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서울행 기차표를 사며

정병각 6 699 2006.10.26 15:29
♠ 서울행 기차표를 사며 ♠


내 어렸던 그 옛날,
마치 운동회를 기다리던 그 마음 같습니다.

내사 마, 엊그제 가입한 신입이라
카사모의 주역도 아니고,
여기저기서 주워 모은 녀석들이라
그리 쓸만한 놈 하나 없지만
그래도 카나리아 사랑하는 마음만은 깊어
이리도 가슴 뛰는 모양입니다.

내 어렸던 그 옛날,
사방치기하며 뛰놀던 그리운 동무들 만나는 것 같습니다.

단 한번이라도
얼굴 뵌 적 없고,
편지 한 통, 전화 한 통 주고받은 적 없어도
어릴 적, 늘~ 곁에서 함께 놀아주던
윗집 형님과 아랫마을 동생들만 같아
금방이라도 만나면 와락 부둥켜안을 것만 같습니다.

내 어렸던 그 옛날,
밀밭 길 종달새 좇던 동심과
푸근했던 고향인정에 푸욱 젖어드는
그런 주말이 될 것 같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 불과 이틀이지만
카나리아를 매개체로 모두가 하나로 어우러지니
이심전심 서로 믿고 의지하는 도타운 만남 될테고,
형님 동생 할 것 없이 베풀고 나누는 풋풋한 정도 깊어
오래도록 기억되는 시간이 될 겁니다.

내 어렸던 그 옛날, 그 날의 나를 만나러
이제 나는 서울행 기차표를 사러 갑니다.
들뜬 가슴으로.

Comments

오재관 2006.10.26 16:55
  멋진 풍경이네요.
계곡과 나무등을 보면 강원도 어디인것 같은데, 기차를 보니 아닌것 같기도 하고...^^

1회 전시회때 기대와 설레임을 가슴에 안고 올라가던 생각이 납니다.
초등학교때 소풍가기 전날의 그런 마음이 아닐지...

토요일 저녁에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 酒사모 란 애칭도 있지요 -
돈독한 정을 나누는 즐거운 시간, 모임, 전시회 되길 바랍니다.


정병각 2006.10.26 17:52
  이곳저곳 인터넷을 뒤지다
시에 걸맞는 이미지를 하나 골라서 붙였습니다.
어때요, 어울리나요?...........
권영우 2006.10.26 18:05
  저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많이들 오십시오.
김두호 2006.10.26 18:42
  우리나라는 아니군요.
경치는 좋습니다.
저도 서울행 기차표를 예매했습니다.
주사모때문에 당일이나 일요일은 시간이 없을 것 같아 미리 서울에서 볼일 좀 보고 전시회장에 가야겠습니다.
박상태 2006.10.26 19:31
  사진 좋습니다. ㅎㅎㅎ

정병각님 처럼 열성적인 회원이 많이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부둥켜 안아봅시다..그럼..ㅋㅋ
정연석 2006.10.27 22:30
  참 좋은 글입니다...제 마음과 약간 비슷한것도 같구요...^^

전시회에서 뵙겠습니다...(와락 부둥켜 안으실까봐 약간 긴장하고 있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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