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서울역 목도리녀' 아세요?

정병각 4 789 2007.03.22 16:43

최근 ‘서울역 목도리녀’로 불리며 네티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는 천사같은 아가씨가 알고 보니
저희 회사 직원이었던 분의 따님으로 밝혀졌습니다.

저희 회사에 28년간 근무하다가 지난 2003년 퇴직하고 현재 울산공장 사내협력업체 사장으로 근무 중이신
김민태 사장이 바로 천사같은 그 아가씨의 아버님인데, 저와는 글 쓰는 문학회에서 같이 활동하고 있기도 합니다.

시도 잘 쓰시고 등산도 좋아하시는 분인데, 등산을 하고 나면 꼭꼭 등산기를 쓰시는 분이지요. 그 등산기를 모아
재작년에는 책도 출간하셨습니다.

어제는 그 분을 취재하러 들이닥치는 언론사 기자들로 인해서 덕분에 정신없는 날이 됐습니다.
기쁜 마음에 ‘서울역 목도리녀’ 관련 기사 올려 봅니다. 관련사진은 <좋은 사진들>에 소개합니다.



♥ 천사같은 '서울역 목도리녀(女)' 네티즌들 감동 ♥
 
[조선일보 2007-03-16 23:55]   
 
한 젊은 여성이 노숙자에게 자신의 목도리를 건네주는 한 장의 사진이 네티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복이(makga4)’라는 네티즌은 지난 7일 네이버 포토 코너에 ‘아름다움’이라는 제목으로 6장의 사진을 올렸다.
이 네티즌은 “서울역 건너편 대일학원 앞에서 담은 사진”이라며 “어느 아가씨가 자신이 하고 있던 목도리를
노숙자 할아버지께 해주는 모습을 우연히 담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밝은 웃음을 가진 그녀는 정말 아름다워 보였다”면서 “그녀를 통해서 우리 사회가 따스하다는 걸 느꼈다”고
적었다. 이 사진이 올려진 뒤 네티즌들은 이 여성을 “서울역 목도리녀(女)”라고 부르며 찬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 사진에는 16일 오후 1시50분 현재 28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천사의 심성을 지닌 예쁜 아가씨!”  (88tkdska) “아름다운 장면입니다” (행인)  “우리가 이런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djkahn) “이 각박한 세상에 저런 아리따운 아가씨의 마음처럼 모두 다 훈훈하길 바랍니다”
(청개구리)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혹시 연출된 장면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복이’는 댓글을 통해 “절대 연출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길을 가다가 보니 어느 아가씨가 노숙자 할아
버지께 빵과 음료수를 드리는 걸 보고 허겁지겁 카메라가방에서 카메라 꺼내 허둥지둥 (장면을) 담았다”면서
“그 아가씨의 얼굴을 담고 싶어서 자리를 바꾸어서 조심스레 담았는데 때 마침 자신이 하고 있던 목도리를 할아
버지께 해 드렸다” 고 말했다.

 ‘목도리녀’에 대한 조선닷컴의 첫  보도 이후 네이버 포토의 해당 사진에는 2시간여만인 3시50분 현재  9만명에
가까운 네티즌이 방문하는 등 감동의 물결이 확산되고 있다.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도 조선닷컴의 기사를 뉴스 초기화면에 배치했고 8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여전히 “연출같다. 낚시아니냐”는 의혹을 계속 제기하고는 있지만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목도리녀’의 용기있는 행동에 정말 감동받았다” “설사 연출이라고 하더라도 오랜만에 본 감동적인 뉴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 父傳女傳 (부전여전)- '목도리녀' 아버지도 홀로사는 노인 돌봐 ♥

울산=김학찬 기자 chani@chosun.com 입력 : 2007.03.22 00:04

자신의 목도리를 벗어 추위에 떠는 노숙자 할아버지 목에 매줬던 ‘서울역 목도리녀(女)’의 아버지도 홀로 사는 노인을
22년째 돌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마음이 ‘부전여전(父傳女傳)’인 셈이다.

‘서울역 목도리녀’의 주인공 김지은(여·24·홍익대 4년)씨의 아버지 김민태(56·울산 남구 삼산동)씨는 울산 동구 방어동
꽃바위마을의 장순이(80) 할머니를 22년째 보살피고 있다.
장 할머니는 돌아가신 김씨의 아버지와 친분이 있는 사람으로, 김씨는 1986년부터 장 할머니를 매달 2~3차례 찾아가
용돈도 건네고 건강도 챙겨준 것으로 알려졌다. 딸 지은씨는 초등학교 1학년이던 1991년부터 아빠 손을 잡고 수시로
장 할머니를 찾아가 식사 수발과 간호를 도왔다.

아버지 김씨는 “고집 센 지은이가 할머니 수발을 다녀오면 한동안 온순해지고 눈길도 따뜻해지곤 했다”며 “서울역에서
목도리를 벗어준 것도 할머니 수발 다녔던 경험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 김해가 고향인 김씨는 1975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 생산직으로 입사해 28년간 근무했고, 4년 전 퇴직해 현대차
협력업체인 태승산업 대표를 맡고 있다. 김씨는 앞으로 노인에게 봉사하는 일에 전념키로 하고 양로원 건립을 준비
중이다. 2005년엔 부산디지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해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땄다.

Comments

권영우 2007.03.22 18:17
  아버지도 좋은 일을 하시더군요.
따님의 성격을 고쳐주려고 초등학교때부터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댁을 함께 찾았다더군요.
옳바른 가정교육이 이래서 필요한데.....
약삭빠르고 남을 이기는 것만 가르치는 부모가 많으니....
김성기 2007.03.23 00:11
 

아직도 가슴이 따스한 사람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박상태 2007.03.23 07:48
  같은 곳에 계시는 분이 아버지셨군요.

권영우님 말씀대로,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치고 갑니다...

저도 본이 되어야하는데.. 어떤지 뒤돌아보게되네요.
홍상호 2007.03.26 15:25
  가슴 따뜻한 훈훈한 일입니다...
그런데 너무 언론에서도 요란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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