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좋은 소식... 나쁜 소식

전신권 22 763 2007.02.06 11:08
이상기온 속에 따스한 겨울이 지나가고 있어 한 편으로는 난방비용이
적게 들어 고마운 부분이 있는 반면 주변에서 들리는 소식은 좋은 소식보다는
나쁜 소식이 더 많은 듯 합니다.
그래도 이종택님의 카나리아들이 제 몫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제일 좋은 소식인 듯합니다. 그리고 우연히 얻은 오골계의 알이 부화되어
삐약 거리는 소리가 귓전을 간지럽히는 것이 그나마 좋은 소식이네요

나쁜 소식으로는

의료계는 새로운 의료법 개정을 둘러싸고 다시금 2000년에 이은 대파업을 예고하고 있고
현대 자동차의 정 회장은 실형을 선고받아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현실을 얼어붙게 만들고
정치권은 또 다시 철새 정치인들로 사분오열의 양상 속에 무서운 이합집산이 지속되고 있고

알 잘 낳고 부화까지 시켜 놓고는 먹이지 않아 굶겨 죽는 카나리아들의 세 번에 걸친
포란과 육추이상을 보면서 저의 욕심으로 인한 잘못을 먼저 생각을 하는 중입니다.

그 뿐이 아니라 부화까지 잘되어 한 달여를 잘 키우던 모란앵무 들이 잘못된 이유식의 첨가물로 인하여
소낭이 굳어지는 현상으로 1/3을 묻어 버렸고,,..

난을 키우고 있는 농장의 하우스  한 칸에서 약간의 가온으로 잘 키우던 새장에 숫자를 알 수 없는 족제비로 추정되는 야생동물들의 지난 밤 습격으로 애지중지 키우던 앵무류 20여 마리가 유명을 달리하였다는 전화를 이 아침 받고 말았네요.

가뜩이나 조류독감 파동으로 육지부에서 오기로 한  약속된 새들도 들어오지 못하여 심란한 차에
그나마 위안이 되던 크리미노 사자나미 암컷이 열심히 품고 있는 10일째된 알들도 검란을 하니
모두 말간 속살을 들어내는 무정란이었으니 이 또한 허사요

그러고 보니 너무 많이 일들을 벌린 느낌이 들어 후회와 함께 회개를 하는 중입니다. ㅎㅎㅎ

삶을 단순화해야한다면서 자꾸만 벌리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유아적인 소유욕의 발로라고 밖에...

그래도 어쩝니까? 힘들게 보여도 좋아서 하는 일인데....

Comments

홍상호 2007.02.06 11:28
  겨울바람

그날 밤,
엄마 매화나무가
어린 매화나무에게 말했다.
"아가야, 이제 너도 알 거다.
우리가 왜 겨울바람을 참고 견뎌야 했는지를.
우리 매화나무들은 살을 에는 겨울바람을
이겨내어야만 향기로운 꽃을 피울 수 있단다.
네가 만일 겨울을 견디지 못했다면
넌 향기 없는 꽃이 되고 말았을 거야.
꽃에 향기가 없다는 것은
곧 죽음과 마찬가지야."


- 정호승의《스무살을 위한 사랑의 동화》 중에서-


* 그러므로, 겨울바람이 불 때는
떨거나 움츠리지 말고 기뻐해야 합니다. 
지금은 바람이 거세어도 머지않아 꽃은 곧 피어나고,
지금은 살이 에이고 아파도 그럴수록 꽃향기는
안으로 안으로 더욱 깊어져
멀리 퍼질 테니까요.

전신권님 힘내세요....다가온 봄에는 좋은소식이 많을겁니다...
전신권 2007.02.06 12:09
  고통이 큰 만큼 보람도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현재의
고난은 사실 견디기가 어려운 것이 삶이 아닐런지요?
지나가겠지요,. 고통의 흔적을 남기고, 그러나 좋은 소식으로
봄철이 다가오길 저도 소원합니다.
원영환 2007.02.06 12:48
  좋은 소식보다는 안좋은 소식이 더많은것 같습니다...ㅠ.ㅠ

그동안 애지중지하던 앵무를 20여마리나 족제비로 인해 명을
달리했다니 안타깝습니다.

포근한 봄철이되면 만개한 꽃망울처럼 좋은 소식이 오늘의
고난을 씻겨주길 기대해봅니다.
용환준 2007.02.06 12:58
  좋은 소식보다는 나쁜 소식이 더 많군요.
귀하고 그렇치 않고를 떠나서 유명을 달리한 새들이 너무 많으니.....
힘내시고 다가오는 봄소식과 함께 희망찬 마음으로 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배락현 2007.02.06 13:17
  마음 많이 상하셨겠네요!!!
참 세상 뜻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습니다.
남아있는 녀석이라도 부디 님께 좋은 소식, 기쁨 많이 줬으면 합니다.
화이팅!!!
김성기 2007.02.06 13:24
  아직...구정은 시작 되지도 않았습니다...
지난 묵은해의 액운이라 하시고 떨쳐버리십시요.
좋은 날이 반듯이 오리라 생각됩니다.
오골계가 위안을 해 주잖아요......
아자~ 아자~ 아자~~~~~~~
장근호 2007.02.06 13:37
  현재의 심정을 위안을 한들 글로 표현을 한들 그누가 본인 만큼이나 맘이 아프겠습니까?
그럴수록 힘 내시고 다시맘을 새롭게 하여 시작 하십시오.
심신의 위안을 드립니다
저도 옛날에 연탄가스로 새를 한 바게스 줏어 내어 본적이 있지요
죽은 새들을 들어 내면서 울었고 또 출근 하면서 가기 싫은걸 억지로 가면선 맘 속으로 울었습닏다

동병상련  이기에 충분히 짐작이 갑니다
힘 내십시오
손용락 2007.02.06 14:12
  새를 안길럿으면 이런 불상사도 없겠지요.

