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점점 더 미쳐갑니다.

손용락 4 947 2003.04.07 17:56

우리는 점점 더 미쳐갑니다.
학창시절 당구에 한참 미쳤을 때 잠 자려고 누워서 천정을 보면
스리큐션만 보이지 않습디까?
낚시에 미치면 그게 또 일렁이는 호수가 되고 찌가 용솟음 친답니다.
골프에 미치면 잔디밭만 보면 작대기 들고 설치고

카나리아 미치면???????
무슨 굴리는 방울 소리만 나도 카나리아 소리 같지요?
냄새 나는 새똥이 향기로 느껴지고........
별아 별 요상한 먹이를 다 구해오지 않나,
무슨 사전에도 안나오는 씨앗 찾아 온 종로통을 누비지 않나......
무슨 좋은 풀 뜯는다고 나물 캐는 아낙 소릴 듣지 않나,

한방 치료도 하고.....
영덕 대게 껍질도 갈아 먹이고....
사람도 못 먹는 영양제 수입을 하지 않나???
건강 식품점에서 고가의 꿀벌 화분을 사다 먹이질 않나,
굴 껍질 구해다 말리고 절구로 빻고......
민들렌가 별꽃 구한다고 온 들판을 해메질 않나.......

그릇점 지나가다 동그란 것 보면 둥지 받침 생각하고,
작은 그릇보면 에그푸드 모이통 생각하고,
야조 소리만 들려도 주위를 두리번 거리고……

취미란 참 묘하단 말입니다.
아무래도 무슨 마약 성분이 좀 있는가 봅니다.
예전엔 카나리아 이리 키우지 않았는데.......
갈수록 태산입니다요!
여러분 대충 철저히 미칩시다. ㅋㅋ
e

Comments

박진수 2003.04.07 18:03
  이렇게 하면 좋을까?
저리 해보면 좋을까....

이게 다~재미 아니겠습니까?^^
박상태 2003.04.07 18:51
  헉.. 저와 증상이 비슷하시네요.

제 와이프가 저를 보면서 웃습니다...저런 이야기 할 때마다...

특히 어제 성찬식에서 썼던 조그만 포도주 잔을 보레이가루 통으로 만들고 있는 것을 보더니....흑...

그래도 즐겁습니다.^^
안장엽 2003.04.07 22:14
  아직은 끝을 보지 않아서 인지 취미로 밀어 부치는데
베란다에 들어 갈때 마다 예전에 느꼈던 향기와는 조금
다르다는 것을 요즈음에 와서 실감을 합니다.

대충 미쳐야 되는데 맛이 가면 저역시 큰일 일것 같고
해서 현재의 사육 면적에 있어서는 절대적 입니다.

더이상은 안되겠지요.. 별도의 사육장이 있다면 몰라도...
진명복 2003.04.08 00:05
  취미는 취미로 끝나는게 좋다고 봅니다
저도 간혹 제자신이 하는행동 을보고 혼자 쓴 웃음을 짛곤합니다
좋은걸 어떻하냐고 하지만 차츰차츰 마음을 비우고 취미로 끝날려고 합니다
어디까지나 취미 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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