 난건지..."

어느 쪽인가요???ㅎㅎㅎ

당분간 남해안 쪽...출장이 없을 듯 하지만...
또 아나요?
늘 그렇 듯 다음 주에 갑자기 연락드리고 찾아뵐지...ㅎㅎ

양태덕 2005.05.24 09:45
  제 새들도 그러는데, 돕는 새가 항상 날림장에서 경쟁에서 져서 새끼장으로 돌아온
어린 암놈입니다.

이렇게도 암수구별을 합니다.
박진영 2005.05.24 10:29
  아하~~~
양태덕님 댁에서는...
어린 암놈이 이런 행동을 하는군요.

그렇다면...
저희 집 helper도 암놈일 가능성이 높겠군요.
나중에 커서 육추를 잘 하는 암놈이 되지 않을까...기대가 됩니다.

오늘 아침에 보니...
스스로 먹던 놈보다...얻어 먹던 놈이...
며칠동안 helper가 열심히 먹이니...
혼자 먹는 놈에 비해 덩치가 더 커졌습니다.ㅎㅎㅎ

이제는 스스로 먹이를 먹는 것 같은 눈치인데...
여전히 먹이를 조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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