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카스테라 한개를 사가지고 온 우리딸 ^^

홍지연 16 690 2006.04.27 13:21
동물 좋아하는 엄마랑,
동물에는 전혀 관심도 없는 깨끗한것을 너무 좋아하는 아빠랑,
그사이에서 태어난 우리딸.

기본적으로 엄마를 닮은 우리딸내미는,
쿨한 성격에, 주변의 눈초리에는 별관심도 없고, 자기주장이 뚜렷한,
그리고 자기만의 세계가 투철한
이시대 아이답게 자라고 있답니다.

외동아이인지라,
여러가지 신경을 써가면서 (특히 외동아이라 신경질적이고 저만 안다는 얘길 안듣도록)
동물과 접하면서, 혼자 살아가는게 아니라는
느낌을 가질수 있도록,
정말 신경써서~~~!!! (저얼대~ 엄마가 동물을 좋아하는 개인적인 취미때문만이 아닙니다.ㅡㅡ;; ㅎㅎㅎㅎ;)
동물과 벗삼아 자랄수 있도록 신경쓰는
엄마덕에,

오만가지 동물과 더불어 작은집에서 오손도손 살아가고 있답니다^^

요즘 카나리아 한쌍이 아가들을 키워내고 있다는걸 알게된 우리딸.
모이가 떨어지지는 않았는지,
하루에 한번씩 학교에서 다녀오면 시간내서 베란다에 들어가서
육추중인 새들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든,
경계태세를 취하든 상관없이,
모이통을 확인합니다.
물통도 확인합니다.

그리고, 저에게 잔소리하져.ㅡㅡ
이거해라. 저거해라...라면서,,,,
(지가 하면 을매나 좋을꼬....)

그러더니,
어제는 가게간다고 나가더니만,
지용돈을 탈탈 털어서,
카스테라를 사왔더군요^^

워낙 카스테라를 좋아하는 딸이라
지가 먹고싶어서 사왔나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봉지를 뜯어서는,
카스테라를 쭈욱 뜯더니,
새장속에 몇덩어리를 넣어주고 오는겁니다.

절대로 지가 좋아하는 먹거리를 나누지않는
우리딸내미가,
지가 제일 좋아하는 카스테라를....
새에게 나누어 주더이다....

그리고, 침을 삼키며 (남은 카스테라가 먹고싶어서)
카스테라를 봉지에 꽁꽁싸더니,
냉장고에 넣더군요.
"왜 안먹고 냉장고에 넣니???"
라고 물어보니,

"새들 줄려고샀어"
그러더군요.

남은 카스테라도 먹고싶은거 참으면서 새들 줄 생각인가 봅니다.

그마음이 너무 예뻐서,
오늘 아침에는 제과점에 들러서,
딸내미가 좋아하는 빵을 여러개 사가지고 왔답니다^^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인 딸내미가,
이런식으로만 계속 자라주었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s

강현빈 2006.04.27 13:39
  카니리아 들이 카스테라 먹고 목메이지 않도록 주의있게 관찰 하십시요
박상태 2006.04.27 13:46
  마음씀씀이가 너무 이쁜 따님입니다.^^

그래서 동물을 키우는 것이 아이들에게 좋다고 하는 것이겠지요.^^
김두호 2006.04.27 14:19
  엄마의 마음이 딸아이에게 옮겨 간것으로  봅니다.
정연석 2006.04.27 15:52
  우리집 아들도 홍지연님의 딸 처럼 예쁜 마음을 갖게 되길 바랍니다...^^
강태진 2006.04.27 16:04
  에구~~이쁘고 이쁜딸래미
옆에있음 뽀뽀해주고싶네요
딸을 보면 그 엄마를 안다구요
홍지연님 ~등뒤에 날개 숨기고 다니시는거 다알거든요?
자수하세요
박상태 2006.04.27 17:17
  앗, 홍지연님... 날개를 달고 계시다니...

모기..셨어요???ㅎㅎ 죄송합니다... 혼내지 마세요.. ^^
안은준 2006.04.27 19:16
  귀엽고 이뿐 따님이네요 ~
초등1년 저희 딸은 요즘 새에는 관심없고 새로산 인라인스케이트에만
정신없어요.  새먹이나 좀주지....


 












권영우 2006.04.27 20:08
  생명에 대한 존엄성을 느끼나 보네요.
또한 책임감과 사랑을 느끼고.....
훌륭한 취미생활을 하리라 기대가 됩니다.
김혁준 2006.04.27 21:11
  ^^.. 대단하네요.. 그러면서 많은걸 배워가는 아이가 더 순수해지는 거 같아요..^^
김익곤 2006.04.27 21:12
  자라나는 아이들에겐 자연만큼 큰 위대한 스승은 없다고 했습니다.
비록 짜여진 공간이라 할지라도 인공적 자연을 연출해 놓은 생활속에서
조그마한 생명을 기르면서 자연을 접하며 한 생명의 소중함과 책임감, 의무감,을
느끼면서 사회적 정서를 배워가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홍지연 2006.04.28 13:58
  ㅎㅎㅎㅎ 저 모기가 아니라 파리랍니다^^
울신랑, 어쩜그렇게 먹는걸 밝히냐고 하면서, 가끔씩 핀잔을 주기도 합니다.
제가 먹는걸 쫌 밝혀서리....^^;;;
그러다보니,
모기보다는 파리쪽에 더 가깝지않나 생각해보았습니다. (날개가 있으므로....ㅎㅎㅎ)
울신랑 그러더군요.
넌 전쟁나면 스트레스 받아서 죽을거라구요.
끼니때마다 맛난거 챙겨먹어야 되는데, 그거 못해서.....;;;;;;;
김갑종 2006.04.28 14:47
  귀여운 따님을 두셨습니다.
홍지연님! 좋은 체질을 가졌셨나봅니다.
아무리 먹어도 살과의 전쟁을 안 치루시니....
저가 제일 부러워하는 날씬 빵빵???
전신권 2006.04.28 17:24
  천부적인 성품은 바뀌지 않는다고 우리집 사람은 늘 타박하는데....
칭찬받고 자라는 아이가 성공을 한다고 합니다.
좋은 소식들을 계속 훈훈하게 올려주시길 바랍니다.
전정희 2006.04.28 18:47
  날개 달린 거 찾으세요?
매미.. 어때요?
홍지연 2006.04.29 07:54
  김갑종님, 저는 물만 먹어도 찌는 체질이라, 운동 열심히 한답니다^^  아침에는 재즈댄스를, 저녁에는 에어로빅을...ㅎ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은 제 아랫배를 쳐다보면서, "관장에게 돈 환불해 달라고 그래. 그게 어디 운동하는 사람 배냐?" 하지만요...ㅎㅎㅎ 아줌마 뱃살은 안되나봅니다.ㅡㅡ;;
전정희님, 매미.
마음에듭니다^^ 파리나 모기보다 낫겠죠?
그래두 음식에 집착하는 파리쪽에 더 가깝지않나 싶은데....ㅎㅎㅎㅎ;;;
박상태 2006.04.29 10:30
  ㅎㅎ 매미는 너무 허무하잖아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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