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에피소드

권영우 4 678 2007.02.18 11:02
1. 향교

저의 아버지는 온양향교의 전교십니다.

향교는 조선시대의 지방 학교에 해당되고 전교는 교장에 해당된답니다.

매월 1일과 15일에 공자님을 비롯한 성현들에게 분향하는 의식을 말합니다.

차례를 지내려면 서울에서 숙부님들과 사촌들이 내려와야 지내기 때문에,

아버지는 차례전에 향교에 가셔서 분향을 하시곤 했습니다.

기사는 제가 전담이었고요.

오늘은 형님도 가신다고 하고 제 아들도 따라 나섰습니다.

향교에 도착하여 함께 분향하자고 하시면서 도포와 건, 목화들을 차려 주시더군요.

졸지에 복장을 갖추고 분향 4배를 했습니다.

출입문도 들어갈 땐 오른쪽문, 나올 때는 왼쪽문....

색다른 체험을 했고 매번 혼자 분향을 하시다가 여럿이 함께 하니

아버지께서 좋아 하시는 모습이.....

2. 세배 돈

요즘 지폐가 새로 나와서 이런 일이 또 있지는 않을 런지?......

저는 수표와 만원권 지폐를 미리 준비를 합니다.

세배돈도 대학생은 2만원 그외엔 만원.....

그리고 상급학교 진학자는 5만원....

어제 성묘를 가기전에 저의 고모님댁에 들렸습니다.

세배를 하고 제 아들과 조카에게 고모님이 세배돈을 주시더군요.

조카는 대학교 2학년, 아들은 고2입니다.

녀석들이 세배돈을 받고 기뻐하는 표정(?)이 아니더군요.

차를 타고 물어 보니 천원자리 2장씩..... ^-^

저의 고모님이 천원짜리를 만원짜리로 아셨나 봅니다.

아마도 만원을 줘야할 때 천원짜리를 줘서 황당해 하거나

혹은 천원을 줘야할 때 만원짜리의 횡재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세뱃돈이 좀 나가면 어떻습니까?

부모님과 숙부모님 사촌과 조카들이 집안 가득차니 행복한 것을.....

회원님들!

가족과 함께 즐거움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Comments

정병각 2007.02.18 13:12
  오늘은 세뱃돈 좀 쓰는 날이지요.
아이들이 이처럼 설날을 기다리는 건 어쩌면 세배돈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저도 오늘 제법 풀었습니다.
저희 집 형제들이 무려 8남매나 되니까, 대략 짐작들 되시겠죠?
그래도 가족들과 함께 행복하면 그만이니 좋기만한 명절입니다.
강계수 2007.02.18 23:21
  카사모 회원님 모두들 바쁘셨지요
저희도 세아이들 결혼해서  손자녀석들 데려오고

어머님이 상경하시니 동생내외들 찾아오지요
새벽부터 눈코뜰세 없이 바쁘기도 했지만 마음만은 흐뭇하답니다

내일은 대전에 있는 처갓댁 가야할 터인데 차가지고 갈생각하다가
결국은 (케이티 엑스) 왕복표 사고야 말았답니다 그래 잘생각했지? 
박상태 2007.02.20 09:39
  즐거운 시간 보내셨습니다.^^

대대로 교육자 집안이신 듯 합니다. 어쩐지..^^

항상 베푸시는 넉넉함으로 많은 분들이 같이 즐거우셨을 것 같습니다.^^
김갑종 2007.02.20 16:19
  에고 ~짜디짠 새뱃돈입니다.
저는 촌수가 높다보니 얼굴도 모르는 손자 손녀들 때문에 주머니가 텅 비어 버리고
아무 한 일도 없이 한 장이 날아 가 버립니다.
부모님이 안 계시니 집안 사람들도 새배를 안 옵니다.그래서 명절은 부담이 없어졌습니다.
올 설은 그나마 가고시마에서 초하루를 보내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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