옛날에 거지 부자가 양지바른 곳에 쪼그리고 앉아
건너집에 난 불구경을 하고 있었답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왈

" 이눔아 집이 없으니까 불날 염려도 없고 월매나 좋으냐.."

혹 여름날 쉬가 쓸어 된장 단지가 엉망이 될까봐 아예 장 안담그는게 상책,
팬티 고무줄 터질까봐 아예 노팬티로 다니는거나...

다~ 없으면 안생기는 문제 잖습니까?

그렇다고 새 안기르겠습니까?

새를 기르다 보니, 또 새상을 살다보니 생기는 일이라고 생각하시고
언넝 잊어버리고 툴툴 털고 일어나 다시 시작하시지요.
어쩌겠습니까?
사람 사는데 좋은 일도 있고 좋잖은 일도 있는 것을....
박상태 2007.02.06 14:33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예전에 풍란 키우실 때도 서생원의 습격으로 좋은 풍란이 상처를 받았던 적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비닐 하우스가 취약한 면이 있네요.. 아까운 앵무들이 죽었다고하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힘내시고, 다시 시작하셔야지요... 다시는 그런 일 없도록 준비하시구요...에고..
전신권 2007.02.06 15:20
  지난 가을에는 뱀이 들어와서 한바탕 난리를 쳐서 뱀에 대하여는
대비를 하였는데 쥐는 별 걱정을 하지 않았고 (늘 쥐약을 놓으니)
족제비는 처음이라 당황스럽네요. 일단 개를 묶어 놓기로 하였지만
항구적 대책을  새워야 할 듯 합니다.
김범덕 2007.02.06 16:27
  글을 읽어내려오며 안타까움을 금할길이 없습니다.
전 선생님의 애정어린 관심에도 불구하고 이젠 족제비까지 해를 끼치는군요..

대구 팔공산 근교에 동백농원에서도 작년에  족제비의 피해를 보시고는 개들을 몇마리 더 입양하시고,
조사 부근에 작은 구멍의 망을 더 돌리고 땅에도 일부 망을 펼쳐 묻으시던 사장님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이래저래 선생님의 마음이 많이 심란하시겠습니다....

분명 남은 식구들이 좋은 소식 들려줄것이라 믿으며,  힘 내시라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권영우 2007.02.06 19:19
  너무 마음이 아프시겠습니다.
저도 오늘 일반 장미 앵무 수컷을 묻었습니다.
무정란만 2년 째 낳는 쌍이라 올해까지 기회를 주려고 했는데,
자손하나 남기지 못해고 갔네요.
목소리도 예쁘고 자태도 고왔는데.....
김혁준 2007.02.06 21:17
  안좋은일이 너무 크네요..
빨리 회복하시길 바래요....
박동준 2007.02.06 22:14
  형님!
매 순간에 주의를 기울여 보세요.
그리고 조금이라도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다면 즉시 그것을 풀어버리기 위한 적절한 행동을 취하세요.
이렇게 하는 것이 습관이 되면, 우리의 마음은 더할 나위 없는 평정을 얻게 될것이고,
좀더 활동적이고도, 균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김두호 2007.02.06 23:24
  고통이 다시 기쁨으로 바뀌게 되겠지요.
항상 마음 놓고 취미 생활을 할 수 없네요.
기쁜 소식 많이 들려 오는 날을 기다립니다.
박진영 2007.02.07 09:48
  안 좋은 일은 여럿이서 몰려다니나 봅니다.
훌훌 털어버리시고 앞으로는 좋은 일만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김대중 2007.02.07 11:30
  너무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무슨 말로 위로해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힘 내십시요.
이상규 2007.02.07 17:16
  너무나 안타까운 소식 인듯 합니다.
그나마 좋은 종조들 많이 보유하셔서 올 봄이면
좋은 사자나미들 많이 볼 수 있을듯 했는데....
크리미노가 무정란만 낳았나 보군요.
아마도 첫 번식이라 그렇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음 번식에는 귀한 아가들 많이 안겨 주겠지요.
언제쯤 조용해 져서 새로운 개체가 제주도로 건너갈 수 있을까요?
이종택 2007.02.07 18:11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안좋은 일은 빨리 잊으시고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십시요!
강태진 2007.02.07 23:27
  안좋은 소식들... 마음이 아픕니다
위안이 되시도록 남은 아기들이 자손이나 펑펑 늘려
육추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병각 2007.02.08 12:24
  참, 답답하고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마음은 아프지만 그래도 스스로 위안을 찾으며
새롭게 마음을 가다듬어야겠습니다.
이제 2월초인데요 뭘,,,,
김갑종 2007.02.10 20:10
  제주도 갔다 오면서 이 소식을 오늘 접합니다.
전화라도 위로하여 드렸을텐데....
번식으로 바쁘실텐데 하면서 망설였답니다.
아직 번식 시작도 안하는 요즘이니 이제 다시 시작하는 마음이시길...
제주에는 봄이 만연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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