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아침편지 - " 비둘기의 슬픈 사랑 "

박동준 2 745 2005.10.12 05:34
비둘기 암컷은 수컷한테 그렇게 헌신적이래.
그런데 일찍 죽는단다.
자기도 사랑받고 싶었는데 주기만 하니까
허기 때문에 속병이 든 거지.
사람도 그래.
내가 주는 만큼 사실은 받고 싶은 거야.
그러니 한쪽에서 계속 받기만 하는 건
상대를 죽이는 짓이야.

- 은희경의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 중에서 -

* 사랑은 주는 것이라 말합니다.
그러나 거기엔 묘한 기다림같은 것이 있습니다.
주는 것 만큼은 아닐지라도, 그 만분의 일이나마 
사랑의 표시를 받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허기인지
목마름인지 모를 그 기다림이 너무 길어지면,
사랑을 기꺼이 마구 주고 또 주다가도,
비둘기 암컷처럼 속병이 들기도 하고
이따금 슬퍼지기도 합니다.

Comments

전신권 2005.10.12 09:33
  그래도 줄 수 있는 사랑이 내게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요?
이 땅에서의 삶이 우리의 전부라면 모를까 분명 이후의 세계가 있는데
서로를  살리는 사랑을 해 봅시다, 어두운 면보다는 밝은 부분을 보면서....
권영우 2005.10.12 22:30
  열번 찍어 안 넘어지는 나무가 있나요?
온갖 정성을 다하면 그 사랑은 이루어지겠지요.
서동과 선화공주도, 바보온달과 평강공주도 신분의 차를 극복한 사랑을 이루었거늘.....
오늘은 한달 이상 결석한 녀석이 등교한 날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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