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암컷이 한마리 죽어버렸습니다.

권정은 2 700 2006.02.23 11:48
오늘 아침에 보니 암컷 카나리아가 한마리 죽어 있었습니다.

요번에 새로들인 수컷을 짝지워 준 녀석이 아닌 원래 한쌍으로 있던 녀석들 중에 암놈이요...

이상한 소리와 함께 요란스럽게 날아 다니는 수컷때문에 알을 품고 있을 암컷이 불안해 할꺼라는 생각을 하며 출근준비를 하고 모이통을 갈아줄 생각으로 가까이 가서보니 알을 품고 있던 암컷이 죽어 있더군요...
 
요즘 일이많아서 밤늦게 퇴근하고는 집에 들어가면 그냥 잠들어 버리고는 해서 녀석에게 이상이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어제 11시 늦은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서 씻고 잠들려고 하는데 수컷이 이상한 소리를 내더군요...
그런데 너무 피곤해서 일어나 살펴볼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아마 켜놓은 스텐드 때문에 깨어 우는 걸꺼라 생각했죠...
정말 피곤했습니다. 일어나서 새장까지 가는게 너무 힘들었어요.
그때 일어나서 암컷을 살펴 봤다면 죽지 않고 오늘도 아침에 저를 깨우는 노래를 불렀을지도 모르죠.

요즘 한참 사이가 좋아서 서로 모이도 받아 먹고 노래하던 녀석들을 생각하니 정말 가슴 아픕니다.

혼자 남겨져 불안해 하는 수컷도 가슴아프구요.


잘 살펴보고 보살펴야 하는데 그걸 하지 못한 제자신이 정말 미워 지네요.
일이 힘들다라는건 핑계일수 밖에 없기 때문에 자책이 심합니다

다른 녀석들의 털을 뽑아대던 녀석이라 미움을 받기는 했지만 어떤 녀석들 보다도 건강하고 크게 울던 녀석인데...
예전에 품고 있던 무정란을 뺏을때 슬픈눈을 하던 녀석을 생각하니 눈물만 남니다.

왜 죽은건지 모르겠습니다.
둥지를 넣어주기 전까지만 해도 발정이 나서 수컷이랑 번잡하게 날아다니고 있었는데...
밤에 묻어줄 생각으로 상자에 넣어놓고 출근을 했는데...
일이 손에 잡히지 않네요...

Comments

권영우 2006.02.23 12:14
  새를 사육하면서 누구나가 경험하는 아품이지요.
새의 질병은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하지요.
소화기나 호흡기 그리고 스트레스성 질병이 있지만,
사육자가 징후를 발견하면 대개는 늦는 경우가 많더군요.
아쉽지만 가는 놈 보내 주십시오.
나머지 놈들이 그놈을 대신해야죠.
원영환 2006.02.24 00:16
  그동안 급여된 사료 문제나,기생충,각종 질병 감염등을 생각해볼수도있겠습니다.
그러나 앞에 여러번 무정란을 낳았다는 앞전의 글내용을 유추해본다면 암컷의 체력
저하에 따른 낙조도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암컷이 번식기에 여러번에 걸친 무정란 생산과 알품기(포란) 과정에서 따르는
체력 저하로 낙조하는 경우도 더러 발생합니다.

유정란 보다 무정란 생산시 낙조 확률이 높을수 있는 이유는...
유정란의 경우는 암컷,수컷 모두 동일 조건의 발정 상태에서 교미 과정을 통하여
수컷이 포란으로 지친 암컷에게 자주 먹이를 토해 먹이는 본능을 발휘하지만.....

발정이 오지않은 수컷과의 합방에서는 암컷 혼자만의 산란과 포란 행위로 인하여
번식 본능이 없는 수컷은 암컷에게 전혀 도움을 주지않습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수컷은 자기 혼자 노는꼴인 따로국밥인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유정란 보다는 무정란이 위험할수 있으며 여러번의 무정란 생산과
포란을 암컷 혼자만의 본능으로 해낼시에는 둥지에서 알을 품은 상태로 죽은 경우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글이 없습니다.
접속통계
  • 현재 접속자 881 명
  • 오늘 방문자 10,445 명
  • 어제 방문자 10,841 명
  • 최대 방문자 11,198 명
  • 전체 방문자 2,457,957 명
  • 전체 게시물 34,831 개
  • 전체 댓글수 179,323 개
  • 전체 회원수 1,407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