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액땜

권영우 9 726 2006.03.31 20:46
오늘 교무부장을 맡은 후 처음으로 담임장학 큰 탈없이 마치고 좋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팽겨쳐 둔 밭에 밑거름으로 소거름  2.5톤 2대분를 예약해 놓고,

퇴근 후 영농 선생님 모시고 밭으로 가려고,

주차장에 세워둔 차를 보고는 놀랬습니다.

뒷유리창이 산산조각으로 깨져 있더군요.

떨어지진 않았지만 .....

볼만하더군요..... ^^;;

밭에 가는 것은 포기하고 유리를 갈았습니다.

아이들이 돌로 장난을 했는지?

아니면 보복성?  ㅋㅋㅋ

오늘도 이리에서 전학온 학생과 학부형은 정말 고마워하던데.....

교무에서는 친절하게 봉사하자는 마음으로 업무를 보고 있기에.....

유리집 아저씨에게 물었죠?

'이럴 때는 어떻게 생각해야 합니까?'

'액땜입니다. 사람이 다치지 안았으면 되죠.'

정말 사람이 다치지 않았으니 다행입니다.

밭일이 좀 밀리면 어떻습니까?

덕분에 저녁도 얻어 먹고, 아침에 꺼내 놓지 못한 글로스터 알도 4개째 꺼내 놓고,

멀리서 브로콜리 보내주신다는 연락도 받았습니다.

속상한 일보다는 기분 좋은 일이 더 많으니 좋은 액땜이었다고 생각하렵니다.

편안한 밤 되시길 빕니다.

Comments

김익곤 2006.03.31 21:11
  보복성이라니 생각이 납니다.
제 숙부께서 중학교 근무하실때 학생에게 꾸중을 헸더니만 퇴근할려고 보니 차를 동전으로 마구 긁어버렷다는 겁니다. 심증은 가지만 물증이 없으니 혼자서 속알이만 하여야 했다구요~
고등학생을 가르치실때는 그러일이 없었는데 중학생이 더 힘드시다 하더군요,
우리 회장님께서도 학생들 가르치시랴 농사일 도우시랴 카사모 이끌어가실랴 무척 바쁘시겟습니다.
액땜으로 생각하시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힘내십시요 우리회장님..........^(^
안장엽 2006.03.31 22:30
  회장님..액땜치곤 다이아몬드 처럼 환상적으로 보였을겁니다.
간곡하고도 회유성 쪽지로 금년 카사모 운영위원에 승락을 하였지만
그동안의 경력을 뒤돌아 보면 할일이 없을듯 여겨집니다^0^
초창기 부터 현재 까지 회장님의 열정이 있으시기에 머리는 하얀
서리가 내린게 아닌가요?
국순정 2006.04.01 00:42
  요즘 학생들 어디까지 봐주고 이해해야 하는지 저도 중학생 초등 6학년 둘을 키우고있지만 어떨땐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아요. 하지만 시대가 그러니 포기 하다가도 도저히 용납이 안되면 채벌을 가하죠.마음은 아프지만 앞날을위해 그리 한답니다. 최선이기 때문이죠.선생님 힘네세요.
김은실 2006.04.01 06:42
  다치지 않으셔서 다행입니다.
누가 회장님을 질투하신건 아닌지,,(나 뻐잉~)


박상태 2006.04.01 09:23
  별일이 다있군요... 설마 일부러 그랬겠습니까? 아마도 어디서 날아온 공이..

좋게 생각하시고, 밭일은 이번 주말을 이용하시어...^^
김두호 2006.04.01 09:23
  저도 어제 퇴근을 하면서 백밀러를 보니 왼쪽이 보이지 않습니다.
급히 길가에 차를 세우고 확인을 하니 누군가 지나가면서 접촉이 일어난것 같더군요.
조금 상하기는 했지만 그런대로 사용할 수 있어서 제자리에 맞추고....
주차 공간은 좁고 차는 많고 미숙한 운전자가 그랬으려니 합니다.
곽선호 2006.04.01 11:00
  정말 다치시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입니다..
많이 놀라셨겠네요.

다른 분들의 말씀처럼 액땜이라 생각하시고,
앞으론 좋은 일만 가득하실거라 믿습니다...
강현빈 2006.04.01 14:28
  놀다가 우연히 발생한 사고이며
사고를 내고 도망 쳤다고 좋은 쪽으로 생각하십시요
홍지연 2006.04.03 13:06
  좋은쪽으로 생각하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저는 사교육자(집에서 아이들 가르칩니다) 이고, 애들이 몇명 되지 않지만,
가끔 아이를 야단치면, 며칠뒤에는 저희집 초인종 앞에 <바보네 공부방>이라고 써있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ㅡㅡ;;
애들은 설마 그게 자기짓인지 모르겠지..하면서 미운마음에 그랬겠지만,
어른인 제 입장에서는 꿩이 머리만 뭍고 자기 숨었네..하는것처럼 보여서
우습기도 하고, 미웁기도 하지만, 그래도 어린애답다는 생각에,
그냥 씁쓸히 웃고 지나기가도 합니다.
요즘아이들은 화가나면 그냥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흔하더군요.
저 어릴적과 많이 다르더군요^^;;
글이 없습니다.
접속통계
  • 현재 접속자 235(1) 명
  • 오늘 방문자 7,501 명
  • 어제 방문자 11,128 명
  • 최대 방문자 11,198 명
  • 전체 방문자 2,498,594 명
  • 전체 게시물 35,789 개
  • 전체 댓글수 179,323 개
  • 전체 회원수 1,409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