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기념일 선물
이병중
일반
11
707
2006.05.03 16:54
잉꼬 한마리가 사무실 복도로 우연히 날아들어와
주위사람중에 새와 가깝게 지내는 사람이 없어
가까운 조류원에 가서 짝을 맞추어 집에서 키우기 시작하였죠.
잉꼬가 수시로 큰소리로 울어되니 막내(수능생)지장 받는다고 하여
조류원에 문의하니 문조가 이쁘고 잉꼬보다 휠씬 조용하다고 해서
백문조 애완조 키우다가 짝 맞추고 흑문조쌍, 갈문조쌍, 호금조쌍,십자매 두쌍
갑자기 늘어나는 새장으로 인하여
베란다 절반이 꽃나무와 새장이 차지하여 티테이블와 의자는 치우게 되었죠.
새가 갑자기 늘어나니 아침마다 베란다에서 보내는 시간이 40~50분(새모이 주고 화분 물주는 시간)
일요일마다 똥판 청소하고 꽃나무 손보고 나면 허리가 뻐근해 오지만
내가 좋아하는일이라 휘바람 불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하였는데
날씨가 따뜻해 오면서 집사람이 새냄새가 너무 난다고
이제는 새 더 이상 늘리면 가출한다고 하던군요.
그래도 나의 머리속에 가득찬것은 청문조이기에
가화만사성인데 어떻게 하면 집사람에게 좋은 마음으로 흔쾌히 동의얻어서
문조 세팅할까 궁리한끝에
5월1일 결혼 21주년 선물 미리 받고 싶다고 했죠.
집사람이 무슨 선물 받고 싶냐고 ~
문조중에 빠진것이 청문조인데 알아보니
전국조류원중에 딱 한군데 한쌍있는데 늦으면 분양 못 받는다고...
청문조 구입 허락만 해주면 멋진 결혼 기념일 선물이 된다고...
그렇게 해서 드디어 4월21일 청문조 구입하였습니다.
요즘 매일마다 즐거운 마음으로 새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집사람이 질투한답니다.
자기한데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오래오래 봐 달라고 ~~하하하하하
5월1일 결혼기념일 저녁식사는 내가 좋아하는 횟집 포기하고
집사람 가고 싶어하는 바다가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함박이랑 새우로 기분 맞추어 주고 오면서
초보 벗고나면 카나리아 노래소리 듣고 싶은데
그때는 생일 선물로 할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집사람을 살며시 바라보며 혼자 웃었답니다.
새 한쌍 들여놓는 것을 결혼 기념일 선물로 미리 받으셨다니.... ㅎㅎㅎㅎ
문조 뿐 아니라 카나리아의 매력에도 흠뻑 빠지시는 그 날이 오길 기대해봅니다.^^
저도 몇 년전에 생일 기념으로 새를 사달라고 했었습니다.
그맘을 누구보다도 충분히 헤아릴 수 있습니다.^^
저두 몇년전에 새 선물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좋으시겠어요^^
이제라도 받아야 하나?...^^
행복한 시간 되셨겠네요. 청문조 선물 받으시고 사모님 사랑 받으시고...
아~유 사랑이 넘치시네요.
행복하시겠어요. ^^
계속적인 새 사랑이 이어져 나가시길 바랍니다.
국순정님, 제 선물은 없었어도 그냥 넘어가기야 했겠습니까? 얼마나 혼날려고...^^
작년에 저를 보는거 같아서요..ㅎㅎㅎ
전 사자나미 사달라고 쫄랐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