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re] 대리모를 이용한 야생조류 번식

박진영 10 891 2005.08.16 09:51
야생조류 번식에 대한 포부를 갖고 계신 것 같습니다.

새를 키우다보면 누구나 한번쯤 관심을 갖게 되는 주제인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어린 시절 양조를 키우면서 야생조류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야생조류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일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내용 중에서 몇가지 저와 의견이 다른 것 같습니다.

우선 말씀하신 대상종은 물론 예전보다 수가 줄어들기는 했지만...멸종위기종은 아닙니다.

또 한가지는...
사용하겠다고 하신 번식방법...알의 교환을 통한 대리모사용...은
수가 적은 야생조류의 증식을 위해 이미 사용하던 방법입니다.
여러 종에서 이 방법을 사용했고 일시적으로 수가 늘어서 희망을 주었지만...
그 이후 많은 부작용이 지적되어 사용빈도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는 카나리아를 야생으로 보내는 것은 대단히 위험합니다.
카나리아는 야생에 적응해서 살아갈 가능성이 높은 종으로 수가 늘어난다면 다른 외래종처럼 우리나라 생태계에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다른 한가지는...야생조류 증식의 목적이 불분명합니다.
특별한 번식기법이 아니기 때문에 번식기법의 개발은...아닌 것 같고...
멸종위기종이 아니니 증식을 통한 특별한 의의를 기대하기 어렵고...
아무래도 야조의 가금화가 주목적인 듯 한데...

마지막으로 야조의 가금화는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불법이기 때문에...
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뻔한 이야기지만...아무리 목적이 좋더라도...ㅎㅎ

멸종위기종의 보호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자연상태에서 보호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특히 서식지의 보호를 통한 야생조류보호가 지금까지 알려진 어떠한 증식을 통한 보호보다도 효과적입니다.

Comments

송인환 2005.08.16 12:44
  스픽스의 앵무새를 추천 하고싶습니다,
새를 좋아하는 한사람으로 정말 감동 그자체 였습니다.
토니주니퍼지음.이종훈옮김. 그리고 박진영 감수.서해문집에서 펴냈습니다.
이형숙 2005.08.16 13:26
  전,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모든 야생조류를  멸종위기에 처한 종 으로 봅니다. 지금은, 어느정도 수 가
있다고 안심 하며 무시하다간 어느순간에 찾아볼수 없게 되지요.
여러 종에서 이방법을 사용하여 일시적으로 수가 늘었으나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한것은?  끈기와 노력 ,거기에만 메달릴수 없는 현실의 시간 이었겠지요.
지금은 우리 자연에서 볼수없는 호랑이...동물들을 그나마 동물원에서나마 볼 수 있듯이 서식지 파괴로 인한 우리에 야생조류를 동물원이며,조류원,아니 우리가정에서 보는것이 나의 바람이지요.
야조의 가금화며 포획은 물론 불법이지요.허나 멀어져 가는 현실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지? 강한 자신만의 뚜렷한 목적이있다면......, 
물론,  서식지 보호를 통한 자연상태에서의 야생조류보호가 가장 효과적인건 압니다.하지만 인간만을 생각한
이땅에 모든 발전이, 서식지 또한 줄어드는게 현실 아닐까요?......제가 이글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것은...      이미 자연을 본 아조며 성조는 절대 건들지 말자는것이지요.  꼭 키우려거든 알 만을.....
사람은 보고 느끼는게 다 다릅니다  산에 자라는 더덕이며 산삼을 보고  전혀 무관심이었던 사람은
그냥 스쳐지나갈 것이며 자연보호를 주장하는 사람은 보고도 못본채 할 것이며  떙 잡았다 하며 좋아하는 사람이 있겠지요. 계곡에 있는 물고기를 보고 관심없어 보지못하는사람,자연을 보호하는사람 잡아다 메우탕이며 튀겨먹는사람 예쁘다며 집에 수족관에 넣어 키우는 사람,,,,
이러하듯 다 보고 느끼는게 틀리지요  야생조류 또한, 이럴것을 염려하여 글을 남긴 가장 큰 나의
목적이지요. 야생조류를 너무나도 키우고 싶은 사람에게는 자연보호를 외치는 사람의 말은 전혀 들어오지 못 합니다. 남몰래 어린 아조며 성조를 키우다 많이 죽이지요.그럴바엔 야생의 새를 가금화함도
필요한것 아닌지........
,
박진영 2005.08.16 13:31
  책의 내용은...
야생상태에서 멸종된 조류 중...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새 중 하나인 스픽스금강앵무에 대한 이야기인데...
자연 파괴, 인간, 욕심, 멸종...등 새와 사람의 복잡한 관계를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올해 설 연휴 때...
휴식을 반납하고 원서와 번역본 붙들고 일주일간 씨름한 책인데...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송인환 2005.08.16 13:59
  올해 갈매기와 바다오리를 열심히관찰 해야겠습니다.
한국의새중에 갈매기의종류중 23종류가 한국에 있는게 놀라웠습니다.
차에 망원경과 책을 가지고 다녀야겠습니다.
도움을 주신 박진영님 고맙습니다.
박진영 2005.08.16 14:01
  이형숙님 글을 읽다보면...
야생조류를 가금화하겠다는 의욕은 참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 이유는 여전히 모호한 것 같습니다.

