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투리
전신권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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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9
2006.05.24 17:01
사투리 : <누게 있쑤광?>
---- 제주 인사말 ----
갑 : 누게 있쑤광?
을 : 누게꽝?
갑 : 나 갑순이 어멍 이우다.
을 : 아이고, 바싹언디 혼저 들어 옵써.
갑 : 고맙쑤다. 요새 어덩 살암쓰광?
어멍 아방 몬닥 팬안 했쑤광?
을 : 예, 아이들만 들러퀴지 아햄시민
허꼼 살아 질건디, 귀눈니 왁왁 이우다.
갑 : 아이들은 다 둥그리멍 커사 헙니께,
우리집 아이도 어디사 가신디...
을 : 경헌디 순자는 언제 비바리되영 시집 보낼 거꽝?
갑 : 혼 2~3 년 시문 갈껍주게.
을 : 경허나 저영허나 올 해 농사가 잘 되사 헐긴디 마씸.
갑 : 게매마심, 맨날 죠드라전 좀이 안왐쑤다.
을 : 내일 어디 안감시민 밭디 곧지 가게마씸?
갑 : 미안 허우다,
나영 아방영 영장밭디 갈거라부난...
을 : 미안 헐거 있쑤광?
경 바쁘시면 다음에 허꼼 도와 줍써게.
갑 : 경 헙써게, 도우멍 살아사 헙주게....
을 : 물지가 언제꽝? 바당에 곧지 가게마씸.
갑 : 맸칠 이서사 헐거우다,
요샌 바당 쌔여부난....
을 : 아촘, 정지에 풋죽헌거
이신디 맨도롱 헌때 허꼼 먹엉 갑써?
갑 : 아니우다, 이땅 아이들오만 줍써,
난 집이서 먹언 마씸.
을 : 경했쑤광? 재개 초잔 먹었쑤다?
갑 : 예! 영숙이네 아방 어멍 두가시도
놀래 와성게 곧지 먹었쑤다.
을 : 경했고나!
갑 : 아이고 이젠 가사 허쿠다,
강 아방 등땡이 고렵댄행게 맹심허영.
글거 주사허주, 경아녀문 어린 아이곧지 밖았티강 술만
누군가 글을 올린 것을 퍼 왔습니다,
저는 대충 훑어봐도 그 내용을 알겠지만 대부분의 회원님들은 얼마나 아실런지요?
동막골로 인해 강원도 사투리가 유행인데 제주 사투리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나중에 댓글 달리는 것 봐서 해석을 올리겠습니다.
한계에 도달하는군요.
억양까지 합해지면 외국말이 따로 없겠네요.
그런데 "귀눈니 왁왁 이우다."는 뭡니까?ㅎㅎㅎ
제주도 놀러갈땐 통역을 대동해야 할까요?...^^
사투리도 언어의 하나인지라 사용하지 않으면 없어지는것 같습니다.
오래오래 전해져 내려갔으면 좋겠습니다. ^^
번역사가 동원되어야 할판 입니다
지나는 분도 적어 간신히 만난 분에게 제주시까지 얼마나 남았어요 라고 물었습니다.
그분 말씀이 왈 "일곱참 남았다고"...... 또 다시 한참을 걷다가 간신히 만난사람 "여섯참
남았다고" 할수없이 제차 물어보았답니다. 그 참이 무엇이냐구?..... 하시는 말씀!!
" 한참이 오리요" (약 2KM) 순간 크게 느끼고 열심히 밤길걸어 제주시까지.. 벌써 50년이
다 되어갑니다.!! 전신권님 좋은 이야기 감사합니다. 대전 왕 초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