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 치 .
이성하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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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2
2005.08.26 10:38
회사 사무실 옆에 아직 건물이 지어지지 않은 공터가 있답니다.
누가 주인인지는 몰라도 그 땅에는 봄부터 채소들이 심어져 있지요.
오늘보니 호박넝쿨, 옥수수, 들깨, 상추,....그런 것들이 심어져 있네요.
거기에 심어진 파란 싱싱한 채소를 볼 때마다 울 집 나리들이 생각나지만
전 열심히 E -mart 가서 채소를 사다가 울 카나리 먹여 준답니다.
담배 한대 피면서 유리창으로 보니 공터 한 두세평이 칼라입니다.
유심히 보니 아! 글쎄~ 붉은 아니 정확히 주황색 코스모스가 가득히
거기에 심어져 만개해 있네요.
주변은 다 파란 채소나 호박잎들인데 유독 그 정도 땅에는 코스모스가 가득
피어 바람에 한들거리며 가을을 손짓하는 걸 보고 있자니 무언가 느낌이 오네요.
작은 땅에 모두 채소를 심을 수도 있는데 그래도 꽃을 사랑하는 분이 그 정도의
땅에 코스모스를 심을 수 있는 여유 !!가 부럽더군요.
사진도 같이 올려야 더 실감나는데 디카는 집에 있어 글로만 올립니다.
저만치 해바라기도 한그루 심어져 있군요.
살아가면서 물질적보다는 정신적 여유가 있는 분이 진정한 행복人 같습니다.
아, 빨간 고추잠자리도 날고 있군요!
저는 요즘 그렇게 하시는 분에게 야채를 얻어 먹습니다.
너무 일찍 핀 탓에 정작 자기 계절엔 볼품이 없어지네요.
전문가가 아니면 적자이다.(갈때마다 적자?)
보통 힘든 것이 아니다.(시골가서 농사나 짓는 다는 말은 환상?)
하지만 작은 것도 나눔이 있기에 더욱 큰 수확이 된다.(가을에 나눌 수 있는 것이 많이 나오려나?)
저의 밭에도 해바라기가 2포기가 열매를 맺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