대리모를 이용한 증식방법의 문제점은...말씀하신 것처럼...
"끈기와 노력, 거기에만 메달릴수 없는 현실의 시간"때문이 아닙니다.
짧은 글로서 모든 내용들을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새 한 종을 멸종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수십 수백억원을 투입하고...
수십 수백명의 전문가들이 오랜 시간 매달린 노력들이 전세계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해결이 안되는 부분은 분명히 있습니다.

단순하게 야외에서 알 꺼내다가 키우는 새에게 넣어주는 행동은...
멸종위기종을 살리기 위한 노력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꼭 야생조류를 키우려거든 알을 꺼내서 키우라는 말씀도...사실 이해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알이 곧 새인데...새를 잡지 않고 알을 꺼낸다고 달라지는 것이 있을까요?

또...자연의 파괴로...야생에서 멸종되고...
오직 동물원 철창이나 박물관의 박제로 남아있는 것이...
또...거기서 번식하며 명맥을 이어나간들 어떤 의미나 가치가 있겠습니까?

만약 야생조류의 인공증식이 필요하다면...
전문가가...제대로 된 시설에서...적법한 절차를 거쳐서...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박진영 2005.08.16 14:08
  또 한가지는...
어떤 종을 번식시키고 싶으신지는 잘 모르겠지만...
만약 말씀하신 멧새나 방울새정도라면...
인공증식을 시키는데 별다른 문제가 없을꺼라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된 시설에서 생태에 맞는 적절한 관리를 한다면...
번식을 시키는데는 큰 무리는 없겠지요.

문제는 양조처럼 좁은 새장에서 제한된 먹이로 키우려고 하니...
어려운 것 아닌가요?
이형숙 2005.08.16 14:50
  알이 곧 새란건 압니다. 허나 그 차이는 크지요.
자연에 태어나 자유를 만끽한 새 를 좁은 새장에 넣고 키우면 그 새는 하루가 지옥 같겠지요.
하지만 처음부터 좁은 새장에서 카나리아가 키운, 자연을 보지 못한 새는.....  최소한 덜 답답해 하겠지요.    그리고 전,의미나 가치를 따지는게 아닙니다 동물원에서라도 보는 것이 멸종으로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것 보다 났지 않을까요. 후대에 박제로 박물관에서만 보여주는이......
이형숙 2005.08.16 16:40
  박진영님이나 자연의 야생조류를 걱정하시는 모든분들의 뜻을 받아들여 나만의 욕심인
야조의 가금화는 접을 터이니 더이상 비판의 글은 없었으면 합니다.  또한, 전문가가  제대로 된 시설에서 생태에 맞는 적절한 관리로 멀어져가는 우리 고유의 아름다운  자연의 새 를 멸종이 아닌 개체
증식에 힘 써 줄것을 요구하며...끝까지 나의 글에 관심을보여준 카사모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박진영 2005.08.16 17:41
  야조의 가금화를 접으신다니... 개인적으로는 반가운 말씀입니다.^^*

한가지 말씀만 더 드리겠습니다.
제가 드린 글은 이형숙님을 비판 또는 비난하기 위한 의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혹시 제 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상하셨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위에서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저도 그렇고...
주변의 새를 키우면서 좋아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도 그렇고...
야조를 가금화하고 싶은 생각을 많이 하시지요.
그 생각 자체가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었던 핵심은...이런 문제는...
전문가가...제대로 된 시설에서...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것입니다.

이형순님은 새를 무척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카사모에서 모임이 있을 때...직접 뵙고...
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김용길 2005.08.16 18:56
  ㅎㅎㅎ 이형숙님~!
멋진 토론이었습니다.
글속에 사랑, 꿈,그리움, 정감, 정열, 회의, 음률이 묻어나는군요.
사랑이 너무 사무치면 눈가에 땀이나요^^

자연을 너무도 그리워 하기에 넘치는 표현...
묻어두기 어려웠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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