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후의 알레르기.

일요일에 오랜만에 아들노릇 한번 하고와서,
울신랑 지금 밤새 잠을 설치고 있답니다.

하루종일 벌초를 한것은 좋았는데,
벌초중에도 재채기에, 콧물을 쏟더니만,
어제부터 눈이 간지럽다고 하더니만,
어제밤부터 지금 이시간까지 밤을 홀딱 세어쌓고 하네요.ㅡㅡ

덕분에 저도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약찾고 (처음에는 안약, 다음에는 감기기운인가 하여 감기약, 그다음에는 알러지약..),
간지럽네, 아프네..하는 얘기 들어주랴...
약먹고 신랑은 자는데,
정작 잠이 깬 저는 잠이 안와서,
인터넷에 접속해서, 이러고 있답니다.
졸리진 않는데, 멍하네요..
한시에 잤는데...ㅡㅡ;;

저는 잠이 많아서 하루에 7시간 이상은 잠을 자야 하는 체질이거든요.
아마 오늘 하루종일 컨디션이 꽝일것 같습니다.
잠을 잘 자둬야,
애들한테 최선을 다할수 있는데,
제가 가르치는 애들에게 미안스럽습니다.^^;;

참, 어제는 드뎌 자전거를 샀답니다.
몇년전에 신랑이 큰 자전거를 사서 운동한답시고 들여놓았는데,
그거 타다가 무릎이 까져서 한달동안 고생했거든요.
병원 안가고 버텨쓴데, 상처가 낫질 않아서 병원에 갔더니, 왜 이제왔냐고 의사선생님이 타박을...ㅎㅎㅎㅎ;;;
아마 제가 당뇨가 좀 있어서 상처가 잘 안낫는거 아닐까 의심이 들더군요.

그런 두려움을 극복하고,
딸내미랑 마트에 운동삼아 다니고 싶다는 생각에,
고심고심하다가,
비싼돈주고 접이식 자전거를 샀는데,
정작 접을줄을 몰라서, 그냥 펴놓고 베란다에 놓았습니다.ㅡㅡ;;;

어제 타고오는데,,,,
다리에 힘들어가고, 팔에 힘들어가고...
한번 크게 다치고 나니까 (많이다친건 아니지만...오래갔기때문에..)
평생을 잘 타오던 자전건데도, 무섭더군요.

아무튼,
기십만원짜리 자전거 들여놓고,
이제 연습도 좀 해서, 운동삼아 탈 일만 남았습니다^^

참,
벌초후 알러지에 시달리는게 일리가 있는걸까요?
요즘은 술도 안먹고, 운동도 좀 하는 편이고,
바뀐 환경이라곤,
하루종일 산에가서 벌초하면서 재채기하고, 콧물흘렸다는것뿐인데...
알러지 얘기가 나오면,
새털얘기, 개털얘기 나올까봐 겁나서,
미리미리 잘해주는 잔머리 굴리는데,
벌초 알레르기라고 말해두었습니다만,
병원에 가서, 진료받고 '털 알레르기' 라고 할까봐 걱정됩니다.
ㅡㅡ;;;

요즘은 워낙 흔한게 알레르기라...

알레르기 비염의 계절이 왔습니다.
다들, 건강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