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조용한 산속에 눈이 내립니다!

김광호 5 676 2006.01.18 14:41
며칠전부터 흐리고 푸근했습니다!
눈이라도 내릴 그런 기분이 며칠째였습니다!
드디어 앞산의 정상부근에 뿌옇게 변하면서 이곳에도
고요히 싸락눈을 뿌립니다!
그동안 매말랐던 가랑잎에 내리는 싸락눈은 적막을 깨고 사사삭! 소리를 냅니다!
오전내내 들리던 노랑턱멧새들의 노랫소리는 이젠 들리지 않습니다!
벌써 봄기운이 감도는지 노랑턱멧새들의 일부는 며칠전부터 나무꼭대기에
올라 앉아 간드러지게 노래를 부르곤 하네요!
풀섶에 앉아 먹이를 찾던 뱁새나 이름모를 새들도 고요함을 깨뜨리는 이방인의
발자국 소리에 놀라 멀리 날라가네요!
이곳 산속에선 인간이란 원주인들의 방해꾼에 지나지 않습니다!
어제 보았던 요양원 바로 아래에 있는 빈논엔 장끼7마리와 까투리 3마리가
떨고 난 볏집단 주위를 뒤지며 남은 낫알을 찾고 있더군요!
가끔 들리는 직박구리들의 요란한 소리가
나른한 오후나절 외로운 이방인의 오수를 깨웁니다!

 

Comments

박상태 2006.01.18 15:11
  오수가 가능하신 것이 부럽습니다.^^
권영우 2006.01.18 18:30
  멋진 풍경화인 것 같습니다.
산새들이 낮잠을 방해하다니?.....
혹시 싸락눈의 싸락대는 소리를 듣고 깨지는 않으셨는지요?
너무나 평온한 모습이군요.
한찬조 2006.01.18 18:41
  봄을 무척이나 기다리고 계셨군요.
저는 봄이 오기 전에 할 일이 좀 있습니다.
새 소리는 우리집도 만만치 않은 데
여기선
눈 오는 광경을 보기가 힘이 듭니다.
송구섭 2006.01.18 20:10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것 같은데
눈 피해 없도록 조심하세요
김용구 2006.01.18 21:30
  장끼, 까투리,,, 어릴적 꿩사냥이 생각나는군요.
장끼는 겁이 많아 갑자기 달려가면 머리만 눈속에 처박고 숨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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