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마음이 울적하다고...

김두호 7 686 2005.08.24 09:07
딸아이가 2 학기에는 실험실로 들어가야 한다고 하더니 어제 기숙사 입사 통보서를 받았습니다.
이제 부산으로 보내 놓고 일주일에 한번 봐야 한다 생각하니 아내의 마음이 이상하답니다.
친구처럼 오누이처럼 다정하게 지내더니 아들 군에 보내는 것과 같다고 퇴근후에도 내내 마음을 달래지 못합니다.
지나가는 얘기로 "왜 그래, 가까운 부산인데 기차타면 시간 반이면 가는데 쓸데없이 마음의 병을 만든다 만들어..."라고 큰소리를 쳐 보지만 내주부터 텅빈 집에 하루 종일 혼자 있을것을 생각하니....

요즘 들어  카나리 암수 감별을 부탁했지만 몸이 아직 그런지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거기에다 전에는 물통도 갈아주더니 아픈 이후부터는 손을 놓고 있어도 말을 못하겠습니다.

어제가 처서였습니다.
계절은 어김없이 변화합니다.
좋은 시간되세요.

Comments

강현빈 2005.08.24 09:18
  차차 점차 하나 둘 떠나가는 것이 순리 인 것 같습니다
캠프간다고 몇일 연수 간다고 몇달 대학 기숙사 생활로 주말
그리고 군대 간다고 몇년 그러다 성인되었다고 분가하여 명절 등 기념일에만
그 다음은..
헤어짐에 대한 적응을 미리 예고하는 것 같습니다
손용락 2005.08.24 11:29
  허허~ 뭔 걱정이십니까?
어린애 물가에 보내는 것도 아닌데..
긍적적으로 생각하시고 더 기분을 상쾌하게 가지십시요.

병원 신세진지 얼마 안되서 그럴겁니다.
선선한 계절이 오면 좋아지실겁니다.
자꾸 움추려드시지 마시고...

집에 아무도 없으니 그냥 간만에
볶은 참깨 몇말 솓아야겠다고 결심하십시요.ㅋㅋ
유재구 2005.08.24 13:07
  자주 찾아가고, 오고 그러면 더 좋지 않겠습니까.

부산으로 여행 많이 하세요^^
전정희 2005.08.24 15:50
  애교 떨던 따님이 집에 없으면
엄마는 얼마나 허전하시겠어요.
이해가 갑니다.
이웃 자매는 외국에 딸을 보내놓고
이메일과 메신저로 매일 대화를
하더군요. 떨어져 있으니
더 많은 대화를 하게 됐다는 소릴
들었습니다.
사모님도 그렇게 해 보시는게 어떨지요?

답글의 어떤 부분을 보고서
웃음이 터져 나옵니다.
제가 대전에 간다고 하면
기묘한 표정으로 '왜 자꾸 가는데에??'
라고 묻는 사람이 몇몇 있더군요.
그냥 반찬하고 빨래하고 청소하러 간다고
해도 믿지를 않으니...
권영우 2005.08.24 16:36
  역시 나이가 들어 가시나 봅니다.
점 점 더 자식에 대한 애틋함이 베이니.....
저 역시 가운데 놈 1년 동안 어학연수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싸이월드에서 생활하는 모습과 변화하는 모습을 본답니다.
안장엽 2005.08.24 19:13
  처음에만 그러하지 금새 잃어버리는게 현실 아니겠습니까.
제 둘째 아들놈도 지난주일에 군 입대를 하였는데 어제 옷이 소포로 도착하여
집사람이 어떤 변화를 보일까 궁금하였는데 큰애 때와는 다르더군요.
한번 경험을 하였던게 완충작용을 하였나봅니다.
박상태 2005.08.24 23:25
  딸은 엄마의 좋은 친구인데, 떠나보내는 마음이야 오죽하시겠습니까?

김두호 선생님께서 더욱 옆에서 살갑고 정답게 대해주시어 그 허전한 마음을 채워주는 것 밖에는 뾰족한 해결책은 없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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